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선크림' 꿀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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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선크림' 꿀팁정보


2017. 4. 15.

선크림은 메이크업 베이스나 기타 베이스 화장품을 바르기 직전에 기초 화장의 마지막 단계에 바르는 제품으로, 우리가 매일 받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

  • 크림 : 크림 형태의 제품들로 가장 보편적이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형식이다. 일반적으로 유분이 많고 제형이 뻑뻑해서 의외로 바르기 까다롭고 사람을 탄다. 다행히 크림 형태이면서 바름성이 좋고 유분을 줄인 제품들도 많이 나와있다.
  • 선로션 : 크림보다 좀 더 묽은 제형으로 이름이 이럴 경우 보통은 일반적인 로션에 준하는 보습효과도 있다. 발림성상 거의 화학성 차단제.
  • 선밀크 : 선플루이드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선로션보다 더 묽어 거의 물이나 마찬가지이며, 상당히 가볍게 발리는 편. 발림성상 거의 화학성 차단제다.
  • 선젤 : 약간의 점성이 있는 제형으로 나오는 제품으로 흔히 사용하는 젤 타입 수분크림과 비슷한 질감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 선스프레이 : 보다 사용이 편리하도록 스프레이 형태로 나온 물건으로 직접 손에 덜어서 바르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덧바르기 편하다. 선크림이나 로션류에 비하면 성능이나 지속력이 떨어질 수 있다. 언론에서 거의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자주 두들기지만 홈쇼핑이나 광고 등에서 선전하는 수준의 효과를 볼 수 없을 뿐이지 선스프레이만 바른다고 피부가 완전히 새까맣게 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확실한 차단효과를 위해서는 다른 선스크린 제품을 먼저 바르고 이후 수시로 뿌려주는 것이 좋다. 스프레이인 만큼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산소를 충전시킨 스프레이도 나오는 중. 물리적/화학적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제품과 화학적 성분만 들어있는 제품이 있다. 단, 에어로졸 상태로 공기중에 흩날리는 자외선 차단 입자의 흡입 위험성이 있다.
  • 선미스트 : 말 그대로 용기에 눌러서 사용하는 분사형 스프레이가 달려있는 형태로, 내용물의 질감은 위의 선스프레이와 대동소이하다.
  • 선스틱 : 립글로즈와 비슷하게 생겼고 용량은 14g 내외로 약간 큰 편. 해외에서는 야외 스포츠(서핑, 요트, 골프, 테니스, 등산, 스키 등)를 즐기는 남성 위주로 급속히 보급되는 중이나, 국내에서는 아직 비주류. 덕분에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가성비가 썩 좋지 않다.
  • 퍼프 : 용기에 스펀지나 퍼프가 달려있어서 두드려주면 조금씩 내용물이 나오는 형태.
  • 선쿠션 : 에어쿠션 용기에 선크림이 들어있는 형식으로, 퍼프로 두드려 발라주면 된다. 많이 발라야 해서 양조절이 힘들지만 손으로 바르는 것보다 편하고, 수정화장용으로도 좋아서 요즘 인기가 많다.


이처럼 사실상 화장품이라고 불리는 모든 형태의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거의 모든 화장품 브랜드에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피부과 의사들도 다른 기초는 바르지 않아도 이것만은 꼭 바르라고 권하는 화장품 1순위.

화장을 하든 안 하든 즉각적인 미용 효과가 없는데다 답답하고 기름지다는 이유로 기피하기 쉬우나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하얀 피부를 유지해주는 고마운 기능 외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여 20년 뒤의 피부를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화장품. 요즘은 유분기를 줄인 자외선 차단제가 많이 출시되었으므로 과거의 안 좋은 기억때문에 바르지 않는 사람이라도 미래의 피부를 생각한다면 가벼운 제형의 제품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두 종류의 메커니즘이 있으며, 각자의 일장일단이 있다. 양쪽의 기능을 혼합하여 만들기도 한다.


