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타이탄즈 로스터 전원 방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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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타이탄즈 로스터 전원 방출 논란


2020. 5. 7.


밴쿠버 타이탄즈와 밴쿠버 커넉스와 Luminosity Gaming의 투자를 맡고있는 Aquilini Group에 의해 창단되었다. 한국 시간 12월 2일 오전 7시 40분 경 팀명과 로고, 팀원이 공개되었다. 구단주 꽃빈을 제외한 러너웨이 1기 전원과 前 퓨전 유니버시티 PaJion 헤드코치, 前 샌프란시스코 쇼크 harsha 분석, 前 Element Mystic의 섭힐 Rapel이 입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팀 로고는 사스콰치에서, 팀 컬러는 밴쿠버 시기(市旗)에서 차용했다. 사스콰치의 코 부분은 밴쿠버의 V를 뜻하며 응원태그인 #ForceOfNature의 Nature는 자연보다는 또다른 뜻인 본능, 본성 등으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사스콰치가 가지는 본능적인 힘과 밴쿠버 선수들의 파괴적인 피지컬, 호전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팀컬러를 잘 나타내기 때문이다.

2019 시즌, 하샤 왈 "헤드 코치인 파지온이 작전 결정을 주로 하는 편이고, 이미 팀원들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땐 선수들이 알아서 경험으로부터 맞는 정답을 찾는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팀 시절부터 오랫동안 코치없이 팀을 굴렸던 경험인지, 틀에 박힌 전략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상당히 특이한 플레이를 추구하는 팀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즉흥적인 플레이만 골라서 하는 팀이라곤 볼 수 없다. 게임 중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 그리고 사전 전략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크러스티 감독에 따르면 1세트와 2세트, 3세트 전략이 매번 다르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리그에 입성하자마자 스테이지 1의 우승을 이뤘지만, 3탱 3힐에 특화된 팀이며 대회 실전 경험도 많았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평가절하하는 말들이 경기 채팅창이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이곤 했다. 그러나 러너웨이 시절 마지막 대회였던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 2는 8강까지 줄곧 딜러메타가 주류였으며, 3탱 3힐 조합이 전체적으로 활용된 경기는 그나마 결승뿐이었다. 출범 시즌 종료 후 2019시즌 개막까지 상당한 시간이 있었기에, 모든 리그 팀들이 새로운 조합을 준비할 시간은 대동소이했음에도 불구하고 밴쿠버의 기록을 메타 덕이라 비꼬는 것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스테이지 3에 들어오면서 33메타가 저물어가자 압도적인 폼은 없어지고 패배도 생기며 심지어 플레이오프 4강에서는 상하이의 딜러에게 맥없이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스테이지 4에 들어와서는 상하이를 상대로 다시 3대1로 승리하며, Hooreg과 Haksal의 효율적인 딜러 운용을 보여주고 있어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는 샌쇽과 함께 결승전에서 붙었다. 비록 4:0으로 지긴 했으나 어찌 됐든 딜러메타에서도 최강은 아니어도 강팀 반열에서 꿋꿋이 살아남았음을 입증하였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많은 메타변화 속에서 꿋꿋히 살아남았고 앞서 말했던 팀합이 있기 때문에 어떤 메타에서도 기본 이상은 한다는 평을 항상 가지고 가는 팀이다. 현재까지 리그 정규시즌 최다 연승 기록(19연승)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테이지 플레이오프를 합산한 전적도 최다 연승 기록(19연승)도 가지고 있다. 스테이지 플레이오프가 폐지되면서 스테이지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연승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것이며, 정규시즌 최다 연승기록은 2020 시즌부터 영웅 로테이션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더욱 깨지기 힘들 전망이다.

로스터 전원 방출 논란

2020년 4월 들어 갑자기 학살의 2경기 연속 벤치 및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경기력으로 2연패를 한 것을 계기로 팀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견들이 하나 둘 씩 제기되더니 류제홍의 SNS 글, 학살, 슬라임, 트와일라잇 등 러너웨이 출신 밴쿠버 선수들이 디스코드 및 SNS 프로필에서 팀명을 제거하여 기존 선수들이 나가게 될 것이라는 의혹이 강력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각 커뮤니티에서 코칭스태프와의 불화, 선수간의 불화, 프론트와의 불화 등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결국 4월 20일자 피셔가 직접 해명 방송을 가지면서 불화설을 일축하였다. 그러나 팀에 어떠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사실상 인정하였다. 큼지막한 이야기를 하나둘씩 들고 오는 Halo도 관련 트윗을 올렸다.

같은 날, 밴쿠버 타이탄즈의 매니지먼트에서 올린 공식 성명에서는 '앤소니 무라코 단장이 퇴사를 하였다'고 밝히면서 한국 쪽과 물질적 지원 및 소통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더불어 새로운 단장 선임과 함께 조직 개편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명에도 언급되었다시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몇 주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 문제로 인해 밴쿠버 팀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경기 일정 조율에 대한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했고, 자가격리 기간 종료 이후에도 여전히 개인 자택에서 연습을 하는 등 그야말로 방치된 상태인 것이다.

