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가 회원제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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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가 회원제를 하는 이유


2017. 5. 12.

코스트코는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연회비로 비즈니스 회원은 33000원, 골드스타 회원(개인 회원)은 38500원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코스트코 내에서 판매하는 상품권이 있으면 들어가서 물건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현금과 삼성카드, 아멕스 외에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그래서인지 매장 내에는 삼성카드를 만들어 주는 직원이 항상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점포 내 ATM 기기에서 타 회사 카드로 현금을 인출해서 쇼핑하는 방법도 있다. 한데 ATM도 영 좋지 않은 게, 차라리 신용카드 대출이면 원래 수수료가 붙기라도 하지, 그냥 은행에서 돈 빼는 거면 타행 인출 수수료 면제되는 사람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 수많은 ATM를 거의 다 은행 제휴 ATM으로 채워놨을 수도 있어서 해당 은행 고객이 아니면 그냥 편의점 ATM이나 다를 바가 없다! 회원이 아니라면 회원인 사람과 동행하여 들어가도록 하자. 일단 회원으로 가입하면 분기별로 쿠폰 북을 보내주는데, 꽤 쓸 만하다. 매 주마다 나오는 특별 할인 쿠폰도 잘 보면 괜찮다. 입장할 때 유효한 쿠폰 북을 나누어 준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쿠폰을 써서 할인을 받는 게 아니라 쿠폰 북에 나와있는 상품들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더라도 결제시 자동적으로 할인 가격대로 결제가 된다. 즉, 쿠폰 북은 일종의 할인 상품 안내서로 보면 된다.



2017년 5월 8일부터 아멕스 카드를 신규 발급을 종료하고 비자 마크가 부착된 코스트코 리워드 카드를 발행한다. 따라서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코스트코 리워드 카드로 자동 교체 발급해서 발송해 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 회원제는 코스트코 최대의 특징이자 코스트코가 까이는 최대의 이유다. 입장할 때 카드 보여주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회원이 아니면 마트에 들어가다가 제지당한다. 심지어는 계산하고 나가는 길목에서도 물건 계산 시 할인쿠폰 적용 여부 확인을 이유로 영수증 확인까지 강요한다. 코스트코에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괜찮지만, 1년에 한두 번 정도 가는 사람들에게 이 회원 제도라는 건 상당히 큰 문제가 된다. 코스트코에만 파는 물건도 있기에 코스트코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고로, 이런 회원 제도는 미국에서는 매우 보편화된 절차이다.



1년에 한두 번 정도 가는 사람이라면 주변 지인이나 상품권 판매업소를 통해 상품권을 구입해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상품권으로 결제하고 추가 금액은 현금이나 삼성카드로 결제 가능. 물론 남는 금액은 상품권 환불 규정에 따라 돌려받는다. 하지만 회원 할인적용은 받을 수 없다. 자주가는데 계속 상품권만 쓴다면 오히려 손해다.

특히 롯데마트의 빅마켓 등장 이전까지 코스트코를 제외하고는 회원제를 시행하는 곳이 거의 없던 대한민국 마트계에서 이 회원제라는 것은 코스트코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때 가장 자주 언급되었으며, 이것은 코스트코가 회원제를 폐지하지 않는 이상 코스트코가 망하거나 대한민국 사업을 철회하는 날까지 두고 두고 까일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덮어놓고 비난하기엔 애매한 것이, 애시당초 회원제야 말로 코스트코의 알파요 오메가이기 때문에다. 코스트코의 비지니스 모델을 분석해 보면, 연회비가 있는 대신, 그만큼 상품 마진을 극소화함으로서 "일단 회원이 되기만 하면 물건을 많이 사면 살 수록 소비자에게도 이익"이라는 독특한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연회비라는 것을 통해 기본 수익을 깔고 시작한다는 거다.

따라서, 기꺼이 연회비를 낼 의향이 있는 고객들은 가까이에 산다면 타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닥치고 코스트코로 가는 편이 이익이므로 단골고객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연회비라는 고정적인 수익을 받아서 깔아 놓은 후 마진을 최소화하여 "올 사람만 오세요"라며 충성 회원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반면, 이따금 이용하려는 고객들은 괜히 회원증 가지고 실랑이하면서 욕보지 말고 애초에 코스트코를 멀리하는 편이 좋다.