현재는 자외선 차단제 역시 색조 메이크업 계열에 합류하고 있는데, 메이크업 베이스의 부담스러움 대신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이스를 바르더라도 차단제는 빼먹지 않을 것을 대부분의 의사들이 추천한다. 색조화장품에 들어있는 자외선 차단 성분은 얇게 펴 바르는 색조화장 때문에 자외선 차단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파운데이션에 준하는 BB파우더가 포함된 차단제가 이미 시중에 다수 나와있고, 반대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일반 화장품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자외선 차단 정도를 계산할 때 "파운데이션에 14, 파우더에 26, 자외선 차단제가 50이니까 각각 얇게 발라도 차단이 될 것이다"고 믿으면 안 된다! 색조 화장품은 기본적으로 얇게 바르기 때문에 저 수치가 나오기 힘들다. 지수는 높은 것을 따라가고, 저 중 어떤 것 하나라도 적절한 양을 발라야 그 숫자가 나온다. 전용 자외선 차단제는 일단 넉넉히 바르고 그 위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발라 만전을 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렇게 전용 자외선 차단제도 넉넉히 바르고 그 위로 기능이 함유된 화장을 여러 겹 쌓아주면 확실히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에 좋다. 또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색조 제품의 경우 기능이 없는 제품에 비해 색이 창백해진다. 색조 화장품의 자외선 차단 기능은 그 자체만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색이 창백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기능이 함유되었다면 잠시 고민해보는게 좋다.

여담이지만 일부 남성들은 선크림을 색조 화장품처럼 생각하거나 혹은 귀찮아서 빼먹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는 본래 여자보다 외피층이 두꺼워 잔주름이 상대적으로 천천히 생기는 편이나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에 주름이 팍 는다는 걸 명심하자. 저승꽃이라 불리는 검버섯도 마찬가지. 본인이 40대 이후에도 동안을 유지하고 싶다면 외출할 때는 꼭 발라주도록 하자. 주름 외에도 그냥 검은 점들이 자외선에 장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흑색종이나 피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점은 대개 멜라닌의 집합체인데 강한 자외선으로 손상된 멜라닌이 증식할 경우 암세포로 발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구름으로도 많이 차단되지 않으므로 실외 활동이 있다면 구름 낀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선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UVB는 유리창이나 구름만으로도 충분히 차단되지만 UVA는 파장이 길기 때문에 구름이나 유리창 정도는 손쉽게 통과한다. 그러므로 실내에서 하루 종일 근무할지라도 자리가 창가라면 차단제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마찬가지로, 더운 여름에만 발라도 된다 생각하기 쉽지만 추운 날, 특히 눈이 쌓인 스키장에서는 노출되는 얼굴에 반드시 발라주는게 좋다. 눈에 의해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 단순히 피부가 까매지는 정도가 아니라 여름날처럼 피부가 상할 수도 있다.

선크림을 발랐을 땐 클렌징을 잘 해줘야 한다. 선크림 성분이 피부에 남아있을 경우 트러블이 생길 수 있기 때문. 되도록이면 꼼꼼하게 클렌징 해주자.

[SPF(Sun protection factor.자외선 차단지수)]

자외선 중 파장이 짧고 보다 위험한 UVB를 차단해주는 정도를 뜻하며, 해당 숫자는 자외선으로 인한 홍반이 발생하는 시간을 몇 배만큼 지연시키냐 이다.

흔히 SPF지수 1당 15분 차단해준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니다. 자외선 양이 1일 때 SPF50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이 50분의1(2%)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따라서 SPF지수는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기능이 강한 것이지 시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보통 2~3시간이 지나면 지워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덧발라주어야 한다. 따라서, 화장품업계가 SPF지수 1당 15분만큼 차단력이 지속된다고 홍보하는 것은 틀린 것이다. 이전 문서에서 숫자를 시간으로 설명하는 것을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애초에 '시간과는 상관이 없고 차단 지수를 나타내는 것이다.

'"SPF지수 1당 자외선을 15분간 차단해준다"는 말도 평균적으로 홍반이 15분만에 발생한다는데 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SPF지수가 1이 높아질 때마다 홍반이 발생하는 시간은 15분씩 늦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반이 발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개인차/인종/계절/날씨/피부의 물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며 자외선차단제는 땀/피지/마찰 등에 의해 지워지기 때문에 'SPF지수 1당 15분'이라는 계산법은 역시 틀렸다.

측정방법은, 우선 10명 이상의 피험자를 선정하고 깨끗하고 마른 상태의 피부를 조사부위로 정한다. 자외선차단제품을 바르지 않고 측정할 부위를 UVB에 노출시킨 다음 16~24시간 사이에 피부의 홍반을 판정한다. 홍반이 나타난 부위에 노출된 UVB 광량(光量) 중 최소량을 최소 홍반량으로 한다. 그리고 자외선차단제품을 바른 후, 같은 과정을 거쳐 다시 최소 홍반량을 측정한다. 

