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색소로 만든 쫄깃한 하리보 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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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색소로 만든 쫄깃한 하리보 젤리


2017. 2. 12.


[하리보]

독일의 식품 제조사 또는 그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과 브랜드.

1920년 독일의 본에서 세워졌다. 창립자는 한스 리겔 1세.

창립자 한스 리겔 1세는 2차 세계대전 중 포로로 잡혀 사망한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그의 장남 한스 리겔 2세가 독일 공장을 물려받아 운영하게 되었다. 한스 리겔 2세는 사업 크기를 확장하고 주변의 사탕 회사들을 인수하며 점차 세계로 손을 뻗었다. 현재는 덩치가 매우 커져 독일에만 공장이 4개 있고 유럽 전역에 걸쳐 13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직원은 6000명 정도라고. 하리보는 현재 100개가 넘는 나라들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리보라는 이름은 창립자 Hans Riegel의 이름과 성 그리고 하리보의 창립지 Bonn 에서 각각 두 글자씩 따온 것이다.


[하리보 젤리]

씹는맛이 매우 질기다. 어느 정도 먹다 보면 턱이 아프다. 물론 질기지 않은 제품들도 많다. 이 질김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는 편. 전자레인지로 잠깐 돌려 먹으면 약간은 부드러워진다고 하니 부드럽게 먹고 싶은 사람들은 한 번 해 보자.

직접 추출한 천연색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아 아이들도 먹을 수 있다.

제품 라인업이 몹시 다양하다. 종주국인 독일 기준으로 125 가지 제품들이 생산된다. 다른 나라에서 로컬라이징된 제품들까지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셈. 독일 슈퍼마켓에 가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각종 하리보들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가끔씩 크리스마스, 부활절, 할로윈 등 특별한 축제기간에만 나오는 한정판 젤리도 있다. 


[제품]

가장 널리 알려진 꼬마곰 젤리 Goldbären

정식 한국어 표기는 골드베렌이다 (실제 독일어 발음 으론 배어렌에 가깝다). '곰젤리'로 유명한 제품.

조그마한 곰모양의 젤리가 들어있다. 파인애플, 레몬, 사과, 라즈베리, 오렌지, 딸기 여섯 가지 맛이 들어있다. 딱딱한 씹는맛으로 인지도가 있으며 꽤나 중독성이 있는 편. 하리보 10g 짜리와 100g짜리 곰돌이의 재료가 다르다. 하리보 10g짜리는 젤라틴 없이 녹말만 있기 때문에 딱딱하지만, 100g짜리 곰은 젤라틴이 들어있다. 또한, 10g짜리는 왁스 코팅이 없지만 100g 짜리는 왁스 코팅이 있다. 10g짜리 소포장부터 1.2kg짜리 소포장 100개들이 통까지 사이즈가 다양하다. 소포장에 든 곰돌이와 100g 포장 안에 든 곰돌이의 사이즈가 다르다. 100g짜리 포장 안에 든 젤리가 더 큰 편이다. 

Saft(독일어로 과즙이라는 뜻) Goldbären이라는 제품도 있는데 Goldbären에서 과즙이 더 첨가된 제품이다. Goldbären보다 말랑말랑한 편. 오리지널 Goldbären과는 맛 구성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몇몇 수입과자 전문점에서 살 수 있다.


한정판 Fan Edition도 있다! 2014년 한정 생산 제품...인데 2015년에도 멀쩡히 돌아다니고 있다. 맛은 오리지널과는 전부 다르다. 살구, 체리, 하이델베리, 수박, 자몽, 선갈퀴(Waldmeister) 맛이 난다. 역시 한국에서는 출시 안됨. 수박맛과 저 선갈퀴맛이 색이 유독 비슷해 구분하기 쉽지 않다.

Saure Goldbären도 나왔다. 기존 곰젤리에 짱셔요 마냥 신 맛이 나는 가루가 묻어있는 것이 특징. 국내에서는 대형마트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젤리를 몸과 머리를 분리해서 먹기도 한다. 머리/가슴/배로 분리해서 먹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 손이 끈적해지기 쉽다.



