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낳는만화 작가의 트페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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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낳는만화 작가의 트페미 논란


2018. 4. 17.

아기낳는만화

연재를 갓 시작한 초보 웹툰 작가여서 그런지 내용 서술과 관련하여 논란이 끊이지 않고있다. 본인의 경험담을 토대로 임신을 다른 방향에서 조명하여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임신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 서술 방식으로 인해 임신 및 임산부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비판도 늘고 있다.

아래와 같은 논란 및 비판들로 인해 매 화마다 아기낳는만화 웹툰 댓글창은 개판 5분 전이다. 때문에 이 만화에서는 "댓글이 보기 싫어서 유료결제하면서 본다."라는 자조적인 베댓이 거의 매 화마다 나오고 있다.



내용 관련 비판


프롤로그부터 ' 아무도 임신으로 겪는 고통을 알려주지 않아서 괴로웠다 ' 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당장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해당 문제와 관련된 서적만 해도 수천 건이 검색되고, 키즈맘 등의 육아 잡지도 다루는 문제다. 정황상 작가는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 사는 것도 아니고, 임신 징후가 없어 임신 사실을 모르다 양수가 터져 시급하게 입원해야 되는 특별한 사례는 분명 아니다.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본인의 문제를 남에게 돌렸을 뿐. 이런 작가 본인의 피해의식이 작품 전체에 깊고 촘촘하게 깔아져있다. 대표적인 것을 몇가지 뽑자면 17화의 고운맘 카드 관련 내용, 18화의 마지막 부분인 소중한 나. 24화의 모든 내용, 25화의 D라인 관련 내용.

그 외에도 임신 했더니 누워서 트위터 깨작거리는 것 말고는 집중력도 떨어지고 해서 아무 것도 못 하겠다더니 임산부도 직장에서 여러 일 할 수 있으니 도와준답시고 직장에서 소외되지 않게 해달라고 한다. 아무 것도 못 한다고 했다가 일 할 수 있다고 했다가 말도 자기 주장에 편한대로 바뀌는데다가 직장에서 도움을 받으면 그것이 소외되는 것이라는 피해망상에 가까운 생각도 문제.


이중잣대도 반복된다. 상단의 그림에서 나온 양가 부모가 눈물까지 흘리며 축하해주는 것은 싫다고 하더니 같은 화에서 친구들의 축하는 가뭄의 단비같다며 좋아했다. 이렇게 말이 바뀌는 것이 툭 하면 일어난다. 특히 그림의 하마처럼 오지랖 부리는 것이 싫다는 내용은 이 만화의 존재 의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이중잣대다. 당연히 하마처럼 축하는 못할 망정 오지랖 부리는게 앞날이 불안한 초기 임산부에게 좋을건 없다. 그런데 이 만화를 작가가 그리는 이유는 사람들이 하마처럼 오지랖 부리지 않은 탓에 임신의 고통을 몰랐으니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오지랖을 부려보자는 것이였고, 그 이유대로 만화는 오지랖을 한도 끝도 없이 부리고 있다. 비교적 최근 화인 24화에서도 이중잣대는 여전하다. ' 임산부는 긍정적이지 않다' 라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 다양한 임산부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들렸으면 좋겠다 ' 라는 말로 끝맺는 내용으로, 시작부터 임산부는 부정적인 존재밖에 없다 해놓고 끝에가서는 다양한 임산부들의 목소리가 듣고싶다고 하였다.



그리고 또 작가 본인의 오해받을 언동도 문젯거리. 항상 ' 실제로는 이렇지 않다 ' 라고 말로만 그러지 만화에서 늘 아이가 의도적으로 산모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아이에 대한 과격한 발언도 서슴없이 나온다. 

25화에서 임산부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면서 'D라인'을 예시로 들며 마치 사회가 임산부에게 아름다움을 강요한다고 말을 하는 것 처럼 언급이 된다. 하지만 이 만화를 통해 'D라인'에 대해 알게된 사람이 대부분일 정도로 잘 쓰이지도 않는 단어일 뿐더러 'D라인'이라는 단어를 듣고 '배를 제외하면 임신 전과 같은 날씬함을 유지하는 몸매'를 연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도 의문이다. 또한 '아름다운 임산부'라는 것을 " 정말 배만 나왔을 뿐 작가가 주장하는 'D라인'의 몸매를 갖추며 뽀얀 피부를 가진 순백한 이미지"로써 작가는 해석하고 있는데 보통 부모님, 임산부, 노인, 6.25 참전용사 등등 힘든 일을 겪어낸 사람들에게 붙이는 '아름다운'은, 외적인 것 보다는 행동과 마음가짐에 대한 존경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산후비만 관련 논란

임신이 비만을 부른다는 주장은 만화에서 여러번 반복된다. 그 때마다 작가는 10kg 이상의 체중 증가가 일어난다는 말을 곁들이는데, 이게 임신 중에 증가한다는건지 출산 후에도 남는다는건지 만화에서 제대로 말해주질 않는다. 어쨌든 전자, 후자 둘 모두 비판의 대상이다. 