이 실험을 거쳐 나온 공식은 "SPF = 자외선 차단제품을 바른 피부의 MED / 자외선 차단제품을 바르지 않는 피부의 MED"

SPF1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나 차단효과가 전혀 없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SPF2의 경우 실험해보면 차단제를 바르기 전에는 예를 들어 20분 후 동안 노출된 후에 홍반이 나타난다고 할 때, 바르고 나면 40분 노출된 후에 홍반이 나타나게 된다. 즉 홍반이 발생할 때 까지의 시간을 2배로 늘렸다는 이야기이고, 이것을 자외선의 양으로 표현하면 SPF1보다 SPF2가 침투되는 자외선의 양을 50%(1/2)로 줄여주었다는 것과 같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30분간 자외선을 받고 다음날 홍반이 생겼는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니 5시간(300분)을 노출되고 나서야 비로소 홍반이 발생했다면, 이 자외선 차단제의 SPF지수는 300분:30분으로 300÷30=10, 즉 SPF10의 차단력을 가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또는 SPF15인 제품은 전체 자외선량 중 1/15만 피부에 닿고 나머지는 튕겨낸다고 이해해도 된다.

하지만 홍반은 바로 피부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화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며, 자외선을 시간적인 측면으로 판단하기에는 그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본래는 SPF가 일광 하에서의 안전한 시간을 얼만큼이나 늘려줄 수 있는지를 의미하나, 결국 사람들은 자외선을 얼마나 강하게 차단하느냐는 양의 개념으로 바꾸어 이해하게 되었다.
SPF 효과 비교 차트. SPF15(약 93%)가 30에 비해 약 3%정도만 뒤질 뿐이고, 30과 50의 차이는 채 2%도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기실 15짜리만 발라도 자외선을 약 93%. 사실상 대부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보다 차단 효과가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격차가 숫자와 비례하는게 아니므로 현혹되지 않을 필요가 있다. 오히려 높은 수치의 SPF 지수는 피부에 자극을 줄 염려가 있으므로 특별히 야외에서 활동하는 날이 아니라면 적당한 수치의 차단제를 고르면 된다. 위의 수치는 차단제를 상당히 두껍게 덮어주었을 때의 수치이다. 차단제의 SPF가 높건 낮건 바른 듯 안바른 듯 얇게 발라서는 절대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없다.


[PA지수]

자외선 중 가시광선에 인접해있어 파장이 길고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주름, 기미, 주근깨 등 피부노화와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UVA를 차단해주는 정도를 표시한다. 측정 기준은 피부의 색소침착의 정도에 따른 것이며, + 기호의 개수가 늘어날 때마다 차단력이 최소한 2배씩 증가한다. 이를테면, +는 1/2 이하, ++는 1/4 이하, +++는 최대 1/8배 이하의 UVA만이 통과하여 피부에 닿음을 나타낸다.  아시아권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이므로, 외국산 자외선 차단제에 PA 수치가 없다고 버려서는 안된다. 유럽에서는 PPD 지수를 보통 쓴다.

[Broad Spectrum, Multi Spectrum, UVA/UVB (UVA와 UVB를 포괄하는 광대역 차단)]

SPF는 UVB에, PA는 UVA에만 관련되는 차단수치이며, 현재 시판중인 거의 모든 차단제는 이 두가지 기능이 함께 들어있다. 브로드스펙트럼은 이와는 달리 UVA와 UVB등의 자외선대역 전체에 대한 차단을 보장하는 일원화된 개념이며, 이것의 표기는 기본적으로 SPF수치만을 사용한다. 따라서 SPF만 있고 PA기능까지 제공하지는 않는 제품은 가급적 피하라는 옛날옛적의 정보를 여지껏 답습하고 있는 블로그나 커뮤니티의 말놀음에 넘어가지 않도록, 제품의 소개문구를 꼼꼼히 따져읽자.

이 용어는 FDA 의 규제를 받지 않는 용어이다. 즉, 실질적으로 UVA 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더라도 화장품업계 마음대로 '이것은 브로드 스펙트럼 제품입니다.' 라고 해도 어떠한 제제를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애초에 PA 는 아시아권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이므로 SPF 의 수치나 PA 수치보다는 제품 내에 어떠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를 보는 것이 좋다.