Happy Cola


이름과 모양이 말해주듯 콜라맛. 불량식품에서 나는 콜라향 맛이다. 식감은 Goldbären과 비슷하거나 좀 더 질긴 느낌이다. 역시 질긴 느낌이 장점이자 단점. Goldbären처럼 Saure 에디션이 있다.



Quaxi

특이하게도 개구리모양 젤리다. 밑면은 피즈젤리로 되어 있어 특이한 씹는맛 때문에 매니아층이 많다. 색깔도 초록색인게 생긴 것도 리얼해서 먹는데 조금 고어할 수도 있다. 사과맛이어서 맛은 좋다.




Fruity-Bussi
베리모양 젤리. 젤리 안에 과일 시럽이 들어있다. 이 제품도 밑면이 피즈 젤리다. 새콤달콤하고 풍부한 과일 맛이 난다. 젤리 계의 선키스트라고 할 수 있는 제품. 여느 제품과 달리 말랑말랑한 편이며 라즈베리, 서양 배, 오렌지 맛 세 종류다. 오렌지맛에서는 시럽이 빠지고 나면 복숭아 맛이 난다. 형태는 같지만 사과, 복숭아, 배, 딸기 맛이 나고 요거트 시럽이 든 Jogi-Bussi (요기 부시)라는 종류도 있다



Sauer Schlümpfe

스머프 모양 젤리. Schlümpfe는 스머프의 독일어 표기다. 다른 젤리와는 씹는맛이 조금 다르다. 이에 잘 들러붙는 편. 쫄깃쫄깃하고 새콤달콤한 다른 하리보 제품을 생각한다면 사지 말자. 싸구려 호박엿같은 식감에 종합제리 비슷한 한천맛이 난다. 귀엽고 깜찍한 스머프의 이미지와는 정반대.



Tropifrutti
열대과일맛 젤리.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쫀득하다. 랜덤으로 앵무새모양 젤리가 들어있다. 독일에선 손에 꼽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질기지 않고 일단 씹으면 약간 푸석푸석해서 호불호가 갈린다. 물론 그 씹는맛을 좋아하는 매니아들도 있다. 황금곰이 너무 질기다면 시도해볼만한 젤리.



Bärchen-Pärchen

각각 맛이 다른 곰 두마리가 서로 손을 잡고 있다. 한 마리는 새콤한 맛이고 한마리는 달콤한 맛이 난다고. 이름의 뜻은 곰돌이 커플. 한 마리씩 뜯어먹어 솔로천국 커플지옥을 실현시키자!! 달콤한 맛 쪽은 맛구별이 어렵다.




Sour SNUP

스파게티처럼 길쭉한 젤리.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시다. 씹으면 약간 푸석하다. 바가지 머리 소년이 그려져 있다.



Phantasia

부엉이, 악어, 자동차, 콜라, 공룡 등 다양한 모양 젤리.




Saure Pommes
막대기 모양 과일맛 젤리. 겉에 신 맛이 나는 가루가 뿌려져 있다. 씹으면 약간 푸석하다. 모양도 식감도 왠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종합제리같은 느낌이다. 물론 종합제리보단 훨씬 쫄깃하고 새콤달콤하다. Happy Cola와 오리지널 Goldbären과 함께 한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 이름을 직역하면 신 감자튀김.


Pfirsiche

새콤한 복숭아맛 젤리. 겉에 굵은 설탕가루가 묻어 있다. 간혹 복숭아 맛만 좋아해 이 맛만 공략하는 사람이 있다.




