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2.
공기 중에는 항상 어느 정도의 수증기가 떠다니고 있습니다.그런데 공기 중에 떠 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은 온도에 따라 변합니다. 온도가 높을수록 공기 중에 많은 수증기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온도가 내려가면 공기 중에 존재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은 줄어들게 됩니다.
아침에 이슬이 맺히는 것은 이러한 까닭입니다. 낮동안 공기가 따뜻해지고 증발이 활발해져서 많은 수증기가 공기중에 녹아 있는데, 밤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면 이 많은 수증기들이 다 녹지 못하고 공기 밖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밀려난 수증기는 액체로, 즉 물방울 형태로 변합니다. 이 물방울들이 풀잎이나 땅바닥에 맺힌 것이 이슬이 되는 것입니다. 에어컨을 틀면 물이 나오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어컨을 틀면, 공기의 온도가 내려갑니다. 따라서 따뜻한 공기 속에 녹아 있던 수증기들이 응결되어 물방울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여름은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물이더 많이 나오게 됩니다. 장마철에 물이 더 많이 나오는 것은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방울은 방안에 있는 물방울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