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보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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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보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


2014. 9. 27.

1. 당신은 초보도 아닌 초짜다. 그것도 생초짜.


주식 시장에 들어와서 1년 뒤에 원금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상위 40%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끽해야 책 몇 권, 공부 몇 달, 그런 수준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몇 년씩 크게 벌던 사람도 한순간에 깡통 차고 한강 가는 게 이 바닥입니다.

자신의 안목이 없음을 인정하고 실력이 부족함을 받아들이세요.

이 자세 못 갖추면 백이면 백 털립니다.



2. 주식은 남이 돈을 잃게 만들어야 내가 벌 수 있는 게임이다.

급상승하고 있는 종목에 들어가면 나도 같이 벌 수 있을 것 같죠?

주식 방송이 돈 벌게 해 줄 것 같고 호재가 돈 벌어 줄 것 같고 친한 애널이 부자 만들어 줄 것 같죠?

아닙니다.

그거 다 개뿔도 모르면서 초짜란 거 인정 못 하는 60%의 개미들 털어 먹기 위해 수작 부리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돈을 잃는 사람이 있어야 버는 사람이 생기는 게 바로 주식인데

주식을 잘 아는 사람들이 생판 모르는 당신을 위해 자기들 돈을 잃어 주려고 할까요?

말도 안 되는 망상입니다.

여러분이 접할 수 있는 모든 정보는 다 여러분 털어 먹기 위해 방해하는 겁니다.

원금만 지켜도 상위 40%에 들어가는데 방송 보고 책 읽고 주식 카페 추천주 사는 걸로 돈을 벌면

잃는 사람이 60%나 되는 일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믿지 마세요.


3. 손절, 절대로 치지 마라.

주식 시장에서 누구나 다 떠들어 대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개소리가 이겁니다.

-3% 손절.

어느 방송을 보건 어느 책을 읽건 어느 카페를 가건 어느 애널을 만나건 간에 다 저렇게 말합니다.

-3%에서 손절하라고.

왜 그럴까요?

여러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저럴 것 같나요?

꿈 깨세요.

'조금씩 잃어서' '체감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저러는 겁니다.

그래야 그들이 여러분의 피 같은 돈을 3%씩 훔쳐갈 수 있거든요.

이거 인지하지 못하면 거래하면 할수록 호구 되는 겁니다.

여차하면 빨리 손절해서 손해 적게 볼 생각 갖지 말고, 애초에 손절 안 해도 될 안전한 종목에만 투자해야 합니다.


4. 이익을 봤으면 출금하라.

HTS에 보이는 수익률은 숫자에 불과합니다.

높은 수익률에 현혹돼서 계속 투자하다 보면 결국 잃게 됩니다.

식당에서 점심값으로 6,000원 쓰는 건 아깝지만 10% 이익 본 돈을 재투자하는 건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지죠?

수천 벌고 수억 벌었다 망했네 하는 사람들이 다 그래서 피 본 겁니다.

한 달에 10% 이익을 봤으면 3%는 출금하세요.

50% 이익을 봤으면 30%는 출금하세요.

오직 출금한 돈만이 진정한 수익이고, 번 돈을 계좌에서 뽑아 버려야 잃을 때도 적게 잃습니다.

숫자 놀음하다 패가망신하지 말고 번 돈의 일부는 무조건 출금해서 쓰세요.

쓰지도 않을 돈 벌어서 뭐합니까?

돈 벌 생각만 갖고 있지 출금해야 한다는 생각은 못 하는 게 60%의 여러분입니다.


5. 내 눈을 믿지 마라.

여러분은 생초짜입니다.

내 눈에 좋아 보이면 안 좋은 거고, 안 좋아 보이면 좋은 겁니다.

공부할 만큼 한 것 같은데 왜 잃는지 아직도 모르겠나요?

자기 눈과 판단을 믿어서 그런 겁니다.

여러분 눈에 무릎 같으면 허리도 아니고 이미 어깨인 거고, 허리라 생각하면 머리끝까지 올라간 겁니다.

이미 늦은 거예요.

좋은 차트는 빨갛게 쭉 오른 차트가 아닙니다.

그건 팔기에 좋은 차트고, 개미 털어 먹기 좋은 차트고, 기관이 등쳐먹기 좋은 차트입니다.

사기에 좋은 차트는 여러분의 눈에 결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6. 만족할 수 있는 수익 목표를 퍼센티지로 정해라.