Schnecken

달팽이 모양으로 동글동글 말린 젤리. 이름도 달팽이란 뜻이다. 과일맛 등 여러가지 맛이 있다. 이 제품의 진가는 뭐니뭐니해도 감초맛에 있는데, 새까만 올블랙 컬러로 비주얼부터 범상치가 않다. 맛은 매우 호불호가 갈린다. 먹을게 못 된다는 게 한국인들의 주 된 평가. 그러나 독일 현지에서는 수십 년간 꾸준히 높은 판매고 를 유지해왔으며 매니아층도 있다. 물론 그쪽 동네에서도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한다. 캔디 크러쉬 사가에 나오는 검은색 실뭉치가 바로 이 녀석이다. 감초맛 이외에는 호불호 없이 대체적으로 선호할 맛이다. 중독성이 장난 아니다. 바가지 머리 소년이 그려져 있다.




Color-rado

감초맛 종합 젤리 믹스. 여기도 악명 높은 감초맛이 들어 있다. 특이하게 캐러멜 비슷한 씹는맛의 캔디도 들어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이름을 따온듯. 포장지에 카우보이 코스프레를 한 바가지 머리 소년이 그려져 있다.




Vampire
형형색깔의 날개가 달린 박쥐 모양 젤리. 날개 색에 따라 맛이 다르다. 몸통은 박쥐답게 검은색 젤리로 되어있는데, 감초맛이다! 주의하자. Color-rado와 함께 한국에서 감초맛 하리보를 맛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제품 중 하나. 여기 포장지에도 바가지 머리 소년이 그려져 있다.



POP

젤리는 아니고 사탕. 사탕이라기도 애매한게 딱딱하지도 않고 푸석푸석하고 맛도 기묘하다. 마치 수분이 빠진 캐러멜 혹은 푸석푸석한 젤리빈 같다. 맛은 풍선껌을 먹는 느낌.

멘토스와 씹는맛이 유사한데, 공기가 주입되어 부드러워진 멘토스를 상상하면 된다. 한국에서는 아직 개별 포장으로는 팔지 않는듯. 일부 대형마트에서 파는 소포장 종합 믹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Starmix 

종합 젤리 믹스. 계란후라이, 하트, 반지모양 젤리와 해피콜라, 골드베렌 젤리가 섞여 있다. 붉은색 계열 젤리에서는 아로니아라는 유니크한 과일 맛이 난다. 하리보답게 질기다. 스타믹스라는 이름과 달리 별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이는 제품. 대신 포장지의 Goldbär가 우주여행 중이다.


bären-schule

곰돌이 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알파벳, 숫자, 느낌표와 물음표 모양으로 만들어진 젤리다. 그런데 맛 구성이 Goldbären하고 똑같다. 신상 레어템이라고 비싼 돈 주고 사먹지 말고 돈 없으면 그냥 흔한 골드베렌 사 먹자. 이걸 모르고 비싼 해외 배송료와 기나긴 배송기간을 감수하고 직구해 먹은 사람 지못미...

MAOAM
하리보에서 생산하는 츄잉검. 크기와 씹는맛은 새콤달콤과 비슷한 느낌이다. 종류는 딸기, 라즈베리, 체리, 레몬, 오렌지, 콜라맛과 새콤한 맛이 강화된 SOUR-BLOXX라인업이 있다. 베이스가 되는 맛에 우유향이 어우러져 있어 부드러운 맛이다. 색소도 들어있지 않아 어린 아이들에게 주기도 좋다. 한국에 정식 수입되어 세계과자점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다. 가끔은 편의점에서도 판다.

이밖에도 Chamallows라는 마시멜로우 제품을 생산한다. 근데 Chamallows는 수입이 안된다. 안습...

이 외에도 무궁무진한 제품들이 있다.


Haribo macht Kinder froh. Und Erwachsene ebenso. 라는 슬로건이 유명하다. 한국어로는 "하리보는 아이들을 즐겁게 합니다. 그리고 어른들도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거의 모든 하리보 포장지에 이 슬로건이 적혀있다. 독일 외에서 생산된 포장지에는 그 나라 언어로 번역해서 적어놓는다. 이 슬로건에 맞춘 로고송도 있는데, 독일 꼬맹이들의 애창곡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