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지출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 절약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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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지출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 절약 노하우!!


2017. 2. 10.

주거비로 많게는 60% 이상의 생활비가 나간다.
주거비를 아끼는 방법을 알아보자.
주거 형태는 크게 크게 하숙, 고시원, 월세, 자가 소유등으로 나누어진다. 자가소유가 아니라면 월세를 내게 되는데, 월 130만원 정도 소득을 올린다면 (지역과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숙소 비용으로 20~40만원 정도가 고정지출이 된다. 그리고 교통비로 10만원 정도. 식비로 역시 10만원 정도 지출하고 자기가 쓸 용돈을 5만원으로 둔다고 하자. 그러면 65~85만원이 남게 된다.

오피스텔도 있다. 작지만 오피스텔 대부분이 오래되지 않은 것이 장점. 게다가 주상복합이라 생활도 편하다. 수도권의 경우 월 40만 원대에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관리비 문제도 있고 베란다가 없다거나 하는 태생적 단점도 있다.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 근처는 피하자.


가장 평범한 1인 거주 수단으로는 원룸이 있다. 서울에선 동네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보증금은 아무리 낮아도 최소 200만원은 하는 경우가 많다. 보증금을 줄일 경우 월세에서 손해를 보거나 주거조건이 하락하니만큼, 손익을 잘 판단해야 한다. 주거조건에서 손실을 감수할 경우 도심에서 떨어진 곳으로 가면 무보증 월세 원룸을 찾을 수 있다. 월세에서 손실을 감수할 경우 무보증으로 하면서 전기요금, 수도요금이 관리비에 포함되어 주거비가 조금 더 많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


옥탑방, 반지하, 고시원은 단점이 크다. 하지만 오피스텔이나 원룸에 살 수 없는 경제 사정이라면 무언가 하나씩을 포기해나가야 한다.

  • 옥탑방의 경우 외부인이 침입하기 쉬워서 범죄피해를 당하기 쉽다. 여성은 가급적 옥탑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냉난방이 엉망이라 겨울에는 추위에 고통받게 된다.

  • 반지하는 외부에서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기 쉬워서 사생활 침해 문제가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범죄 피해를 당하기 쉽다. 그 외에도 습하고 침수피해를 당하기 쉽지만, 집 주인은 절대 그런 말은 해주지 않을 것이니 운에 맡겨야 한다.

  • 고시원은 범죄 피해 문제에서 옥탑방보다는 안전하고, 대개 보증금도 필요 없고, 굉장히 싼 방을 구하는 것도 가능하나 단점이 너무 많으니 신중하게 고려하기 바란다. 전기 수도 가스 요금을 포함하면, 서울 시내에서는 적어도 월 25만원은 되어야 사람이 살 수 있을만한 방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가격이 내려갈 때마다 점점 삶의 질이 하락한다.
  • 세면, 대소변, 샤워, 빨래가 제한된다. 가장 저렴한 수준의 고시원에서는 70명이 세탁기 3대, 샤워기 5개, 대변기 5개를 나누어 써야 한다.
  • 취사시설이 없을 수도 있다.
  • 화재 방지를 위해 취사용품 (전자렌지, 스토브 등)의 반입이 금지될 수 있다.
  • 공용 냉장고가 있을 경우 훔쳐먹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 카드보안키 등 보안시설이 없을 수도 있다. 이런 곳에서는 도둑이 돌아다니면서 문을 잠그지 않은 방이 있는지 하나씩 열어보고 다니기도 한다.
  • 방음 비용을 아끼고 날림으로 건축한 곳도 있다. 이런 곳에서는 방 안에서 전화를 자주 하면 쫓겨난다.
  • 주인이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는 곳도 있다.
  • 창문이 없을 수도 있다.
  • 방 자체가 너무 좁아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다. 가장 좁은 곳의 경우 1.5평 정도에 책상과 옷장이 시설물의 전부일 수 있다.



2017년 현재 서울 시내에도 월 15~18만원 하는 고시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곳은 위 모든 악조건을 거의 다 갖추고 버스 정류장에서 15분 가까이 걸어서 산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할 것이다.

주거생활을 대신할 수 있는 공간을 이용해서 주거비를 아끼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회사나 도서관 등이 있다면 여기를 평상시에 주로 이용하고, 집은 식사하고 잠만 자는 곳으로 취급해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고시원은 그냥 공동 침대 수준으로 생각하고 생활할 수 있다. 홍콩에서는 대중화되어있다.

보증금이 있거나 대출이 가능하다면, 가장 저렴하게 먹히는 것은 원룸 전세다. 예를 들어 보증금이 5000만원인 원룸이 있고 연 이율이 3%라면 월세 13만원과 대등하다. 전세금은 방 빼면 다시 돌려받는 돈이다. 물론 깡통주택 등의 전세금을 받지 못할 위험도 있지만 이는 주의를 기울인다면 거의 대부분 방지할 수 있다.

