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손의료보험료, 내년에 1.5% 상승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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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손의료보험료, 내년에 1.5% 상승 예정


2023. 12. 27.

실손의료보험료 인상



내년에 시행될 제2의 건강보험,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전체적으로 평균 1.5% 인상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약 14.2%, 올해 약 8.9%의 인상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여전히 높은 인상률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업계 일부에서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으로 인상률이 최소화되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세대별 인상률 차이

세대별로 살펴보면, 1세대는 평균 4%대로 내리고 있지만, 2세대와 3세대는 각각 평균 1%대, 평균 18%대로 상당한 인상이 예상됩니다. 특히 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갱신 주기를 처음으로 맞아 14% 정도 상승한 상태에서 내년에도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되어 보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40대 남성의 경우 올해 월평균 보험료가 1만6191원에서 내년에는 1만9154원으로 약 3000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세대 손해율 급증

3세대 실손보험료가 급격히 오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대형 손보사들의 3세대 실손 손해율 증가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3세대 실손 손해율은 131.4%에서 올해 9월에는 154.9%로 크게 뛰었습니다. 즉,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100만원 중 154만원 이상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죠. 이는 대형 보험사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과거 누적분의 반영

특히, 실손보험료는 출시 이후 5년 동안은 보험료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1세대와 2세대에 비해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3세대의 평균 보험료가 낮게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과거 누적된 손해율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1세대 실비도 주목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도 내년에는 방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1~5년 단위로 갱신되는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에는 내년에 보험료 조정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균 4%대의 보험료 감면이 예상되는 1세대도, 10여 년간 누적된 보험료 인상분이 더해져 전체 보험료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보험사의 입장

한 보험사 관계자는 "가입 상품의 갱신 주기, 종류, 연령, 성별, 보험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다를 수 있다"며 "보험료 변동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내보험찾아줌'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보험료 인상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가입자들은 각 보험사의 상품을 신중히 검토하고 보험료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