임신 중에 두 자릿수 단위의 체중 증가는 당연히 일어난다. 아기와 양수의 무게만 해도 만만치 않고, 아기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장기들이 영양분을 비축해 비대해지게 되니 당연하다. 그런 체중 증가는 비만이라 부를 수 없고, 사전적인 정의에도 어긋난다. 얼굴이나 팔 다리 등 산모의 신체 부위에 살이 ' 임신 때문에 ' 불어난다는 것은 더 말이 안 된다. 산모는 잘 먹어야 된다는 동서고금의 진리가 어째서 있을까? 임신은 태아를 위해 열량을 평소보다 좀 더 많이 요구할 뿐 열량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잔인한 말일 수도 있지만 임신 중에 팔 다리나 얼굴에 살이 찐다면 그건 진찰을 요할 비정상적인 문제거나 필요량보다 많은 영양공급의 문제지 임신 때문이 절대로 아니다. 참고로 비만한 임산부의 임신중 권장 체중 증가량은 6.8kg 정도로, 태아와 양수의 무게만으로도 아슬아슬한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임신 후에 두 자릿수 단위의 체중이 남는 것도 임신이 직접적인 원인이라 볼 수는 없다. 다시 말하지만 임신은 열량을 생산하지 않는다.

참고로 작가는 이미 자신이 대식가였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합병증으로 비만도 겪고 있다고 만화 내에서 밝힌적이 있다. 특히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보이는 묘사가 있었는데, 평소의 많이 먹는 식단을 조정하지 않은 채로 운동을 그만두었다면 당연히 살이 급격히 불어날 수 밖에 없다. 

임산부 배려석 관련 논란
14화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대해 다루면서 임산부 배려석을 비우자는 주장을 하였다. 그런데 이 부분을 비판하는 측과 옹호하는 측으로 나뉘고 있다.이 부분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 일단 2018년 3월 30일 기준으로, 베댓에서는 "비워야 한다"는 측의 의견이 대다수이다.


비판하는 측에서는, 작가가 웹툰에서 한 말을 "임산부 배려석은 무조건 비워줘야 한다"로 받아들여, 이러한 주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아래의 서술은 이전 버전에서 비판하는 측에서 제기한 논리로, 이 문단과 서술의 방향이 다소 다를 수 있다.

임산부 배려석에 앉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며, 애초에 임산부 배려석은 비워주고 말고 하는 게 아니다. 임산부 배려석은 엄연히 배려석이다. 도덕이 사회적으로 지켜져야 할 통념으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그럼에도 법으로 편입되지 못하고 서로 구분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지키지 않더라도 처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배려석을 비워줘야만 한다는 지하철 이용약관 내지는 법정 개정이 있지 않고서는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둘지 안할지는 순전히 개인의 가치관에 맡길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의미다.

결국 임산부가 느끼는 ‘임산부인데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음에서 오는 비애’은 본인이 배려를 부탁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강제적으로 요청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예를 들어 버스에는 노약자석이 반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무조건 노약자가 안 탔는데도 무조건 자리를 비워야 하는가? 그건 비효율적이다. 실제 버스 노약자석에는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있을시 양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라 쓰였을 뿐 '노약자만 앉을 수 있음'이라고 써져 있지는 않다. 당연히 임산부 배려석은 이런 논리로 접근해야 옳다.

옹호하는 측에서는, '여러분 임산부 배려석 좀 비워놔주세요'라는 본문의 문장 어투 그 자체를 보았을 때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 외의 사람이 앉지 않는 것이 의무라는 강한 주장이라기보단 임산부의 입장으로 독자들에게 하는 부탁에 더 가깝다고 보고 있다. 이 웹툰의 내용은 작가가 임산부로써 실제로 겪고 느낀 것에서 비롯된 것이고, 임산부는 신체 변화와 유산의 위험 때문에 평소에도 큰 불편을 겪는다. 임산부 배려석 외에도 교통약자석이 있긴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몇몇 노인들의 눈치를 보느라 임산부가 교통약자석에 앉기란 힘들고, 서 있는 것이 무척 힘들어 앉아있는 사람에게 양보해줄 것을 부탁하더라도 서로 눈치를 보고 어색해하기 십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려석을 비우는 것이 의무가 아니라도 임산부가 비워져 있는 자리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며, 작가는 웹툰에서도 나오듯 수축이 강했고 유산의 가능성이 특히 컸던 임산부였으므로 지하철에서 더 큰 불편을 겪었을 수도 있는 만큼 임산부 배려석에 빈 자리가 없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웹툰에 넣었을 수 있다. 


작가의 트페미 논란

작가가 본인의 트위터로 페미니스트들을 팔로잉하거나 페미위키를 언급하는 점을 미루어보았을 때 작가가 페미니즘에 상당한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 외에도 "페미니즘 만화 성공 축하"라는 트윗에 직접 답글까지 달며 자신이 그린 이 웹툰이 페미니즘 만화인 걸 긍정했고, 웹툰과 관련도 없는 페미니즘 단체 트윗에 마음에 들어요를 누르는 행보를 보여 작가가 트페미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또한, 작가가 본인의 트위터로 한남살인마라는 트페미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소추한남이라고 작가 비판자들을 멸칭한 내용을 리트윗하였다. 작가의 트위터는 2018년 2월경 폐쇄되었는데, 20화에서 트위터를 매우 자주 애용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