[선크림의 적정량]

실제로 선크림을 바를 때는 실험에서와 같이 떡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차단지수만큼의 차단효과가 생기지 않는다. 거기에 차단지수와 무관하게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서 분비되는 땀, 피지와 외부 환경에 의해 밀려나고 벗겨지기 때문에 2~3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 떡칠을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실제로는 차단제의 제형이나 백탁, 기름기, 선호도 등으로 인해 적정량을 바르기는 매우 힘들다. 덧바르는 경우에도 기름기, 백탁, 색조화장 등으로 인해 덧바르기 곤란한 상황도 생길 수 있고. 하지만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채로 100% 풀파워 자외선을 맞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일반적인 선크림이 기름기나 백탁이 거슬린다면 비비 효과를 함께 지니고 있는 오일프리 제품이나 제형이 묽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통기한]

다른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자외선 차단제도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유통기한이 존재한다. 용기에 유통기한을 따로 표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대부분 적혀있는 제조일자를 통해 유통기한을 추론할 수 있는데, 미개봉 상태라면 제조일자로부터 약 3년. 개봉 후에는 6개월~1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기간을 넘기면 성분이 변질될 가능성이 있고 차단 효과도 떨어진다고 한다. 

다만, 기간이 지나서 저하되는 차단 수치에 대해서는 딱히 신뢰할만한 자료가 없고, 단순히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이 "유통기한을 지나면 효과를 볼 수 없다."는 말만을 반복하는 것이 사실이라서 이런 주장들이 사실은 판촉에 급급한 업계의 사정 아니겠냐는 음모론성 의혹도 제기되는 등 논란이 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작년에 사용하고 남은 선크림을 다음 해에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인지라 제조일로부터 일정 시간이 지난 뒤의 차단력에 대한 정확한 수치 및 변질로 인한 피부트러블에 관한 의학적 소명이 요구되는 상황.

그러나, 논란은 제치고서라도 선크림이라는게 다른 화장품에 비해 그리 비싼 물건은 아니니 매 해마다 저렴하고 검증된 제품으로 하나쯤 새로 사서 바르고 다니는 것도 무방할 듯.

[차단제의 종류]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무기화합물,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유기화합물이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티타늄디옥사이드(이산화티타늄)와 징크옥사이드(산화아연)가 있다. 물리적 차단제는 딱 이거 두가지 뿐. 금속을 산소와 반응시켜서 만들어낸 하얀 물질, 즉 녹을 가루로 만든 것인데, 이 성분들은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튕겨내는 방어막을 얼굴에 형성하여 준다. 이론적으론 돌가루를 얼굴에 펴발라 자외선을 막는거니 땀이나 물에 잘 씻겨가거나 시간이 지나면 흡수되는 화학적 성분 자외선 차단제보다 자외선차단 유지력이 길다지만 그래도 몇 시간마다 한번씩 덧바르는게 좋다. 이들 금속산화물은 자연에 해가 되지않아 친환경적이고 특히 징크옥사이드는 염증완화에도 도움을 줘 바디로션이나 목욕용품에도 쓰일 정도로 피부에 트러블이나 부작용을 야기하는 일은 드무나, 많이 바르면 얼굴이 허옇게 뜨는 백탁 현상이 일어난다는게 단점. 그리고 발림성이 뻑뻑한 편이다. 또 무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만으로 광범위한 UVA, UVB 스펙트럼을 차단하기 위해선 고농도의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한데 이럴 경우 백탁 현상은 시중에 파는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성분들은 보통 몇 %가 함유되었는지 농도가 적혀 있지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적혀있는 경우에도 효율적인 자외선 차단 성능엔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 즉 자외선A,B도 잘 차단해주면서 백탁도 그나마 적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찾는게 중요하다.

이런 백탁현상을 줄이기 위해 보통 마이크로단위로 가는 물리적 차단제 성분들을 나노단위까지 갈아버린 제품도 나오는데 백탁현상이 현저히 준다는 장점은 있으나 나노입자가 피부 사이로 들어가 세포에 침투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돼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러 번의 실험결과 아직 나노입자가 세포에 침투한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 나노입자가 피부 표면에서 분산되거나 가끔 모낭에까지 도달하지만 털이 자라면서 피부 위로 밀려나온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한 번도 나노입자에 의한 독성이 관찰된 적은 없었으며 상처가 난 피부에서도 아무런 해가 없었다고 보고한다. 하지만 아직 나노입자에 대한 모든 의혹이 다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긴 하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피부에 흡수된 자외선 에너지를 열 형태로 변환해서 밖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써 피부손상을 방지한다. 물리적 차단제와는 달리 발림성이 좋고 백탁현상이 거의 없는 대신, 합성 화학 성분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물리적 성분에 비해 땀이나 피지, 물 등에 잘 지워진다. 성분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하고 아무래도 피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무기물에 비해 더 많다. 그러나 사실 무기 자외선 차단제라도 트러블이 일어나거나 거부감을 갖는 사람은 있기 때문에 눈시림을 극복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선택적으로 골라도 무리가 없다. 