오버워치 팬들은 러너웨이 출신 선수들이 디스코드 닉네임의 팀명을 모두 제거했다는 것만으로 팀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게 확실하며, 몇몇은 이미 팀에 마음이 완전히 떠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고, 무엇보다 팀명 태그를 이름에서 뗐다는 걸로 구단 해체까지 바라보는 건 과장된 해석이...었으나 후에 서술함과 같이 짜누와 파지온이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며 한치 앞도 알 수 없게 되었다.

4월 22일, 모기업 커넉스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총괄 디렉터 Ryeeno(라이언 니콜라스)는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으며 구단 운영은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곧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며 조만간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연봉 감축으로 인한 구단과의 불화, 캐넉스의 이스포츠 손절 루머 등을 모두 일축했다.

즉, 선수들 간의 불화는 없고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으나 무라코 단장이 퇴사하면서 선수들과 구단간의 의사소통 문제로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음을 알수 있으며 선수들도 이에 대한 불만이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

4월 23일, 밴쿠버 타이탄즈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 채널 Ready Set Pwn에서는 Ryeeno가 출연하여 '구단은 선수들이 밴쿠버에 기반을 두고 경기와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숙소 연습실 센터 시설 등을 세팅, 즉 모든 팀 베이스를 밴쿠버에 둘 수 있도록 계획했었다', '근데 코로나가 터져서 선수들이 한국에 돌아가면 안되겠냐고 요청하였고 구단이 승낙했다', '아직 한국에 숙소 및 연습실 없어서 그런 점에서 어려움이 생겼다', '새로운 단장은 현재 구하고 있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전일 디스코드에 밝혔던 내용과는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당시 상황에 대하여 살을 더 붙였다.#

밴쿠버 측은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경기를 잡지 않기로 리그 측과 합의를 보았다. 상황은 일시적 진화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팀 프로들의 증언으로는 생각보다 일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흔한 썰조차 돌아다니지 않는 것을 보면 런던 사태보다 더 큰 중대사안일 수도 있다.

14~15주차에 일단 대서양 팀들과 매치가 잡혔고, 밴쿠버는 북미로 다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12주차가 끝나고 13주차를 앞두고 있는 현재는 아직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월 1일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짜누의 상호 합의 하의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졌다. 러너웨이 시절부터 함께했던 그가 팀을 나가자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30분 뒤 파지온 감독의 계약 해지 소식이 올라왔다. 최근 성적이 2연패로 좋지는 않지만 고작 네 경기 밖에 안 했기에 성적 문제로 감독이 팀은 나가는 건 말이 되지 않으며, 구단과의 불화 이외의 원인은 보이지 않는다.[14] 밴쿠버의 탱커는 백업 없이 피셔와 짜누 둘 밖에 없었는데, 이 상황에서 주전 탱커를 내보내어 엔트리에는 1탱 밖에 남아 있지 않는 상황이다. 전 프로게이머이자 컨텐더스 해설자인 아바스트는 짜누의 방출을 두고 "앞으로 더 걷잡을 수 없을 테니 여러분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라"고 말했다.

중국 컨텐더스 캐스터 Roy의 인터뷰에 따르면, 밴쿠버의 한국인 전원이 팀을 나간다고 한다. 몇 선수는 팀을 물색중이라고 한다. 학살 선수와 다른 한 선수는 이미 팀을 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컨덴더스 북미팀을 인수하고 젠지 소속 몇 선수도 고려중이라고 한다. 이쯤에서 중간 정리를 하자면 밴쿠버 타이탄즈는 런던 스핏파이어처럼 엑소더스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는 결과가 도출된다.

5월 3일, 방출 이후 처음으로 방송을 킨 짜누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밴쿠버에 대해서 할 말은 많지만 불이익이 올 거 같아 말을 아끼겠다'고 했다. 아마도 NDA 때문일 것이며,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프로 생활을 계속 할 것이기 때문에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5월 5일 Andante 분석관이 개인 트위터를 통해 구직 활동을 시작하면서 오피셜만 안올라왔지 사실상 팀에서 나간 것이 확인되었다. 경기가 일주일도 남지않은 5월 6일 기준으로, 아직도 신규 로스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경우는 두가지인데 현재 밴쿠버 선수들이 짜누의 공백 커버 + 엄청난 핑을 감안하고 경기 일정을 소화하거나, 경기 당일의 선발 라인업을 통해 신규 로스터가 공개되는 것 뿐이다. 그러나 잔존 밴쿠버 선수들의 근황으로는 리그 경기에 대비한다고는 도저히 보기 어려워 사실상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

5월 7일, 류제홍, 백찬형이 각자 방송에서 팀을 나와 FA 신분임을 밝혔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밴쿠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든 한국인 로스터와의 계약 종료가 공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