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1.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은 학습 및 기억, 또 특수한 사고능력을 갖추었다. 모든 동물들이 다 두뇌를 가졌는데, 어째서 오직 인간만이
탁월한 두뇌의 기능을 가져 찬란한 문화적 행동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현대과학에서도 많은 연구가 되고
있다.
알코올을 조금 마시면 처음에는 중추 및 말초신경이 흥분되고 위산 분비가 촉진된다. 또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 전달물질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술을 과음하거나 장기간 남용
또는 과용하면 술이 불행하게도 뇌세포 파괴를 촉진시켜 우리 뇌의 기능을 억제시킨다. 그렇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매일 십만 개씩 뇌세포가 자동
사멸하는데, 알코올을 다량으로 마시면 더 많은 뇌세포가 죽는다. 학업이나 기억 또는 사고능력 모두 저하되는데, 이들의 저하는 알코올의 농도에
정비례하여 나타난다고 한다. 알코올을 과음하면 취중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 무슨 행동을 했는지를 기억할 수 없다. 소위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가끔 형사적 또는 민사적인 재판 과정에서도 알코올성 중독환자라고 병적인 원인을 내세워 해당원고(defendants)를 변호하여
실형이나 감형의 혜택을 보는 것을 신문, 방송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실제로 일시적으로 술에 취하게 되면 좌우
평형감각이나 거리감각이 둔화 또는 없어지고 언어 구사의 억제, 사고(思考) 및 판단 능력이 저하내지는 격감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교통사고,
안전 및 상해사고의 원인이 되고 심지어는 방화, 살인, 강간, 폭행 등의 강력한 형사범죄를 유발하게 된다. 술을 장기간 복용하면, 특히
알코올중독자의 경우에는 뇌의 정상 구조에도 영향을 주어 알코올성 치매, 소뇌 퇴화 및 Wernicke-Korsakoff 정신병을
일으킨다.
특히 사람의 경우, 뇌의 단층촬영이나 핵자기공명술로 뇌의 구조를 조사해 보면, 알코올중독 환자들의
대부분은 성(性), 나이가 비슷한 정상적 대조군에 비하여 활동적인 뇌의 부피가 훨씬 감소되어 있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
또한 알코올성
치매는 성인 치매 중에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데, 그 증상은 노인성 치매와 비슷하게 심한 기억상실 증세를 보인다. 특히 최근에 얻은
정보에 대한 기억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들 뇌의 구조의 축소와 기능 감소는 유전적인 요인과 알코올 과다 소비로 인한 영양실조에 의해 좌우된다고
알려져있다.
현재는 신경세포학의 발달로 동물실험이 가능해졌고, 또 많은 신경과학자들은 세포 배양을 통해 여러
뇌세포들이 알코올에 의해 어떤 경로로 파괴되는지 그 원인 규명을 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뇌의
hippocampus 조직에 알코올 유도성 CYP2E1이 많이 유발되어, 과산화반응을 일으켜 이들 뇌세포들이 사멸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확한
원인규명을 하면 국민에게 계몽도 할 수 있고, 때로는 치료약도 개발하여 국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