대표적인 성분으로 아보벤존(파솔1789,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 표기), 옥티녹세이트(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등이 있다. 2가지 성분 뿐이라 알기 쉬운 물리적 차단 성분들에 비해 가지수도 다양하고 그 만큼 차단범위도 넓고 조합하는 성분구성도 다양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아보벤존이 아닌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인데 이게 참... 아보벤존은 벤조페논계 광증감제로 UVA 파장 일부를 들뜬 에너지 상태로 만들어내보낸다. 즉, UVA 파장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반대로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UVB 파장에 대해서만 효과적으로 반응하지 UVA 에 대해서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고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가 주성분인 자외선차단제를 사면 어떻게 되는지는 물보듯 뻔하다.

이 성분들 외에도 옥시벤존,호모살레이트,옥토크릴렌 등 다양한 성분들이 존재하지만 아보벤존만큼 UVA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는 못한다. 맥소릴도 좋은 자외선 차단성분이지만, 어째서인지 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 이 외에도 티노소르브 멕소릴SX와 같은 성분이 있다.

자극반응 외에도 07년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화학적 필터가 표피 아래층에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ROS라는 활성산소가 생성되어 오히려 노화를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 등(물론, 자외선을 확실히 차단할 정도로 넉넉히 자주 바르면 덜 위험하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장단점에 대해선 의견이 상당히 갈리는 양상이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를 옹호하는 입장에선 위험 의심, 영향 의심 등의 연구들이 쏟아지는 마당에 직접적인 증거가 아닌 그런 의심들까지 공신력 있는 결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것. 만약 의심조차 싫다면 그냥 UVA를 얼굴에 조사하거나 징크옥사이드를 바르면 된다. 다만 남자나 피부가 검은 편인 사람은 백탁현상이 일어나면 사회생활하기가 심히 곤란한 지라 확실하지도 않은 해보다 자외선이라는 확실한 해를 차단하는게 더 득이라고 본다면 못쓸 것도 없다. 본인이 상황에 맞게 알아서 선택할 문제. 

바르면 바로 차단효과가 나타나는 물리적 차단제와는 달리 바르고 20~30분 이후부터 차단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차단제를 바르자마자 자외선이 흡수되어 까맣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차단제를 바르고 바로 나가도 차단 효과는 본다는 것. 


차단제를 바르고 난 후 20~30분 후 한번 더 발라주면 차단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즉, 두껍게 1번 바르는 것보다 시간차를 두고 얇게 2번 바르는 게 더 확실한 차단효과를 가진다고.

2004년 전후해서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무기자차라고 부르는 경향이 일부 커뮤니티에 퍼졌으며, 무기자차의 반대 개념으로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유기자차라고 부르는 신조어가 생겼다.

많은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와 유기 자외선 차단제 외에도 위 두가지 유형의 자외선 차단 메커니즘을 적절히 혼합한 차단제도 만들고 있다. 물론 두 메커니즘의 장점만 취할 수도 있고 단점만 취할 수도 있고 일종의 복불복.

또 물이나 땀에 잘 씻겨가지 않게 저항력을 강화한 워터 프루프 제품들도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더운 여름이나 물놀이를 갈 때 유용하지만 씻을 때는 잘 안 씻긴다는 것이 단점.

[백탁 현상]
<사진은 양현종>

선크림을 바르면 얼굴이 하얗게 되는 현상으로 주로 티타늄디옥사이드 등의 물리적 성분이 함유된 선크림에서 많이 일어난다. 선크림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물리적 차단제는 비비크림을 바른 것처럼 꽤 하얗게 되기 때문에 남자가 바르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사진만 봐도. 이를 본격적으로 이용하여 '티타늄 화이트'라는 흰색 물감으로 쓰기도 한다.

참고로 팔다리나 목에 무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들어있는 선크림을 바른 상태에서 옷깃이나 옷소매는 물론, 자동차 시트나 팔받이, 목받이, 가방이나 지갑 등 여타 가죽 제품 등에 허옆게 선크림이 묻어나올 수 있는데, 이 경우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저기에 허옇게 묻어나는 것이 싫다면 아예 유기 자외선 차단제 등 백탁 현상을 없앤 선스크림을 쓰는 것도 해결방법. 아님 얼굴만 바르던지.

