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세 모자 살인사건 "작은 아들은 범행 목격해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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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세 모자 살인사건 "작은 아들은 범행 목격해 살해"


2022. 10. 28.

 

2022년 10월 25일 화요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김씨(이하 A씨)가 자신의 아내 B씨와 10대 아들 C군과 D군을 흉기로 살해하였다.

살해 직후 A씨는 PC방에 가서 애니메이션을 시청 후 오후 11시 27분경에 집에 돌아와 가족이 숨져 있다고 119에 신고하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을 보고 이를 추궁하였고, 살인에 사용된 흉기와 옷가지를 찾아내서 보여주니 A씨가 범행을 자백하였다고 밝혔다.

이웃들 증언에 따르면 범행 시간 당시 평소에 안들리는 쿵쿵대는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직후 CCTV 사각지대인 아파트 현관 비상계단 옆 창문을 통해 빠져나간 뒤 흉기와 살인 당시 입었던 옷가지를 몰래 버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A씨와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조사하고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 밝혔다.

범행 동기는 범행 당일 자신이 부인과 이혼 관련해서 대화를 나누다가 중학생인 자신의 큰아들이 자신과 살기 싫다고 주장했고 이에 격분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남편의 유인으로 1층에 내려갔던 아내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가 그사이 남편이 아들을 살해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신발도 벗지 못한채 뛰어들어가 아들을 감싸려다 함께 살해당했다. 초등학생인 둘째 아들은 죽일 생각이 없었으나 범행현장을 목격했다는 이유로 역시 살해했다.

사건 전까지 A는 건강 등의 이유로 약 1년 전부터 무직 상태였고, 아내가 혼자 일을 하며 가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A씨는 취재진에게 자신이 잘못한것이 맞다, 2, 3일 전부터 준비했다며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사실을 인정했으나 가족과의 불화를 묻는 질문에 '8년전에 기억을 잃었고요. 이번에 코로나 걸려서 기억났거든요. 저는 뭐 ATM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며 횡설수설한 발언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