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파이터 멸망의 위기를 불러온 'GM 슈퍼 계정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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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앤 파이터 멸망의 위기를 불러온 'GM 슈퍼 계정 사건'


2020. 9. 10.


2020년 9월 9일 던전 앤 파이터의 GM들이 운영자 권한으로 남몰래 이득을 취하던 것이 들통난 사건이 일어났다. 과거 던파에서 일어난 다크서클 사건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네오플의 삽질이자 네오플표 노토리우스당 사건이 되었다. 지금까지 던파는 키리의 약믿, 네오플 직원 불법 작업장 및 기밀유출, 마수던전 퀵키 사태등 크고 작은 사태가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역대급 규모이자 던전 앤 파이터 멸망의 위기를 불러온 사건이다.


2020년 9월 9일 던전앤파이터 갤러리에 의문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생성된 지 두 달밖에 안 되는 점핑 캐릭터가 신화/시로코/카펠라 탈리스만/유니크 룬을 전부 졸업급으로 세팅을 맞추었다는 것이었다. 유저들은 모험단의 다른 캐릭터를 모두 조사했는데, 역시 모든 캐릭들이 최상급 신화를 장비하고, 12증폭 이상인 고증폭 세팅에 시로코, 신규 룬&탈리스만을 모두 졸업한 상태였다. 거기에 캐릭터들에게 전부 정상적인 증폭 기록과 장비 중인 신화획득 기록이 전혀 없었다.


이제는 95레벨 총검사로 100제 에픽 파밍과 대자연 업그레이드까지 하면서 100제 빗자루인 세계수의 요정까지 장착했다. 세계수의 요정은 마법사중에서도 단 세 직업만 낄 수 있는 무기로 직업도 다르고 전용스킬도 없는 총검사가 낄 수 있을 리가 없으며, 100제 장비를 파밍할 수 있는 지혜의 인도는 96레벨의 천계 내전 퀘스트를 전부 클리어해야 해금된다.
거기에 강화대란을 유출했다던 캐릭터가 문제의 계정의 캐릭터일지 모른다는 추측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들통 난 후 장비를 다 빼고 템 첫글자를 이용해서 항아리해 용용죽겠지라고 대놓고 유저들에게 도발까지 했다. 해당 캐릭터는 생성한지 3달도 안 되어서 저 템들을 가지고 있을 수가 없다. 한 마디로 주작질로 유저들에게 도발을 한 것.

사실 전임자 때 이러한 계정이 발견되었으나 진짜 테스트 계정이었는지 빠르게 캐삭을 해버렸으나, 이번엔 삭제를 하지않고 조작으로 보이는 행위가 발견되였고, 심지어 증폭 기록이 없다는 의심을 없애고자 장비를 벗고 타임라인을 조작했다. 심지어 증폭 기록이 없다는 의심을 없애고자 장비를 벗고 타임라인을 조작했다. 사실 이때부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이 많다. 타임라인에 흔적이 없는 것이 발견되고 유저들의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즉각 공지로 대응을 하고 계정 삭제조치를 한 후,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책마련을 했으면 적어도 일이 이렇게까지 벌어지진 않았을텐데, 운영진측에서 어설프게 사건을 덮으려는 조작을 시도하며 유저들을 제대로 기만하면서 전부 돌아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해당 캐릭터가 소속한 길드 그까의 길드장이었던 모험단명 '그까'마저도 운영자 계정이라고 추측하는 정보가 올라왔다. 이에 유저들은 그까 길드에 가입된 유저들이 전부 운영진 계정이 아닐까 의심했다.

게다가 점검날 오전 9시 35분에 진 각성을 달성했다고 타임라인을 조작하는 등, 기본적인 생각마저 없었다. 왜 문제인가? 던전앤파이터는 점검을 목요일 새벽 2시~5시부터 시작하여 보통은 오전 10시 이후로 종료한다. 사이퍼즈/메이플스토리/오버워치같은 여러 게임에서 조기오픈을 경험한 유저들이 '9시 35분이면 10시 약간 안 된 시간이니까 조기오픈을 하고 칼접속을 했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데, 던파의 점검에는 조기오픈이 없다.

추가로 랭킹 9위 염제가 오퍼레이션: 호프의 편린 장비를 기간제 대여로 쓴다는 사실이 들통나자 이마저도 영구로 바꾸었다. 유저들은 취임 기간 내내 불통으로 일관하던 디렉터와는 반대로 2-3분 만에 칼같이 피드백&조작을 하는 광경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전에 있었던 '데브브쿠노1' 사건이 생각난다는 유저들도 있다. 적어도 데브브쿠노 계정은 테스트 후 빠르게 캐릭터가 삭제되었고, 쩔공/쩔파티를 통한 골드 수급의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닉네임에도 개발자의 'dev'가 들어갔기에 테스트용 캐릭이라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실제로 플레이하는 캐릭터로, 그것도 신화/시로코/산맥 등 끝없는 불만을 사던 운빨 파밍을 데이터 조작으로 끝마친 캐릭터로 랭킹 순위까지 떡하니 차지하므로 이야기가 다르다. 유저를 기만하는 것과 다름없기에 관련 커뮤니티가 들썩이며 거세게 반발했다. 심지어는 김성욱이 그립다 , 쌀먹할거면 감봉은 왜 한거냐 라는 의견마저 나올 지경으로.

