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의 원인 '라돈' 지하수와 콘크리트에도 존재한다.
본문 바로가기

폐암의 원인 '라돈' 지하수와 콘크리트에도 존재한다.


2017. 6. 20.

라돈은 주기율표 18족에 속하는 비활성 기체의 마지막 원소이며, 방사성원소이다. 비중이 9.73g/ℓ(0℃) 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홑원소 기체 중 가장 무겁다.

라돈은 무색의 기체로, 비활성기체 중에서 가장 무거운 원소이다. 1898년 퀴리 부부가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했을 때, 그 라듐에 접촉한 공기가 방사성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후 1900년, 독일의 물리학자 도른은 그 방사성을 띤 기체는 라듐이 방사성붕괴를 되풀이하는 중에 생겨난 기체성의 방사성물질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그 후, 이 기체는 비활성기체의 일종인 새로운 원소라는 것이 알려졌고, 라듐의 이름을 따서 라돈이라고 명명되었다.



덤으로 방사능 광물을 수집할 때 제일 짜증나는 녀석이다. 우라늄의 거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우라늄 238의 붕괴 시엔 끝까지 갈때까지 알파선을 뿜뿜하는데, 다른 원소들의 경우 고체상태로 존재하지만, 이 놈만 기체상태라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라돈은 물에 녹기 쉬운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지하수에 녹아서 온천이 되어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온천은 방사능 온천이라 불리며 라돈 온천, 라듐 온천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능 온천의 효과는 여러가지로, 예로부터 류머티즘이나 신경통, 만성위장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졌었다. 

하지만 원래 라돈은 방사성 원소로, 알파선을 방출한다. 거기에다가 기체란 특성으로 공기와 섞여 피폭당할수 있는 위험한 원소이며, 이로 인해 광산노동자들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었다. 우라늄 광산 등의 채굴현장에서 일하는 광부들은 우라늄이 붕괴해서 생기는 고농도의 라돈을 흡입해서 폐암에 걸려 젊은 나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목욕 중 라돈의 흡입 정도는 저농도이기 때문에 인체에 별로 영향은 없지만 고농도의 라돈을 흡입하는 경우에는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환기를 하지 않은 우라늄 광산의 경우 2만 7천 pCi/L이, 우라늄 광산의 작업허용치는 270 pCi/L이라고 한다. 집에서 발견된 최고의 농도는 스탠리 워트러스(Stanley Watras)의 지하실에서 발견된 2700 pCi/L이다. 참고로 집안의 라돈 수치의 허용치는 4 pCi/L이고, 라돈농도가 20 pCi/L가 넘을시 미국에선 라돈을 뺄 궁리를 해야 한다. 물론 그와 가족들은 즉각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저 일 이후로 라돈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2009년을 전후로 라돈의 독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우 몹쓸 것'으로 귀결되어가는 분위기다. 일상물질 중에서는 시멘트, 화강암 등에서 발생한다. 매우 무거운 기체라서 지하실 등에 쌓이게 되므로 환기가 안 되고 오래된 지하실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겨울에는 대체로 환기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라돈 농도가 매우 높아진다. 라돈 검사해봤더니 4 pCi/L 이하라고 안심할 수 없는 게 환기를 하지 않아 농축되면 상상을 뛰어넘는 수치가 나올 수도 있다. 환기시에는 바닥에 깔리는 특성상 창문만 열어 놓으면 별로 확산되지 않는다.  방문에 대문까지 활짝 열어서 멀리 퍼져나가게 하자. 지하철 역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라돈 가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한반도는 지질상 화강암지대가 많고 충청지역등 지층에 따라 우라늄 등의 함량이 높은 지역도 많아서 자연의 라돈 방출량이 상당히 많으며 한국이 자연방사선량이 높은 주 원인이기도 하다. 일부 지하수는 라돈 함량이 음용수 기준을 넘기도 한다. 환경부의 2012년 조사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충청남도, 전라북도에서 권고기준인 4pCi를 넘는 장소가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또한 한국의 토양에 중금속과 방사성 물질 함량이 높다. 어떻게 시멘트를 만들건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시멘트는 중금속과 방사성 물질 함량이 높을수 밖에 없다.

석고보드 중 인광석을 사용해 인산 비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인산부산석고를 재료로 쓴 제품 라돈을 다량 함유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발전소 등의 배기가스 탈황과정에서 생성되는 탈황배연석고를 사용한 제품은 라돈 함량이 매우 적다고 알려져있다. 석고보드 시공시 원재료에서 인산부산석고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이다.

한국 국민들에게는 아직 라돈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 한국인이 특히 주의해야하는 한국적 위험요소로 흡연이나 간염 결핵 등 위험요소보다 결코 위험이 못하지 않다. 적어도 주택이나 건물의 1층이나 지하층에 거주하거나 실내 근무하는 사람은 환기에 소홀하기 쉬운 겨울에 라돈이 누적되지 않도록 겨울에는 실내 환기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게 필요하다.

환경부에서는 가정의 라돈농도를 조사하는 것을 겸해서 라돈 저감 사업도 운영중이다. 신청시 가정마다 라돈 채집기를 보내서 일정 일동안 둔 후 수거해서 라돈 농도를 측정한 후 그에 맞춰서 라돈 측정기를 지급하고 필요하다면 라돈 배출장치도 설치해준다. 측정기는 무료로 지급하며 해외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측정기이다. 1층이나 지하층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신청해보자.

여담으로 청계천 복원사업 당시에 지하수를 끌어 쓰려는 계획을 잡았는데, 그 지하수에서 규정치 이상의 라돈이 발견되는 바람에 한강물을 끌어와 1대 4로 섞어 흘려보내게 되었다.

2014년 3월 22일에서 29일 사이 추적 60분에서 건축 자재로 널리 쓰이는 인광석으로 만든 석고 보드 및 레미콘용 자갈을 원료로 한 콘크리트에서 라돈이 4 pCi 이상 방출되고 공기가 정체되기 쉬운 실내에선 이 이상 높아질 수 있음을 근거로 비슷한 입장의 체코와 비교해 시급한 조치를 요구했다.


거기에 방사능 검사따위는 생략하는 골재로 만들어진 콘크리트에서 라돈이 안 나오면 이상한 거다. 따라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임의의 국산 시멘트를 채취하여 실험실에서 측정해보면 당연하다는 듯이 라돈 가스를 뿜뿜한다. 현재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집, 학교, 학원, 공공기관 등등 라돈이 뿜뿜하지 않는 곳은 매우 적을 것이라 예상된다.

지진의 조사에 쓰이기도 한다. 지진파 측정과는 관련이 없다.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라돈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지진을 조사한다. 영화 해운대에도 김휘 박사(박중훈 분)가 이끄는 연구팀이 이런 방법으로 지진을 조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문에 가스 냄새가 나면 지진이 난다는 오해가 퍼져 있으나, 라돈 가스 냄새는 사람의 후각으로 감지할 수 없으므로 말도 안 되는 개소리다. 

한편 이 원소는 끝 글자가 -ium이 아닌 원소 중 원자번호가 가장 큰 원소다.


하지만 2016년 6월 8일 새로 오가네손이 명명되면서 그 자리도 뺏기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와 서울대학교 가 라돈 연구 관련해서 가장 유명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연세대 원주캠 측은 조승연 교수(보건과학대학 환경공학부)가 유명하며 연세대 자연방사능 환경보건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우리나라 라돈 연구에서 최고라 해도 무방하다. 특히 연세대 원주캠에는 라돈프리하우스 라고 하는 친환경 건물까지도 지어져 있다.

[충격]후쿠시마 철근 아파트 추적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