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는 왜 쇠고기라 불릴까?
본문 바로가기

소고기는 왜 쇠고기라 불릴까?


2016. 1. 25.

'쇠'는 '소의'의 준말이고, '소의 고기'가 '쇠고기'입니다. 고기는 소의 부속물이므로 '소의 고기'라 부르던 것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쇠고기'로 변했으나 현실적으로 '소고기'라고도 많이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복수표준어]로 인정했습니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쇠고기'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소고기'는 사투리로 취급해 '소고기'를 오랫동안 쓰지 않았으나 1988년 개정(89년 시행)된 맞춤법에서는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소'나 '쇠'를 아무 데나 똑같이 쓸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소의 부속물인 경우에는 '쇠'와 '소'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나 그 밖에는 '소'만 쓰입니다.

소의 부속물인 '소갈비, 소가죽, 소기름, 소머리, 소뼈' 등은 '쇠갈비, 쇠가죽, 쇠기름, 쇠머리, 쇠뼈' 등으로 함께 쓸 수 있으나, 부속물이 아닌 '소달구지, 소도둑'은 '쇠달구지, 쇠도둑'으로 쓸 수 없습니다.

소의 달구지, 소의 도둑이 아니라 소가 끄는 달구지, 소를 훔치는 도둑이란 뜻이므로 애당초 '쇠달구지, 쇠도둑'은 성립하지 않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