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낳대 '자본주의가 낳은 돼회'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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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낳대 '자본주의가 낳은 돼회'의 문제점


2020. 6. 16.


자낳대는 인벤에서 주최하고 AMD에서 후원하는 트위치의 리그 오브 레전드 이벤트 매치이다.

과거 트위치에서는 아프리카TV의 LoL 멸망전 같은 정기적인 롤 대회가 없었고, 전프로 방송이나 2633, 아카츠키처럼 스트리머들의 연합팀으로 종종 내전을 하는 경우만 존재했다. 하지만 자낳대라는 대회가 최초로 생기면서 많은 스트리머들이 활약상을 보여줬으며, 연습 과정에서의 스토리와 기대 이상의 경기력, 이변이 나오면서 시청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최고 시청자 수가 대회를 거칠수록 나날히 갱신되고 있으며, 대회 공식 연습기간 동안 모든 트위치 시청자들의 이목이 참가 스트리머들에게 집중되기도 한다. 특히 본 게임에서는 시청자 수 몇만 명을 가볍게 상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 시즌 대회의 규모가 커져서 스트리머들과 친분이 있는 현역 프로선수, 감독, 코치들이 자낳대 참가 팀의 코치 혹은 선수의 개인 코치를 봐주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LCK 중계에서 전용준 캐스터가 잠시 언급하기도 하는 등 명실상부 트위치 최대의 롤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포인트 경매방식의 팀원 선발을 도입하여, 아프리카TV 배틀그라운드 나락전에서도 경매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영향을 주기도 했다.

자낳대는 트위치 공식 대회가 아니며 인벤이 대회 운영과 스폰 계약을 자발적으로 하는 대회이다.

자낳대의 탄생 배경은 자낳대 1에서 김영일 캐스터가 밝혔듯이 2633과 아카츠키의 친목으로 시작된 대결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 2633의 멤버 한동숙, 얍얍, 룩삼이 인벤 직원인 김영일, 네클릿과 술 먹으면서 이야기하다 시작된 친목대회다.

허나 예상치 못한 흥행으로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점 스케일이 커지고 팀원 경매와 코치가 생기면서 점차 친목대회라는 처음 취지와는 다르게 매번 과몰입하며 논란을 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예 자낳대가 트위치 공식 대회인줄 알고 왜 스트리머 신청을 안받느냐는 사람도 많다.

첫번째 문제로 나오는, 채팅창 문제는 시작은 친목으로 했으나 범인찾기를 하는 과몰입 롤 시청자들이 늘어나서다. 과몰입해서 채팅으로 비판이 아닌 비난만 하는 롤 시청자들은 어느 곳이든 있다. 사실 이 문제는 자낳대보다 앞서 수 시즌을 치뤄온 아프리카TV의 멸망전조차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다.

개인방송에서든 대회채널에서든 심지어 롤 커리어가 가장 좋은 선수에게도, 바퀴벌레와 같이 어디서든 질긴 생명력으로 인해전술을 쓰며 대회에 참가한 스트리머들의 멘탈을 파괴하는 것에만 목적을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스트리머들이 하기 꺼려하는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들이 늘어난 이유는 현재 2020년과 달리 2019년에는 트위치에서 IP밴과 같은 것도 없고 팔로우 채팅이나 구독자 채팅으로만 개인별로 관리를 해야 했다. 인벤 채널에서도 특별히 관리를 안 했다. 나중에 이에 대해 네클릿 해설이 4회가 끝나고 김영일 캐스터의 개인방송에서 전화로 언급했으니 귀추를 주목하면 될 듯 하다.

