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노루의 사향은 순환기 계통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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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노루의 사향은 순환기 계통에 최고!!


2017. 11. 4.

사향노루
Musk deer, Moschus spp. 우제목 사향노루과의 포유류로 이름과는 달리 노루와는 무관하지만 노루라고 불린다. 사향노루 외에 순 우리말로 국노루(국놀우) 라고도 불린다.



몸길이 1m, 어깨높이 50cm, 몸무게 10kg 내외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슴 종류의 훤칠한 이미지와는 달리 전혀 크지 않다. 비슷한 이름의 노루는 물론이거니와 그 고라니보다 작다. 여타 사슴들과의 구별점은 바로 송곳니. 암수 모두 뿔이 없으며, 긴 송곳니를 가지고 있다. 송곳니는 수컷이 더 길고 크다. 대략 11~12월 사이에 짝짓기철이 오고 임신기간은 5개월 반 정도이다. 해발 고도 3,000m 이상에서도 잘 적응하여 살 수 있는 산짐승. 보통 암수가 1쌍으로 생활한다. 짝을 맺지 않은 사향노루들은 단독 생활. 대표적 먹이로는 죽순, 나뭇잎 등이 있다.

한반도는 물론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사할린, 몽골 등 폭넓은 서식지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천연기념물 제 216호로 기념하였다.


이 동물이 멸종 위기종인 이유는 바로 한약재 등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사향(麝香) 때문인데, 수컷 생식기 근처에 있는 향선낭이라는 곳에서 추출하는 약재이다. 참고로 암컷에게는 사향낭이 없다. 사향은 냄새가 지독해서 그냥 두면 벌레를 쫓는 효과도 있을 뿐 아니라 피를 뻥 뚫리게 해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여 폭넓게 쓰이는 약재인데, 날이 갈수록 하도 사향의 수요가 늘어나 많이 잡다 보니 남한에서는 화천군, 철원군 등에서만 눈에 띄고 북한에서도 백두산이나 묘향산 같은 첩첩산중에서만 겨우 보이는 상황.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종 1급 동물로 지정되었고, 등급도 위기 바로 아래인 '취약'. 2016년 환경부에서 펴낸 'DMZ일원의 생물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만약 DMZ가 없었으면 절멸했을 가능성이 높은 생물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사향은 한의학적으론 일종의 순환을 돕는 약재로 막힌 곳 뚫기에는 그 효력을 따라올 약재가 없다고 한다. 이렇게 순환이 약의 원리인 처방의 경우 반드시 사향이 들어가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처방들의 수요가 수요다보니 사향 노루가 남아날리가 없다. 결국 사향은 강한 통제하에 있다. 따라서 제대로된 사향을 구할 수 없게 되었고, 따라서 사향을 쓰는 처방들은 다 무용지물이 되었다 봐도 좋다.

현대에는 불개미 등을 잘게 뭉쳐놓고 사향의 유효성분 중 인공생산이 가능한 L-무스콘을 첨가한 뒤 사향이라고 속여 파는 경우가 많다. 식약청에서조차 유통업체가 사향이라고 하면 사향이라고 허가내려주는 수준의 관리를 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다만 예전에 유통되었던 것들이 아직까지 재고가 있는 경우가 있어 아주 진품이 없다고도 할 수는 또 없는 애매모호한 상황.

과거에는 사향을 페로몬향수 대용 등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향낭이나 향갑은 이 사향 같은 것을 넣고 다니던 일종의 방향제 주머니인 셈.사향이 수컷에게만 있는 생식샘이기 때문에 정력에 좋다는 설도 많으며, 남성을 유혹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을 뿐 아니라 여성이 오래 복용하거나 사용할 경우 불임이 된다고 믿었으며 일종의 피임약이자 낙태약 등으로 쓰이기도 했다. 냄새가 암내나 지린내 비슷한데, 이 때문에 여성의 암내 등에 대한 페티쉬와 연관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