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 대권주자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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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 대권주자 유승민


2017. 4. 4.

바른정당 유승민은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다. 원래 2007년 당 대표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해 원조친박으로 불렸다. 노선과 견해차이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2012년 대선 직전 갈라서 언론 등에서는 소위 탈박이라고 부른다. 김무성 대표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적당히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그냥저냥 일 잘하는 원내대표였으나 야당과 합의하여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이후 여당과 청와대 간의 갈등이 일어났고, 2015년 6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를 주도한 그에게 배신의 정치를 운운하며 폭탄발언을 날림으로써 순식간에 친박과 비박간의 갈등의 중심 쟁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결국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지만 사퇴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상당히 요란하게 사퇴했다. 그러던 중 3월 23일, 공천 문제와 관련하여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김무성의 옥새런 사건을 통해 그가 출마한 대구 동구 을이 새누리당 무공천 지역이 되었고,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무난히 당선되었다. 친박과의 갈등으로 복당이 요원해보였으나 6월 16일 비대위의 결정으로 전격적으로 복당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도 친박 비박간 갈등이 있었다.



진보 계열에서도 소위 '말이 통하는 보수' 라고 불리며 반감이 적다는 것 또한 강점.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정치적인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이 알려지면서 최소한 2007년부터 박근혜의 연설문이 당 외부의 어딘가를 거쳐서 수정되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되었다. 이때 2005년 박근혜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10개월 일하고 2007년 박근혜 대선캠프 정책메세지단장을 역임하는 등 원조친박이었던 유승민이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낄 수 밖에 없지 않냐는 것이 쟁점이다. 거기에 박근혜의 정치적 기반인 TK 지역에서는 이미 배신자로 낙인찍혀 큰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다만 지지율이 고만고만한 여당내 대선주자 중에서는 가장 주목받고 있기에 당권을 장악하고 개혁을 주도한다면 TK의 적자로 부상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1월 2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월 1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강력하게 부상하는 대선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기존 반기문이 소유하고 있던 보수 지지세를 등에 업을 수 있고, 본인이 추구하는 이미지 또한 반기문 보다 좀 더 젊고 진보적인 보수 이미지를 추구하기 때문에 대선 후보로서 유리해진 상황. 그러나 계속해서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보수 후보 단일화론을 주장하면서, 탄핵 정국 이후 자유한국당에 대한 반발이 극에 달한 기존 야당 지지층은 물론 중도~중도보수층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다. 지지율도 3~4%에서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극우에 가까운 보수는 투표를 안하면 안했지, 바른정당을 지지할 생각을 안하고 중도층에게는 안철수가 인지도가 높기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게 샌드위치를 당하는 신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7년 3월 28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지만 과연 완주를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유승민에게 이번 대선이 자신의 이름값을 올릴 기회라는 점, 보수진영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재기가 어렵다는 점, 국민의당과는 사드 문제 등 생각의 차이가 크다는 점 때문에 현재로선 완주를 할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문재인 vs 유승민 vs 안철수 vs 심상정 4파전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즉 빠른 시일 내에 지지율을 올리는게 관건이다. 일단 대선후보가 된 이후에는 '원칙없이 대선만 바라보는 단일화는 옳지 않다' 며 기존의 연대론에서 신중론으로 물러섰고, 홍준표와도 신경전을 벌이는 등 좀더 강한 어조의 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대선이 문재인 vs 안철수 구도로 간다면 보수 지지층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대변할 후보가 없게되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보수 지지층이 안철수로 갈 수 있다는 말도 나오나, 안철수는 박원순을 지지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과 단일화를 이룬 엄연한 진보진영 후보다. 또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은 호남이다. 즉 유승민 입장에선 자신이 책임있게 완주를 하는 것만으로도 보수 지지층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본인도 완주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