두번째 문제로 나오는 것은, 늘 커뮤니티에서 박차게 싸우는 밸붕무새들이다. 어느팀은 밸붕수준이니, 어느팀은 너무 약하니 하고 싸워대는 것이다. 밸붕무새가 얼마나 심각하냐면, 1회 대회를 살펴보면 누구나 다 인정했던 1회 대회의 최약체 공쌍초잉잭때도 캡틴잭이 이 악물고 딱 한판 따내니까 커뮤니티나 채팅창에선 "전프로는 너무 밸붕아님? ㅡㅡ" 이라는 말이 나왔다. 당연하지만 공쌍초잉잭은 그 한세트를 빼면 전패했다. 전패팀 보고 밸붕이니 뭐니 떠드는 것이다. 그리고 장롱스타즈와 아카츠키의 결승전에서도, 매드라이프의 캐리력으로 1세트를 선취하자 마찬가지로 전프로는 밸붕아니냐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작 2,3세트는 아카츠키가 가져가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4회때 지수소녀가 탑레 마스터라면서 밸붕이라며 가열차게 깠지만, 정작 TSM에게 한세트를 내주자 거품, 승부 조작 등 별의별 소리가 나왔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밸붕무새들은 그냥 뇌를 거치지 않고 어떤 팀이 이기면 밸붕, 지면 거품 이라고 까는 모두까기 인형이므로 크게 신경쓸 필요 없다. 애초에 경매제도를 채택한 것도 팀 밸런스에 불만이 없게 하려는 의도다. 만약 실력 있는 선수 한 명을 영입하는데 많은 포인트가 소비되면 다른 라인은 거의 선택권 없이 유찰 매물들로만 채워야 되기 때문에 거기서 밸런스를 맞춘다. 4회처럼 경매 실력이 부족해서 밸붕팀이 짜여질수도 있지만, 게임은 협곡 들어가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경매에서부터 시작이니 말이다.

그러면 왜 이 패턴이 반복되는가 하는 경향을 알아보면, 자낳대는 브론즈라는 저티어부터 다이아라는 고티어까지 섞여 한 팀이 된다. 저티어들은 고티어의 지시를 받고 이것에만 성실히 이행한다. 고티어들은 캐리를 담당하며 오더를 하고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현 메타에 맞게 미드-정글이 강해야한다.[7] 또한, 2회 우승팀처럼 바텀라인은 버티기만 하고 원딜은 CS를 먹을 줄 알고 상황에 맞게 딜만 넣을 줄 알면 되고 서폿은 원딜을 보좌하며 시야와 이니시만 잘 잡으면 되는 전략이 관행으로 굳어졌다. 거기에, 범인으로 몰릴까봐 다이브와 같은 모험도 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LCK의 운영중심만 답습한다. 감독이나 코치들도 시간이 길든 짧든 알려줘도 저티어들은 기본기도 없고 모르기에 하던 것만 하거나 대회용 챔피언과 간단한 팁만 알려주기에 게임은 기본 30분을 가고 한타 중심의 전술만 나온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티어 미드와 정글이 한 팀이 되지 못 하도록 하는 방법이나 저티어든 고티어든 비슷한 티어끼리만 하는 것이 좋다. 허나, 친목위주로 스폰을 받고 하는 주최 입장에서는 이미지도 중요하고 어느 정도 시청자도 나와야 하기에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정해진 포인트 안에 경매로 사는 것이기에 스트리머 한 명을 영입하는데 많은 포인트가 소비되므로 힘든 것이지만 자낳대에서는 티어는 1순위가 아니라는 점이다. 티어를 1순위로 골라 3회처럼 우승한 경우도 있으나 참가자들도 프로가 아닌 방송이 직업인 스트리머로서 주최 측처럼 어느정도 화제가 있어야 한다고 여기기에 친한 사람을 아니면 입담이 좋은 재밌는 사람을 1순위로 대부분 염두에 두고 있다.

