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른 로마 병사이자 기독교의 성인 '롱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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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른 로마 병사이자 기독교의 성인 '롱기누스'


2017. 5. 16.

Longinus
가이우스 카시우스 롱기누스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형을 당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예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다고 전해지는 로마 제국 병사를 말한다. 영어로는 롱자이누스라고 발음된다. 성인으로써 "성 론지노"라고도 불리운다.


그의 이름은 니코데모 복음서에 등장하는데 Longinus는 순수한 라틴어 성이지만 그리스어 성은 Loginos, Longinos, Logchinos 등으로 여겨진다. 이는 그리스어에서 창을 의미하는 logch 또는 lonch(라틴어의 lancea)와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


롱기누스에 대해서는 후세의 창작으로 여겨지는 부분이 있으며 실제로 예수를 창으로 찌른 인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다. 일단 이름부터 창이 어원으로 여겨지는 점에서 작위적인 느낌이 없지는 않다.

가톨릭 성전(거룩한 전승)에 따르면, 이 인물은 로마 제국 군단의 백인대장으로 당시 백내장을 앓고 있었다. 그는 본시오 빌라도의 명으로 예수를 창으로 찔렀는데, 이 다음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며 예수가 진짜 하느님의 아들임을 느끼고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 후 자신의 창에 묻은 예수의 피를 눈에 대어 시력을 되찾았으며, 군인을 그만 두고 세례를 받아 사도들의 제자가 된다.

이후 그는 카파도키아의 카이사레아라는 곳에서 수도자가 되어 선교 활동을 하다 박해를 받는다. 이와 혀가 뽑히는 고문을 당했는데도 말을 계속 할 수 있었다고 하며, 고문관의 도끼를 빼앗아 즉석에서 이방인의 신상을 부수는 패기까지 보였다. 결국 그는 그 자리에서 참수당해 순교하였고, 성인으로 공경받게 된다.

성 롱기누스의 축일은 3월 15일. 성인의 유해는 만투아에 있으며,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중심부 돔을 떠받치는 기둥의 벽감에 1635년 베르니니가 조각한 성상을 안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