은행에다 맡겨도 1년에 3.3%는 벌 수 있습니다.

단일 계좌로 거래하면 일반인도 1년에 5%까지 받을 수 있고요.

주식 시작하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은행 이자 성에 안 차서 오는 사람들인데

웃기게도 1년 동안 원금도 못 지키는 사람이 60%라는 걸 모르고 들어옵니다.

몇 달 동안 30% 벌었다고 해도 하한가 2번 맞으면 사라지는 돈입니다.

주식 목표액은 반드시 1년 정산으로 잡고, 몇 퍼센트의 이익에서 만족할 수 있을지를 설정해야 합니다.

얼마를 벌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얼마에 만족할 수 있는지, 얼마면 만족할 수 있을지를 정하라는 겁니다.

만족의 한계를 정해 놓지 않으면 멈출 수가 없는 게 주식입니다.

이게 돈 갖고 노는 건데 돈이란 생각이 안 들거든요.

돈거래가 아니라 그냥 숫자 놀음으로밖에 안 느껴져서 사고 팔고 참 쉽게 합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아무 생각 없이 하게 된다는 거죠.

수익을 낸 시점에서 죄다 출금하면 돈 번 건데, 아무 생각 없이 계속 굴리다 결국 손해 보고 한강 갑니다.

1년에 10%만 벌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남들 얼마 번다는 자랑에 비하면 너무 짜서 번 것 같지도 않죠?

남 수익률 부러워하는 것 자체가 초짜란 겁니다.


7. 오를 확률을 계산하지 말고 떨어질 확률을 계산하라.

내 눈에 좋아 보이는 종목을 사는 사람들의 심리는 다 한결같습니다.

더 오르겠지.

더 오르겠구나.

반드시 더 오를 거야.

근데 이틀만 지나면 훅 떨어지죠.

심할 땐 내가 사자마자 5분만에 급락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간단합니다.

더 오를 확률은 10%밖에 안 되고

떨어질 확률이 90%나 되는 타이밍에 사서 그런 겁니다.

주식에는 적정가가 있습니다.

기업의 현재 가치와 기관들의 매집량, 개미들의 기대 심리를 반영한 적정가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적정가를 넘어서게 되면 1% 올랐든 10% 올랐든 간에

더 오를 확률보다는 떨어질 확률이 이미 더 높은 겁니다.

더 오를 확률이 45%고 떨어질 확률이 55%인 타이밍이라면

수익률이 5%밖에 안 된다고 해도 개운하게 팔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판 이후에는 얼마나 더 오르든 간에 결코 아까워해선 안 됩니다.

여러분은 안전한 시점에서 현명하게 잘 판 거고

아직도 매달려 있는 개미들은 다음주에 울게 되는 생각없는 60%입니다.


8. 분산 투자 하지 말고, 더 참고 고른 후에 하나만 사라.

몰빵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분산 투자 하고 싶은 종목이 5개가 있으면

5개를 더 찾아낸 이후에 가장 좋은 하나만 조금 사라는 겁니다.

가뜩이나 보는 눈도 없고 실력도 없는데 제대로 골랐을 리가 없겠죠?

진짜 미친듯이 연구하고 골라내서 종목을 골랐으면

그런 종목을 9개 더 골라낸 후에, 그중에서 제일 좋아 보이는 종목은 포기하고

제일 '안전해 보이는' 종목 하나만 사는 게 현명한 투자입니다.

좋아 보이는 걸 고르지 말고 적게 오를 것 같더라도 안전한 종목을 고르세요.

버는 것보단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합니다.


9. 현금 보유량을 늘려라.

분산 투자 해 봐야 돌아오는 건 다양한 손실일 뿐입니다.

100만 원 가지고 시작하면 40만 원만 쓰세요.

잘 모르겠으면 나눠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현금을 쥐고 있는 게 돈 버는 겁니다.

감 좀 안 좋고 불안하고 그러면 현금으로 두세 달 쥐고 있을 줄 알아야 합니다.

국제 정세가 불안한데 어디에 투자해야겠냐고요?

스스로도 불안하다고 해 놓고 왜 그런 시기에 불안한 투자를 하나요?

투자 안 하고 현금으로 쥐고 있으면 아무도 못 뺏어 갑니다.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죠.

그런데 그걸 알고도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깡통 차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