세번째 문제는, 악성 커뮤니티인 스트리머 갤러리를 포함한 여러 인방 관련 커뮤니티에서 3회 이후로 언급되고 있는 늘 나오는 사람만 나온다는 것이다. 선수를 구하기 힘들다고 발언한 것과 반대로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문제를 언급하는 사람들은 트위치를 벗어나 아프리카TV로 이적한 방송인 또는 스트리머들의 발언을 통해 인벤이 새로운 스트리머의 신청을 받지도, 질문에 대답해주지도 않는다고 주장한다. 아프리카TV와 달리 개인방송 위주와 대회가 정말 드문 트위치에서 스트리머들이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자낳대 출연과 관련하여 인벤에 문의하는 것은 정당하다. 다만, 이것을 이용하여 해당 스트리머의 입장에 과몰입하는 팬이나 커뮤니티의 이용자들이 문제를 부풀리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시청하는 A스트리머는 못 나오는데 왜 비슷한 B스트리머는 참가하냐고 주장하며 그 이유를 인벤 혹은 자낳대 참가 경력이 있는 스트리머와의 인맥에서 찾고 있다. B스트리머는 제작진, 출연진과의 인맥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회부터 4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전부 나온 스트리머는 한동숙, 피유, 예지 3명뿐이다. 조를 만들고 시작한 1회가 아닌 룰렛부터인 2회부터 4회까지라면 4회에 우승한 치킨쿤과 3회에 준우승한 박옥자누나와 4회에 준우승한 빅헤드와 4회에 감독으로 참여한 소우릎 4명뿐이다. 2회에는 첫 참가가 7명, 3회에는 4명, 4회는 4명이다. 2회는 팀이 아닌 개별로 나간다는 것에 회의감을 느낀 스트리머들이 많아 첫 참가가 많아 넘어가면 3회와 4회처럼 4명이다. 이는, 총 20명 중에서 1/5로 20%다. 인벤이 신선한 인물을 넣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는데, 비율로 보면 20%라는 것은 절대 적은 수치가 아니다. 인벤에서 무슨 기준으로 섭외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인벤으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네번째 문제는, 두번째 밸런스와 세번째 나오는 사람만 나온다는 것이 합쳐져 4회때 발생했다. 아무도 합쳐진 논란이 생길거라 예측하지 못 했으나 경매에 참가한 감독이 스트리머들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어 이벤트 전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경매에 참가해 주포지션이 탑인 선수만 4명을 뽑게 되었다. 결국 상체게임 임에도 가장 티어가 낮은 스트리머가 탑을 가고 가장 탑에서 가치가 높은 선수가 바텀으로 내려가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이것에 대해 탑 포지션이 개인방송에 적합해서 많다고 해도 너무 많이 뽑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새롭게 등장했다. 해결방법은 주포지션을 각 티어에 맞게 한명씩 있어야 하고 부포지션도 겹치지 않도록 세밀한 노력을 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이러한 논란들에 인벤은 이에 대해 어떠한 의견도 내보이지 않았는데, 2020년 6월에 자낳대가 개최가 된다고 하자 이 문제들은 다시 커뮤니티에서 언급되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대회를 주관하는 인벤에 직접 가서 물어보았는데, 선수 영입 담당자인 네클릿이 댓글로 대답했다.

정리하자면, 이러한 논란을 계속 야기시키는 사람들의 목적은 아래와 같다.

트위치는 스트리머들 간의 교류가 적은 편이고, 화제성과 판이 거대한 유일한 큰 대회가 자낳대다. 자낳대를 통해 스트리머들끼리 친분을 쌓을 수 있다. 그러기에 자신이 보는 또는 응원하는 소규모 스트리머가 큰 물에서 놀며 잘 어울리기를 원한다. 그래서 새로운 인물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나가야 한다. 그래도 이왕 한다면 대기업 스트리머들과 입담이 있는 스트리머들과 같은 팀이길 원한다. 그리고 밸런스도 잘 맞아서 우승까지 했으면 한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인벤에서 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 자체가 웃기긴 하지만 이러한 논란들이 점점 커지고 이를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에 명확한 입장을 내는 것이 좋아 보인다. 직접 캐스팅을 하는 이유도 스폰서의 요구를 위해서 맞춰야 하고 케미도 생각해야 하고 밸런스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지만 깔끔하게 메일로 접수 받는 것도 논란의 시초를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나중에는 인벤에서 이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여담으로, 네클릿 위원이 원래는 아프리카TV처럼 트위치의 천상계와 지상계를 만들어보겠다고 했었으나 트위치에서 천상계에는 유명한 스트리머가 거의 없고 대부분 무명에 가까운 사람이기에 후원사 측에서 난감해 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공백기 기간에 한 시대를 풍미한 전프로들이 나와 RCK를 하면서 화제성도 잃었다. 결국 전처럼 화제도 되면서 시청자도 잘 나와 후원사의 만족을 채울 수 있는 브론즈~다이아의 대회로 회귀한 것으로 추측된다.

인벤 측도 포지션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2020 AMD 자낳대 시즌 1에 드러나 불만들이 많이 누그러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