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의 연기 경력 그것이 알고싶다
본문 바로가기

김상중의 연기 경력 그것이 알고싶다


2017. 2. 2.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으며, 1990년 연극 '아이 러브 빵'으로 데뷔했다. <돈아 돈아 돈아>, <세 자매> 등의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가 1994년 특채로 MBC에 발탁, 드라마 <님이여>에 출연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5년에는 MBC 드라마 제4공화국에서 육영수 여사 저격범 문세광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KBS에서 방영한 광복 5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백범 김구에서 청년 김구 역으로 출연하였다.



일반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스타급 연기자로 자리잡게 된 계기는 1996년 KBS 주말연속극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고고한 독신주의자였던 목욕탕집 맏딸 김윤경(배종옥 분)을 능글능글함으로 쥐락펴락하면서 마침내 결혼에까지 골인하는 노총각 강호준 역할을 맡으면서부터이다. 그 후 SBS 드라마 홍길동에서 주인공 김석훈과 대립하는 이업 역, 경찰특공대에서의 대장 역, 제국의 아침의 광종 역, 추적자의 강동윤 역, 개과천선의 차영우 대표변호사 역 등 중량감 있으면서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냉철한 역할로 이름을 알렸다. 특유의 강렬한 눈빛 연기는 위 작품들을 거치며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는데, 이때부터 쌓인 내공을 나쁜 녀석들에서 제대로 폭발시킨다..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배우로 악역을 맡았을 경우 특유의 카리스마가 특징적으로 잘 나타나 추적자에서 손현주와 대립하는 강동윤 역 등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으로 잘 소화해내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찌질하고 코믹한 연기도 잘 소화한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것이 투사부일체에서 오상중역으로 대표적인 찌질+코믹연기를 보여줬고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에서의 홍준표 역으로, 두 여자 사이에서 이도저도 아닌 찌질한 모습을 보여 많은 욕을 먹었다. 김희애와 동급에서 연기하는 본인의 커리어 정점을 장식한 작품인데, 여기서 희대의 표정연기는 유명한 대사인 "감자 좀 쪄줄래?"와 함께 짤방으로 만들어져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같은 김수현 작가의 후속작인 엄마가 뿔났다 에서도 짧은 특별출연에 불과했으나 홍준표를 생각나게 하는 찌질한 모습을 보여 아줌마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같은 김수현 작가의 후속작 인생은 아름다워 에서는 능력있는 차도남이지만 가족에게는 다정한 삼촌역을 맡아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다.

잘 안어울릴것 같지만 의외로 홍상수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었는데 의외로 잘 어울렸다... 아무래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져진 배우의 힘일듯. 보통 나오는 기존의 남자상에 비해 좀 더 점잖고 젠틀하게 나왔긴했는데 홍상수영화 분위기상... 영화 북촌방향 후반부 리얼했던 취한 연기나 우리선희에서 제자와 만나는 교수의 모습은 브라운관에서만 김상중을 봐온 일부팬들에게 신선할수도....

그리고 김상중의 팬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테지만, 그는 정신지체연기도 잘 어울리기도 했다. 1997년 신현준, 심혜진과 출연한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에서 여인숙을 소유한 정신지체 형 '기태'역할을 소화하여 그 해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었다. 아쉽게도 넘버 3에 출연한 송강호가 받긴 했지만... 만약에 이 영화가 흥행에서 성공했었다면 수상도 노렸을 정도였다.

지금은 7차 교육과정 중학교 국어의 지문 중 레전설급인 MBC 청소년 드라마 '사춘기'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육체미 소동'에서 체육선생님으로 나온다. 극중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수학선생님과는 대비되는 역할로 학생들 편에 선 자상한 선생님 역할이었다.



배우로서도 유명하지만 가장 유명한 쪽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로 유명하다. 이전 진행자였던 문성근의 경우도 그랬지만 김상중도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그것이 알고싶다'가 먼저 생각나게 된 경우이다. 아이콘화 되었다고 할 수도 있고 그의 진행 스타일이 프로그램에 잘 녹여 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란 프로그램을 한정해서 보자면 이상적이겠지만, 배우로서 그의 이미지가 정형화된 것을 보자면 마이너스 요소가 될런지도 모른다. 실제로 2015년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때 밝힌 바로는, 그알싶이 욕먹을 지도 모르니 악역도 적당한 수준(냉철한 면모)에서 벗어날 수 없고, 우습게 보일 수 있는 코믹 연기는 아예 엄두도 못 낸다고. 다만 본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후, 꾸준히 광고에 출연하는 것을 보면 냉철하고 지적인 이미지가 전문가적이고 신뢰가는 얼굴로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음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2015년 전국인구주택총조사에 모델로 발탁된 것도 그런 이미지의 연장선. 그의 정돈된 몸짓, 절도 있고 완급 조절에 능한 진행으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클로징 멘트에서 그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보여서 그간 시사프로그램이 딱딱하다 무겁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시청자에게 좋은 영향으로 어필하고 있다. 덕분에 8년 넘게 이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중년탐정 김상중으로도 불리고 있다. 한 예로, 추적자 더 체이서의 홍보를 위해 출연한 '한밤의 TV연예'의 '직구 인터뷰'라는 코너에서도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상시키는 말투로 '중년탐정 김상중'이 직업병에 걸린 것이 아니냐 하는 우스개도 있었다. 물론 대본이니 진지하게 논할 부분은 아니다.

특히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자주 하는 대사로 그런데 말입니다. (예전에는 그런데 말인데요)가 있다. 네이버에서 김상중의 연관검색어로 뜬다. 2014년 하반기 이후로는 그런데요라고도 하여 변화도 슬쩍 보이고 있다.그외에 ~는 무엇을 의미하는걸까요? 도 제법 쓴다.

결국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으로 2012년 SBS 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상중은 수상소감으로 “고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 나이에 공로상을 받기엔 이른 것 아닙니까? 상중의 상중소감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대상후보를 대상으로 그것이 알고싶다를 패러디한 그들을 알고싶다라는 코너도 생방송으로 진행하여 만만치 않은 예능감을 보였다. 실제로 몇 차례 예능 프로그램 출연섭외 요청도 있었으며 팬들도 예능출연을 원하는 분위기이나,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을 위해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추적자 종영 후 추적자 외전으로 런닝맨에 장신영과 출연했다. 당연히 컨셉은 극 중 강동윤 캐릭터.
힐링캠프에도 2015년, 그 선배가 하차한지 한참 뒤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는 한편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겸 배우의 고충(연기폭 제한)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