보증금도 없고 대출도 불가능하다면, 고시원에 사는 게 저렴하다. 혹은 아예 지방으로 가도 된다. 요즘은 지하철도 충청도, 강원도까지 간다. 집값이 훨씬 싸다. 그러나 교통이 불편한건 어쩔 수 없다.

[냉 난방 절약 노하우]

냉난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단열이다. 좋은 단열재는 열전도율이 낮은 물질이며 공기는 훌륭한 단열재다. 단, 공기를 한 군데 붙잡아둘 때에만 단열 효과가 있고, 공기가 흐르면 반대로 냉매가 되어 버린다. 이 원칙을 기억하고 아래 항목을 읽어보자.

  • 뽁뽁이는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단열재이다. 창문이나 부착이 가능한 벽에 붙이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대형마트나 일반 소매점, 1,000원 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배송료 한 번 주고 인터넷에서 대량으로 구입하는 것이 더 싸다. 미리 부착할 곳의 면적을 계산해서 구입해야하는데 약간 남을 정도로 사야 후회할 일이 안 생긴다. 보온용이나 3단이니 하면서 비싸게 파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애초에 공기층을 만들어 단열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 개소리다. 어차피 앞면 뒷면이 있고 가운데 공기층이 따로 있는 종류가 99%다. 포장용 보통 뽁뽁이는 돈도 필요없이 구할 수 있지만, 면적이 좁고 부착을 전제해서 만든 제품이 아니다 보니 품이 더 들 수 있다. 이런 뽁뽁이는 마트에서 파는 스프레이형 접착제 등을 사용하면 쉽게 시공할 수 있다. 포장용 뽁뽁이를 창문에 모자이크하듯 조각조각 바를 때는 뽁뽁이 사이를 박스테이프로 앞뒤를 모두 붙여서 막아줘야 단열 효과가 극대화된다. 단열용 뽁뽁이 접착방법은 매우 쉽다. 창문을 깨끗이 닦아 이물질을 제거하고, 분무기로 물을 골고루 뿌린다. 그 뒤 창문에 맞게 자른 뽁뽁이를 살포시 붙여주면 그냥 붙는다. 부착면은 제품 설명서에 써있으니 앞뒤 착각하지 말 것. 불안하면 가장자리를 테이프로 마무리.

  • 바람이 새는 곳은 창문과 창틀 틈새니까, 이런 곳을 문풍지 등으로 막아줄 필요가 있다. 신문지도 좋다. 다 쓰다가 버리는 스펀지 수세미도 좋다. 웃풍 새는 곳을 막기가 힘들면 김장비닐과 청테이프로 창틀 주변을 완전밀폐해 준다. 일반 박스테이프는 사이로 공기가 새기 때문에 청테이프가 낫다. 다만 이렇게 완전밀폐를 시킨 상태에서 난방기구를 같이 사용할 경우 질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테이프 자국이 남는것을 각오해야 한다.

  • 김장비닐로 밀봉한 창문 위에 샤워커튼과 암막커튼을 달아 이중으로 막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 스티로폼은 훌륭한 단열재다. 원룸촌 등 창문으로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 태양열에 의한 난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곳은 스티로폼을 이중창 사이에 끼워넣어서 추가적인 단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집 안에 있으면 낮인지 밤인지 알 수 없게 된다는 부작용이 있다. 생선가게 등에서 스티로폼을 얻을 수 있는데, 냄새가 나면 락스나 베이킹 소다를 쓰면 냄새가 사라진다고 한다. 창틀에 끼워지는 얇은 스티로폼을 구하기 힘들면, 헌 옷을 쑤셔박아도 좋다. 다만, 스티로폼이나 헌옷 등은 화재시 위험한 것도 고려해보고 선택하는 게 좋다.

  • 방풍막은 바람이 새어나오는것을 최소화시킬수 있기 때문에, 창문에 방풍막 설치가 가능하다면 설치하는게 좋다. 벨크로 방식의 방풍막은 창문의 형태에 구애를 덜 받아서 부착하기 쉽다.