구태여 회원제가 불편한 점을 하나 꼽아보자면 회원카드 때문에 출입이 조금 번거롭다. 일단 입장시에 회원카드 체크를 하고, 그 다음 계산할 때 또 회원카드를 체크한다. 입구에서 회원증을 체크하는 이유는 실컷 쇼핑하고 계산할때 회원증이 없어서 발생하는 불편함 때문도 있다. 일단 비회원 자체가 구매하지도 못하는데 시간을 소비, 가득이나 정신없는 매장 내부에 번잡함 초래, 구매하지 못한 물건의 리턴(매대로 돌려보내는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비회원이 회원과 동행하면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이 때문. 비회원이 고른 물건도 각 물건에 대한 돈을 서로간에 어찌 처리하건 간에 계산 시점에는 사실상 같이 온 회원 한 명이 전부 고르고 구매하는 게 되는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나갈 때에는 또 계산시 발급된 영수증을 체크한다. 영수증에 직원이 펜으로 체크 마킹을 한다. 이걸 모르고 푸드코트 이용 후 그새 영수증을 잃어버렸다거나 하면 조금 난감해하면서 그냥 내보내주기도 하지만... 원칙은 원칙이므로 되도록이면 덤벙대지 말도록 하자.

그래도, 회원제와 1카드 원칙으로 인해 아낀 수수료를 저렴한 물건값 + 직원 급여(말단 직원을 말한다!)로 돌려주는 것이 코스트코 미국 본사의 철학이니만큼, 대한민국 국민의 여론도 오히려 물건 싸고 직원 복지가 좋다면 그런 불편은 감수하겠다는 응답이 대다수다. SBS에서 삼성카드만 계약했다고 깠는데 댓글에서는 오히려 코스트코를 쉴드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모님 중 한 분이 자신의 명의로 회원카드를 만드는 경우 그 카드 하나로 명의자 본인 없이 자녀 혼자 쇼핑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추가 카드를 만들라고 한다. 이것 때문에 대놓고 창피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 주요 까임거리가 되고 있다. 다만 일요일이나 혼잡한 시간대의 경우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고 하면 그냥 넘어가주는 경우도 있다. 

단, 배우자 또는 동거인(주민등록상 동일세대 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중 1인일 경우에는 예외. 배우자 명의로 추가로 가족 카드를 무료로 만들 수 있다. 해당될 경우에는 이렇게 징징대지 말고 일단 문의부터 하자. 그런데 이것도 1인이라 결국 온가족이 만들려면 거의 돈 10만원 가까이 코스트코 회원증으로 헌납해야 하는 경우가 왕왕 생겨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회원이 회원카드를 지참하지 않았다면, 신분증을 들고 멤버서비스 창구에 가서 임시 회원증을 달라고 하자. 직원이 Temporary Membership Card라는 용지에 회원이름과 회원번호를 적어줘서 당일 한정으로 입장 및 계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타인의 명의로 회원카드를 만들었을 경우 그 사람의 신분증이 필요하므로 좀 번거롭긴 하다. 점포에 따라 타인의 신분증 없이 애원했을때 임시 회원증을 주기도 하나 거의 거절당한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푸드코트 이용시에는 회원카드를 체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푸드코트만 이용하려면 카드가 없이 들어가도 된다고 하는 점포가 있다고는 하나, 앞서 언급한 출구에서의 영수증 체크 직원이 출구로 들어오려는 사람을 재량에 따라 제지할 때가 있다. 그러나 푸드코트가 계산대 외부에 있긴 한데 방법이 없어 보여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아예 엘리베이터로 거슬러 가라고 길을 안내해주는 경우도 있었다.(대전점) 반면 매장으로 진입하지 않고도 푸드코트로 갈수 있는 상봉점, 의정부점, 일산점, 부산점, 대구점(매장입구에서 우측 고객센터 쪽으로 가면 된다.),공세점은 회원이 아님에도 푸드코트 이용에 크게 제한을 받지 않는다. 즉 케바케이므로 일단 부딪혀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 부딪혀 보고 막힌다면, 푸드코트만 이용할 생각이라도 회원카드 발급은 필요하게 된다. 더불어 양평점의 푸드코트는 계산대 내부에 있으므로 비회원이 들어가기 까다롭다. 물론 푸드코트도 현금 아니면 삼성카드만 결제가 가능하다. 울산점,공세점의 경우 회원증이 없이도 푸드코트만 이용이 가능하다. 매장입구쪽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회원증 검사를 하지만 푸드코트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출구 쪽 문을 통해서 들어가는 것은 전혀 제지를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매장 바깥 기준으로) 회원가입소와 환불 코너가 출구쪽 안쪽에 있고 현금 결제하기 위해서 돈을 찾으려 이용하는 ATM 역시 출구 안쪽에도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직원 교육 시에 처음부터 회원증 소지 여부 관계없이 푸드코트(피자)를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까지 한다. 마찬가지로 양재점의 경우에도 출입이 자유롭다. 회원가입소가 점포 내부에 있는데다 입구 들어갈 때 직원들이 전혀 제지하지 않아 문제없이 푸드코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점과 천언점의 경우 출구로 입장하여 푸드코트 사용을 할 수있으며 직원이 제지하지 않는다. 2015년에 개점한 공세점의 경우, 푸드코트가 아예 계산대 밖에 위치해 있고 회원센터와 장소를 공유하고 있어 회원카드가 없어도 출입이 자유로우며 푸드코트 결제시 회원카드 제시 요구도 없고 삼성카드 이외의 타사 신용카드로도 결제가능하다.