과거에도 유사하게 다크서클 사건이 있었다. 한 운영진이 슈퍼 계정을 만들고 고가의 강화템을 만들어서 팔다가 유저에게 걸려서 회사에서 잘린 사건이다. 지금이야 경매장에 유저 아이디가 적히지 않아 알 수 없어서 그렇지, 슈퍼 계정을 만들었음은 확실히 걸렸다. 고가의 템을 만들어 팔았다는 것은 추측과 심증이지만, 전례가 있어 비슷한 짓을 했으리라는 추측이 대세이다. 특히 장사꾼을 절대 안 잡는 현 상황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사안이 이렇게 불거지자 김성욱 시절의 퀵키 사태보다도 심하다며 탄식하는 유저들도 늘었다. 적어도 퀵키 사태 때는 불법 프로그램을 유저가 사용했으므로 책임이 유저에게 있었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는 운영진이 아무 기록도 없이 아이템을 생성하는 등, 절대적인 권한으로 프리서버마냥 게임을 즐겼다. 그나마도 타임라인이 있기에 교환불가 아이템인 에픽 및 신화만 조작 정황이 드러났을 뿐이다. 각종 시로코 레이드산 지혜의 산물이나 레전더리 카드 및 고가 원초의 꿈 무기를 생성하고 그것들을 일반 유저들에게 팔아서 부당한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유저들은 이번 사건이 뇌관이 되어, 그동안 참아오던 운빨 파밍과 부조리함 때문에 쌓인 울분이 전부 터져나왔다. 0.06%에 가까운 극악한 드랍율에서도 35가지 중 하나를 랜덤으로 얻는 신화, 중복 케어 시스템이 없어진 시로코 특산 에픽과 항아리&골카 외에는 방도가 없는 잔향, 마계대전부터 운빨의 운빨이라고 욕을 얻어먹던 룬&탈리스만까지, 유저들을 호구로 아는 정황은 가득했다. 그런데 운영자들은 유저들의 시간과 노력을 데이터 조작 클릭 한 번에 해결해버렸다. 그 광경을 본 유저들의 허탈함만이 아니다. 밸런스 관련 피드백, 아이템 피드백 등은 불통으로 일관하던 디렉터가 조작 로그의 부실함 등은 2-3분 만에 칼같이 수정해버리는, 강정호 디렉터의 저열한 민낯을 보고 참고 참던 것이 터져나왔다.

아직 네오플 측 공식성명은 없지만, 유저들의 증언대로 슈퍼계정을 통해 쩔 또는 이벤트 유출로 시세조작을 하여 게임 내 재화를 획득했거나, 과거 작업장 커넥션 의혹의 핵심인물들과 긴밀한 관계거나 또는 동일인물임이 밝혀진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게다가 20년 8월 20일, 그러니까 사건이 알려지기 한 달 전에 고객센터에 해당 유저를 신고한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도 네오플이 무시했기 때문에 몰랐다는 변명도 못 한다.#

던파 유저들은 과거 작업장 커넥션 의혹은 물론, 연례행사처럼 이벤트를 유출해대는 운영진의 깨방정도 그냥 묵묵히 참고 넘긴 편이었지만 이번 사건은 던파에 상당한 재화를 투자한 헤비유저들까지도 바보로 만들 수 있기에 절대 쉽게 넘어가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이 사건이 밝혀지기 약 2개월 전부터 영혼의 대장간이라는 강화 이벤트가 진행중인데 골드와 같은 비용은 들지 않지만 이벤트 재료를 모아 강화를 시도하고 도달한 강화만큼의 수치를 아이템에 적용 시킬 수 있는 나름 괜찮은 이벤트였다. 하지만 실상은 12강은 커녕 10강도 가기 힘든 확률에 GM의 슈퍼계정이 일반적으로 하기 힘든 고증폭 아이템을 도배하고 있는 것이 포착된 지금 비판과 비난의 여론을 피해갈 수 없다. 그동안 아무것도 몰랐던 유저들은 희망고문을 시키며 자기들은 클릭 몇 번에 헤비유저가 수백 수천만원씩 투자해야 도달할 수 있는 종결급 아이템을 지니고 있었으니 라이트 유저와 헤비 유저 모두를 분노케했다. 라이트 유저는 그나마 소소하게 즐기려고 했던 것에 박탈감을 느끼고 헤비유저는 자기가 투자한 비용은 아무 쓸모가 없었으며 유저들이 뻘짓할 동안 슈퍼계정을 사용한 운영진들은 그걸 보고 팝콘이나 뜯고 있던게 아니냐는게 주된 여론.

사도 패키지 때 유저 대량 꼬접 사태는 순전 패키지의 문제였지 게임을 즐기는 데는 문제는 없었지만, 하필 운빨겜으로 유저들이 지친 상황에서 또 운빨로 패키지로 장난질을 해대니 짜증나서 접었다면 지금의 경우는 아예 네오플 차원에서 소비자들을 우롱한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역대급 보이콧 및 유저 이탈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