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월계수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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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월계수잎


2017. 9. 23.

높이 15m, 나무껍질 짙은 갈색, 잎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고 짙은 녹색이고 길이 8cm, 폭은 2~2.5cm, 문지르면 향기가 남. 꽃은 암수 딴나무이며 4~5월에 피고, 노란 색에 꽃잎이 4장, 열매는 10월에 나며, 앵두같이 둥글고 검은 자줏빛. 양달에 잘 자라고, 열매 혹은 꺾꽂이로 번식함. 원산지는 남유럽이고, 당연히 남유럽에서 제일 많이 나며, 그 외에 멕시코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남부 지방에서 일부 자란다.


말린 잎은 베이 리프(bay leaf)로 불리우고 향기가 좋고 단 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요리에 향신료로 쓰거나 차에 넣는다. 특히 돼지고기나 수육을 삶을 때 월계수 잎을 몇잎 같이 넣어 삶으면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 내가 줄어든다. 국내에서 스파게티나 피자소스같은 이탈리아 요리를 만들때 다른 외래 향신료는 몰라도 유독 월계수잎은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좀 있어보이는 이국적인 데코레이션이기도 하지만 사실 가격이 상당히 싸기 때문. 대용량으로 사도 인터넷쇼핑 기준 4~5000원이면 일반가정집에서 1~2년은 두고두고 쓸만큼 살 수 있다. 생잎은 쓴 맛이 나는데 이 때문에 간혹 비슷한 향이 나면서 쓴맛은 없는 구아버잎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열매와 잎이 위를 튼튼히 하거나 종기를 없애는 약으로 쓰인다. 다만 임산부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니 지양하는 편이 좋다.


그리스 신화에는 아폴론이 피톤을 때려잡고서, 에로스의 화살을 깔보자 에로스는 아폴론을 골탕먹이기 위해 아폴론에게 금화살을, 님프 다프네에게 납화살을 쏘았다. 그로 인해 다프네가 아폴론의 사랑공세를 완강히 거부하다 끝내 아버지인 강의 신에게 부탁해 이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에 아폴론은 매우 슬퍼하며 다프네를 기리기 위해 나무가 된 다프네의 잎을 따서 승리자의 머리에 씌워 준 게 월계관의 시초. 애초에 그리스어로 월계수는 Δάφνη 인데, 고대식으로는 '다프네', 현대어로는 '다프니'라고 읽힌다. 물론 현대 그리스어로도 월계수를 다프니라고 부른다.

"옛 올림픽에서는 우승한 사람에게 이 월계수잎으로 왕관을 만들어 수여 했다. 근대 올림픽이 형성된 이후에 월계관을 한동안 씌워주었으며 손기정선수의 시상식에서 이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나, 구글링을 해 보니, "월계수 잎을 사용한 것은 파티아의 우승자였고, 올림피아는 올리브 잎을 사용했기에, 물론 근대 올림픽도 올리브 잎을 쓰고, 월계관은 관습적 명칭이다."라는 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