코스트코 내의 복지라면 또 다른 복지이긴 한데, 코스트코 임직원 가족은 회원비가 무료다.  이미 가입한 사람의 경우에는 회사 다니는 직원과 동행하여 냈던 회원비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미국 코스트코 멤버십 : 골드스타>

<미국 코스트코 멤버십 : 이그제큐티브 골드스타>

추가로, 미국의 코스트코 멤버십은 기본급 골드스타와 상급인 이그제규티브 골드스타인데 연회비는 각각 55달러, 110달러다. 일본의 코스트코는 개인회원 기준으로 연회비가 4,200엔이고... 회원 카드가 전세계 코스트코 매장에서 통용되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가입한 후 갖고 나가는 게 낫다. 단 주유소 이용시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

미국 현지에 거주시에는 비자카드와 조인트 계정을 만들 시 카드 회비 하나로 해결되며 추가적인 마일리지 혜택을 주고, 비즈니스 코스트코 회원카드는 일반 회원과 같은 50달러임에도 최대 6인까지 링크가 가능하고, 특별회원 카드는 2%씩 적립된다. 국내에서도 삼성카드 중 아멕스 그린 카드를 사용한다면 코스트코 멤버십 연회비가 무료다. 결제 후 돌려받는 방식. 멤버십 카드가 없을 시 출입이 안 되고 당연히 구매도 안 된다. 운영 기준이 미국과 같기 때문에 환불이나 교환은 잘 받아주는 편이다. 다만 학술 용도라도 매장 내 사진촬영은 원천적으로 금지. 물론 사진 찍을 사람은 잘만 찍고 있다.

회원 탈퇴할 경우 남은 기간에 관계없이 1년치 회비를 전액 환불해 준다.


가입 신청을 할 때 적는 신청서에 영문 이름을 적는 곳이 있다. 전세계 공통 회원카드이니만큼, 당연한 것. 한국 코스트코 회원카드가 유효하다면 미국, 일본 등지에서 물건 구매에 한하여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외국에서 발행 받은 카드는 International card라고한다. 한국에서 받은 카드는 미국에서 받은 카드보다 회원번호가 한자리가 적다. 
미국 코스트코의 경우 코스트코에서 주유소도 운영하는데, 미국답게 셀프 주유소이다. 이 때 회원 카드를 먼저 넣고, 결제 카드를 넣게 되어 있는데, 한국에서 받은 카드를 넣으면 인식을 못한다. 이럴 때는 주유소 사무실로 가서 International card라서 기계가 인식을 못한다고 하면서 카드를 보여주면, 담당자가 자기 카드를 인식시켜 주유 할 수 있게 해준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코스트코 주유소 가격이 다른 주유소 가격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언제나 차량들이 밀린다. 
또한 북미 코스트코에서는 여행사도 운영하는데, 특히 렌트카가 저렴하다. AVIS 같은 곳과 협약을 맺는 방식이다. 한국에서 받은 카드는 번호가 한자릿수 적기 때문에 바로 International Card 인 것을 안다. 실제 담당자에게 문의해보니,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입한 코스트코 회원만 이용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