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형 미드라이너 곽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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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성형 미드라이너 곽보성


2017. 12. 2.

곽보성

솔랭 최고의 유망주에서 대기만성형 미드라이너로
前 CJ 엔투스, 現 Longzhu Gaming의 미드라이너.

아마추어 시절 CJ팀과 치렀던 스크림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강현종 감독에 의해 발탁, 연습생 신분으로 있다가 출전 나이제한이 풀리는 2016 스프링시즌 2R부터 본격 출전하자마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기존 CJ 엔투스 선수들이 전원 계약해지되고, 비디디는 프레이와 고릴라가 있는 롱주 게이밍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이로서 비디디는 前 KT 롤스터 플라이와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되었지만 2017년 스프링 기준으로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채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하지만 플라이가 팀을 나간 후 주전 미드자리를 책임지게 되었다.

프로 데뷔 이전


로지텍이 주관한 아마추어 대회에 고스트와 함께 팀을 짜서 결승까지 진출했었는데, 당시 로지텍과 스폰 계약을 맺은 CJ가 결승 진출팀 중 한 팀과 스크림을 해주었다고 한다. 여기서 비디디가 엠비션을 상대로 솔로킬까지 내면서 손대영 코치의 눈을 끌어 고스트와 함께 CJ에 입단 제의를 받고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15년에 CJ 연습생으로 이름을 알렸고, SKT의 스카웃 이예찬과 함께 차세대 미드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았으나 나이 제한으로 방송 무대에는 나오지 못했다. 이후 15년 말에 CJ가 대격변을 겪을 때 고스트 장용준과 함께 정식 계약을 맺으면서 16시즌부터는 리그에 출장할 수 있게 되었다. 정확히는 만으로 17살이 되는 3월 1일부터 출전 가능.

CJ에 합격했으나 입단이 취소되고 아프리카에 입단한 성환이 개인방송서 밝힌 바에 따르면, CJ가 신인 선수를 뽑기 위해 입단 테스트를 봤을 때 상대 미드라이너들을 모두 찢어버리고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만큼 피지컬이 좋고 라인전이 강하다는 걸로 해석이 되어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솔랭은 잘하지만 소통이 안 되어서 스크림부터 말아먹는 일이 많은 암살자 선호형 솔랭전사들과 달리 소통이 활발한 팀게임에서 오히려 더욱 포텐이 터진다는 이야기가 많아 프로 데뷔 이전부터 기대를 많이 받고 있다. 다만 스포츠 유망주들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기대가 실망으로 돌변하거나 할까 봐 우려하는 팬들도 있다.


2016 롤챔스 스프링

화려한 데뷔, 그러나 점차 위축되는 플레이

3월 1일 생일 바로 다음 날 콩두 몬스터를 상대로 첫 출전했다. 1세트에는 비디디의 주력 픽이라고 할 수 있는 암살자 챔프인 제드와 르블랑이 밴을 당하면서 팀 게임 차원에서 룰루를 픽했으나 팀이 전체적인 운영에서 말리면서 노데스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두 세트에서 각각 롤챔스에서 주력으로 쓰이는 픽이라고 보기는 힘든 아지르와 오리아나를 꺼내들어 맹활약하면서 MVP를 독식, 팀 승리와 함께 데뷔전에서 단독 인터뷰를 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3월 4일 스베누 소닉붐과의 경기에도 3세트 모두 출전하였다. 1, 2세트 모두 아지르를 픽해 이전과 비슷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3세트에서 장기인 제드를 드디어 꺼내들었다. 하지만 스베누가 조합상 암살 대상도 많지 않았고 외려 리산드라 궁극기 등으로 들어가자마자 녹여버릴 수도 있었기 때문에 한타에서 궁극기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라인전마저도 사신이 골라져 있던 리산드라를 탑으로 돌리고 자신은 미드 말파이트를 픽하고 탱템을 갖추며 완벽히 카운터를 쳐버리는 바람에 솔킬도 어려웠고 로밍도 잘 다니지 못했다.결국 게임 내내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가 마지막 한타에서 3킬을 주워먹고 평범한 KDA(3/2/3)로 끝냈으나 그럼에도 MVP에 선정되어 인터뷰를 하였다. 이에 대해 본인도 의아하다는 듯이 얘기하였다. 본인은 쫀끄가 MVP를 받을줄 알았다고. 또한 제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울먹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똥을 쌌다고 스스로 시인했고, 제드를 쓰기 어려운 조합임에도 일부러 억지를 부리다가 이렇게 된 거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순조로운 데뷔전을 치러 자만할 수도 있던 것을 경각심을 심어주기도 했다며 3세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팬도 있는 편.

