한국 페미니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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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페미니즘 요약


2018. 4. 18.

만들어 "줘"

2015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키워드 "페미니즘"

페미니즘(Feminism, 여성주의)은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다.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의 인정을 기반으로 시작되어 여성의 사회적인 이미지와 권리를 남성과 동등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여성의 권리 확장과 성차별적인 대우의 타파를 통해 여성해방과 성 평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상.

근대 초기부터 지금까지 페미니스트들은 여성 참정권, 투표권, 여성이 의무교육을 받을 권리, 여성이 남성과 법적으로 동등한 지위를 획득할 권리, 아동과 노약자 보호, 성폭력 예방, 올바른 성교육, 환경보호, 사회복지, 노동환경 개선 등 폭넓은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 학계에서는 학제 간 연구의 일환으로 여성학 협동과정 등의 정규과정을 통하여 활발하게 탐구되고 있다. 페미니즘의 선구자로는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주장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가 꼽히며,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이나 베티 프리댄의 《여성의 신비》, 케이트 밀릿의 《성의 정치학》 등이 있다. 성 평등을 주장한 19세기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를 주장해 초기 자유주의 페미니즘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사상의 이름에서부터 'Femini-(여성의-)'를 포함하는 만큼 일단 대외적으로 성적 불평등이 상당수 해결된 현재로선 '여성만을 위한 사상이다.'라는 인상으로 여겨진다는 의견이 나타나면서 외부만이 아닌 페미니즘 운동권 내부에서도 명칭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는 중. 즉 다른 성평등을 추구하는 단어를 찾을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사용되던 단어를 계속 쓸 것인지의 차이.

페미니즘 명칭 존치측에서는 Femini라는 단어를 제외할려는 것에서 여성에 대한 문제를 감추려는 의도가 어느 정도 다분하기 때문이며 어느정도 개선되도 유리천장, 유리벽 등 암묵적인 차별이 크게 와닿는 와중에 근본적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바꾸면 페미니즘을 완벽히 달성할 수 없으니 명칭을 바꾸기엔 아직 빠르다는 의견.

페미니즘 변경 찬성 측에선 상술한 의견도 긍정하긴 하지만 현재로선 그 이상으로 시스젠더나 트랜스젠더등 성의 기준자체가 모호한 사람이 많고 여성보다 이들이 더 소수이며 그만큼 더 차별을 받는 와중에 페미니즘이란 늬앙스는 원래의 모든 성의 평등을 가리키는 것과는 반대로 차별받는 축에서도 여성만 아낀다거나 아니면 남성과 다른 성을 배척하고 여성들부터 살펴야 한다는 반발이 나올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변경하자는 의견측의 주장대로 원래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성평등'에서 현재까지도 성적소수자들까지 포용하기보단 근대 여권신장운동에서 시작하여 여성의 인권만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고 어디까지나 근대에선 제3의 성이란 것 자체가 없다시피했으므로 페미니즘의 사상이 여성에 쏠리기도 한다는 것과 현재 페미니즘 단체가 여초상태나 아니면 남성자체를 배척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로 틀린 게 없는 의견.

다만, 페미니즘 운동 초기에 추구하던 여성 참정권, 사회 참여 등의 진전과 함께 최근에는 생물학적 성에 기인한 억압과 차별에 대한 폐지와 양성의 동일한 권리, 기회를 옹호하는 입장으로 차별 타파 위주의 평등주의와 혼용되기도 한다. 즉 페미니즘은 평등주의 그 자체는 아니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평등주의의 입장을 많은 부분에서 수용하려고 노력한다. 배우 엠마 왓슨의 UN 여성의 날 스피치 역시 같은 관점을 반영했으, 디즈니 또한 남성에 대한 차별을 이야기했고, UN의 여성 권리 운동 역시 성별, 종교, 인종 등으로 인한 차별의 타파를 추구하고 있다.


물론, 모든 페미니즘 분파가 모든 차별의 타파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의 워마드처럼 오직 여성 권리를 위해 남성 성소수자, 트랜스 여성에 대한 차별과 비하를 용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