  • 원룸이나 투룸을 구할 때는 반드시 벽을 한번 두들겨봐라. 만약 돌을 때리는 듯이 딱딱하고 막히는 소리가 나면 단열 처리가 안되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단열처리가 된 집은 벽을 두들겼을때 텅빈 나무를 두드리는 느낌이 난다. 단열처리가 된 집과 안 된 집은 그 차이가 굉장히 크다. 여름에는 오히려 밖의 열을 막아서 덜 덥고, 겨울에는 밖의 한기를 막아주기 때문에 웃풍이 들지 않는데, 이는 바로 가스비 및 난방비로 직결된다. 만약 월세를 들어가는데 단열처리가 되어있지 않다면 단열공사를 해줄지 당당하게 물어봐라. 학생들 중에 그런 조건 하나 다는 것도 조심스러워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 원룸을 구하면서 월세에서 가장 초보자들이 헛갈리는 부분이, 월세는 그 집을 이용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즉, 월세에는 옵션에 대한 대여가보 포함되어있다. 집에 이사올때부터 달려있는 형광등, 씽크대, 보일러 혹은 기타 물품들이 고장나면 당당하게 고쳐달라고 하자, 굳이 자기 돈으로 어설프게 고칠 필요까진 없다. 가끔 어린 학생이라서 얕보고 그걸 거부하는 갑질하는 건물주가 있는데, 그거 계약위반이다. 민법에도 보호되는 부분이니 강하게 나가도 좋다.
  • 내복, 깔깔이, 수면양말, 보온효과가 큰 바지 등이 유리하다.
  • 겨울엔 내복도 두 겹, 이불도 2겹으로 덮자. 단 내복 세 겹부터는 불편하다. 공기 층의 개수를 생각해 보면 (1+1)/1=2, (2+1)/2=1.5이다. 즉 처음 내복을 2겹 입으면 2배 효과, 세겹째부터는 1.5배 효과다. 옷을 껴입으면 불편함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웬만하면 같은 종류의 옷은(예를 들어 내복류) 3개 이상 껴입지 말자.
    이런 이유로, 구멍난 양말이나 짝짝이는 공간이 허락한다면 겨울을 위해 버리지 말고 모아두는 게 좋다. 겨울에 양말을 두 겹으로 신으면 더 따뜻할 것이다.
  • 집 안에서 외출용 점퍼를 입고 생활하는 것이 유리하다.
  • 체감 온도를 가장 떨어뜨리는 부위가 바로 발 부위인데 발이 따뜻하면 추위를 잘 느끼지 않는다. 수면 양말, 온열 슬리퍼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좀 더 나가면 실내 전용 신발을 이용할 수도 있다.
  • 도서관에 가면 화장실과 정수기도 있고, 컴퓨터도 공짜로 쓸 수도 있고, 도서관 회원 가입하면 쓸 수 있는 무료 와이파이가 있는 경우도 많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보통 근처에 편의점도 있으니 값싸게 지낼 수 있다. 대학생의 경우 대학 도서관은 학생에겐 부분개방이더라도 24시간 개방되는 것이 보통인데다 대학 화장실 등에 샤워실도 구비되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정 안되면 과실(과방) 같은 곳에서 있을 수도 있다.
  • 집에서 냉난방 기구를 켜는 것은 돈이 든다. 필요한 물건을 챙겨서 바깥으로 나가 냉난방을 해주는 곳(도서관, 은행 등등)을 찾아가보자. 어차피 상술한 대로 냉난방을 열심히 아껴서 해봐야 바깥에서 빵빵 에어컨/히터 틀어주는 것보다 못 할 가능성이 높다.
  • 보일러 등으로 난방을 하기 어려운 경우 침낭을 이용하면 좋다. 오리털이니 거위털이니 하는 거 말고, 그냥 평범한 합성솜이 들어간 실내용 제품으로 사면 된다. 인터넷 오픈마켓 기준으로 1만원에서 2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이불과 달리 전 방위를 감싸기에 열이 빠져나갈 방향이 없다. 덕분에 체온 정도로도 금방 따뜻해진다. 보온효과는 두터운 솜이불보다 얇은 침낭이 훨씬 낫다.
  • 너무너무 추운 날이라서 침낭에 들어갔는데도 추우면, 핫팩 역할을 해 줄 물건을 침낭에 넣으면 된다. 500mL 페트병 중 열에 변형되지 않는 것을 찾아서 뜨거운 물을 넣고 수건으로 싸면 핫팩을 대체할 수 있다.
  • 추운 상황에서 전기장판을 이용해서 앉거나 누워 있을 때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다만, 맨살로 전기장판에 오랫동안 접촉하면 저온화상으로 사망할 수 있으니 반드시 뭐라도 입고 이용해야 한다.
  • 방이 한 개 이상 있는 경우 모든 문을 닫자.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만 난방을 하고, 화장실 등 찬 바람이 반드시 새는 공간의 문을 닫는 것으로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화장실은 환기가 중요한 공간이므로 문을 열어두는게 좋지만, 겨울철은 냄새가 덜 하니 걱정말고 문을 닫자.
  • 귀농 등의 이유로 농촌 거주시 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 기름보일러보다는 장작을 때는 게 비용 절감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대도시에서 화로를 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골로 갈 확률이 높고, 장작 모아올 노력보다 가스 보일러나 전기장판이 싸게 먹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