[바르는 법]

물리적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흰색 가루를 기름 성분의 크림속에 풀어놓은 형태인데 이 가루는 얼굴 등 피부와 닿으면 정착성이 매우 강하다. 그래서 평소에 로션 바르듯이 얼굴에 조금 찍어서 펴바르려고 하면 생각만큼 쉽게 펴지지 않는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처음에 의도했던 범위보다 좁은 범위에 발라진 상태로 정착되어버려서 백탁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

백탁 현상이 있는 선크림을 바를 때에는 펴 바르지 말고 두드려 바르는 것이 좋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먼저 한쪽 손의 중지에 선크림을 조금 짠다. 그리고 양손을 중지를 기준으로 3손가락씩 모은 뒤에 서로 비벼서 선크림이 손가락 위에서 잘 퍼지게 한다. 선크림이 골고루 퍼졌으면 거울을 보면서 파우더를 바르듯이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 주면서 바르면 된다. 이때 처음에 선크림을 너무 많이 짜면 백탁현상이 골고루 심해지기 때문에 선크림은 조금씩 짜고 부족하면 여러 번 바르는 것이 좋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먼저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왼손 손바닥에 차단제를 조금 짠다. 그다음 오른손 손가락으로 차단제를 조금 찍어서 왼손 손등에 차단제를 잘 펴준뒤에 그걸 이용해서 조금씩 두드려 바르는 방법이 있다. 얼굴에 열이 많거나 예민한 피부일 경우에는 손으로 바르면 붉어지곤 하니 퍼프로 바르는게 좋다.

[지우는 법]

선크림은 제품마다 지우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대체로 물리적 선크림은 정착성이 강하고 방수효과가 있어서 일반적인 비누나 폼클렌징으로 지우려고 하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제대로 지우지 않고 놔두면 각종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므로 신경써서 지워줘야 한다. 지우는 방법은 화장을 지울때 쓰는 클렌징 워터나 클렌징 오일 또는 클렌징 크림, 클렌징 티슈를 쓰는게 쉽고 편리하다. 클렌징 제품이 없다면 대신 물티슈나 화장솜에 스킨로션(토너)을 묻혀서 닦아줘도 안 지우는 것보단 낫다.한때 계면활성제가 들어있지 않은 그냥 식물성 오일(한마디로 식용유)로 피부를 문지른 후 세안제로 오일+화장품을 씻어내는 클렌징 방법이 유행한 적도 있었다. 워터프루프 계열의 선크림이 너무 안 지워지는데 1차클렌징 제품이 없다면 오일로 닦아내자.

화학적 선크림은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비누나 폼클렌징만으로도 잘 지워진다. 심지어는 물로만 씻어도 별 문제없다는 일부 경험자의 의견도 있다. 아예 워셔블 선크림이라고 해서 물로만 씻어도 지워지는 선크림도 판매되고 있다. 물론 물로 쉽게 지워지는 만큼, 여름에 물놀이를 할 때 쓰기에는 좋지 못하며 땀이라도 조금 흘렸다 하면 주룩주룩 녹아 내린다.

대체로 밀착력이나 워터프루프, 오래 지속되는 점을 강조하는 선크림은 상대적으로 세안이 어렵고, 순하고 자극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크림은 상대적으로 세안이 쉽지만 땀에 쉽게 녹아 흘러내려 차단효과가 떨어지기 쉽다.

[환경 오염 문제]

내셔널 지오그래픽지에서 사람 몸에 바른 차단제가 수영이라든지 바다에 흘러가 바닷물 오염을 일으키는 문제를 다룬 바 있다. 차단제가 바다물 속에 투과되는 자외선 양을 줄이고, 특히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산호에게는 치명적이라고. 결론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보다 친환경적이다.

[기타 정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비타민 D 생성이 어렵지 않냐는 의문이 있는데 그런 위험은 적은 듯하다. 애초에 대부분 사람들은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는 경우가 많지 몸엔 안바르기 때문에, 여름철 손, 팔이나 다리 등으로 자외선을 흡수할 뿐더러, 100% 자외선을 막아주는 차단제는 없다. 고로 비타민D 생성이 아예 안되는 경우는 없다.  2016년 미국에서 비타민D 합성차단 역기능을 없앤 자외선 차단제가 개발되었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