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9.
어느날 무심코 TV를 보다가 우연히 "다르다"와 "틀리다"가 귀에 거슬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TV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상당수가 그러고 있음을 발견 하게 됐습니다.
다르다와 틀리다를 습관적으로 잘못 사용 하는 경우를 일상에서 아주 많이 접합니다.
우선 사전적 의미 부터 보시면...
* 다르다
: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다.
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
예) 사과와 배는 다르다... O
사과와 배는 틀리다... X
* 틀리다
: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바라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하다.
'다르다'의 잘못
예) " 하나 더하기 하나는 다섯이다" 는 틀린 답니다... O
" 하나 더하기 하나는 다섯이다" 는 다른 답니다... X
영어 단어로 이해하면 더 빠를실겁니다
다르다 (Differ)
틀리다 (Wrong)
음식 프로그램이나, 맛집 소개 등 인터뷰를 보면 "이 집은 다른 집과 맛이 틀려요" 라고
많이 말하는데, 자막은 "이 집은 다른 집과 맛이 달라요"라고 적혀 나옵니다
입시위주 교육, 주입식 교육을 받다 보니, 하나의 정답을 정해 놓고, 나머지는 틀리다는 식으로 교육을 받아 왔습니다.
주관식 문제...이 역시도, 자신의 주관적인 답 보다는 출제자의 의도, 즉 정해진 답을 적어야만 점수를 받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틀리게 되죠.
이는, 나와 생각이 다를 경우, 저건 아니야, 틀렸어 라고 생각하고, 다른 것을 인정하기 보단, 설득하거나,
자신의 의견이 옳음에 동의하길 강요하기도 합니다.
솔직히, 그런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활성화 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종종 올라오는 게시 글 중, 선진국의 교육을 보면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획일적인 사고와 미친 경쟁으로 어릴 때부터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고, 대학을 나와 3포4포 하며 어렵게 입사를 해도,
여전히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그 범주 내에서 살면서, 난 잘못 살고 있지 않다고 위안을 하기도 합니다.
남과 다르게 나만의 삶을 살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잘못(틀리게) 살게 될까 봐 겁도 납니다. 또 주위에선 어떻게 볼까 남 눈치도 보고, 현실적인 부분-당장의 다음달 카드 값이나, 고지서 등등-에 굴복 되기도 합니다.
지금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틀린 것으로 규정하고, 상식 밖의 행동이나, 이상한 궤변을 늘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것과 틀린 것에 대한 명확한 인지.
과연 저것이 나와 다른 것인지, 아니면, 잘못되고, 틀린 것인지 잘 살펴 보아야 할 듯 합니다.
별것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우리 일상 깊숙이 뿌리 박혀 있는 그것.
다른 것과, 틀린 것....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