3월 10일 삼성이라는 중상위권 팀을 상대로 진정한 의미의 LCK데뷔를 성공적으로 해낸다. 첫 경기 아지르로는 초중반경 전령 지역에서 일어난 다소 불리한 한타를 슈퍼 플레이로 뒤집는 등 그 후에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바루스를 기용해 최근 기세가 최고조에 달한 크라운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양 쪽이 주고받는 접전 끝에 후반 용 지역 한 타에서 정교한 스킬샷이 특히 빛을 보며 경기를 그대로 끝내버렸다. MVP를 수상하지는 못 했지만 분명 10일 삼성과 경기에서의 BDD는 CJ 캐리의 한 축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 롱주전이나 진에어전에서는 라인전만 스카이에 비해 강하고 공격적일 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무래도 대회서는 팀 차원에서의 커버가 활발하기에 점화를 들고 킬을 내기보다는 순간이동을 들고 팀 차원에서의 운영에 힘을 쏟는데, 비디디는 순간이동 대신 다른 스펠을 들고 순수 라인전에만 집중하는 솔랭전사 스타일의 플레이 방식을 버리지 못하면서 쿠잔이나 코코가 팀 차원에서의 운영으로 존재감을 뽐낼 때 비디디의 존재감은 미력했다. 특히 진에어전 3경기에서 룰루로 점화를 들었으나 써볼 기회도 없이 순식간에 말리며 악평을 듣기도 했다. 그 경기가 끝나고 이런 우스갯소리가 돌아다녔을정도니...


이후에도 바루스와 아지르 저격밴에 봉쇄당하면서 팀의 연패를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결국 스크림 기간이 길었다 연습생 기간이 길었다 하던 것에 비해선 경험이 부족한 솔랭전사 유망주의 한계를 노출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거기다 '역대급 신인의 계보를 잇네 마네' 하는 소리까지 나왔을 정도의 엄청난 설레발과 OGN의 MVP 밀어주기, 특급 신인으로 포장했던 언론의 유망주 띄워주기 등이 겹치면서 선수 본인의 언행과는 상관없이 반감을 산 편.

2016 롤챔스 서머

아군 적군 가리지 않고 캐리하는 미드라이너.

팀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가운데 뭐라도 변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하는 중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 1세트에서는 라이즈로 미키의 빅토르를 솔킬내며 대박을 터뜨리는 듯 했으나, 극 후반 수은 장식띠와 수호 천사를 동시에 가는 의아한 아이템 선택으로 스스로의 딜링 기대치를 깎아먹는 모습을 보였으며, 잘못된 포지셔닝으로 한타에서 가장 먼저 물려 죽음으로써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그러나 롱주와의 멸망전에서는 1세트에 빅토르의 좋지 못한 포지셔닝으로 엠퍼러에게 마지막에 잘리며 패배에 큰 기여를 했으나, 2세트와 3세트에 대활약하며 팀의 연패를 끊어냈고 3세트에는 아예 바루스로 원맨캐리 급의 존재감을 뽐내며 MVP도 받았다. 다만 그 와중에도 점멸 들고 바드 궁 끄트머리에 맞아 한타대패를 유발하는 등 포지셔닝은 여전히 안좋아서 한타 개선이 필요하다.

2라운드 첫주차 진에어전에선 오랜만에 결장. 운타라와 비디디를 대신해 샤이와 스카이가 선발출전했는데, 말그대로 지금까지의 씨제이 특유의 눈갱경기력은 어디가고 진에어를 말그대로 2대0으로 셧아웃시켜버렸다. 특히 교체된 미드 스카이가 탈리야로 혼자 5인분을 하는 원맨캐리를 선보였다. 한경기만 그랬다면 우연이겠거니 하겠지만 두경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씨제이 팀 입장에서는 호재. 비디디 입장에서도 좋지않은 본인의 폼을 자각하고 실력을 더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할듯.

다만 스카이도 MVP전 2세트부터 탈리야 트페 밴을 당하고 워낙 안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주전경쟁이 끝나지는 않은 상황. 라인전은 강한데 그거 빼고 대부분이 단점인 비디디와, 시야가 넓어서 운영에 장점이 있지만 챔프 한두개 짜르면 망해버리는 스카이 사이에서 박정석 감독과 장누리 코치의 머리가 아플듯.

그리고 25일 SKT전에서는 1세트 르블랑으로 7킬을 기록하는등 활약하는가 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가 나오면서 짤려버리는 실수를 여러번 범했고 2세트 에서는 헤카림+카르마 조합으로 그야말로 하루의 캐리력의 힘을 실어주며 2세트를 잘 넘겼지만... 3세트에서 정말 눈 뜨고 봐 줄 수 없을 하드쓰로잉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그야말로 대역적이 되고 말았다. 단연 압권이였던 장면은 쉔과 함께 투텔을 타고 SKT를 양면으로 덮치려고 했는데 자신이 SKT의 뒤쪽에 있는 와드에 텔을 타버린 것이다! 이렇게 되자 당연히 쉔은 아군쪽에 텔을 타버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텔을 타고 오자마자 순삭당한다.


8월 2일 ESC 전 경기 시작 전에, 북미 해설진이 CJ 엔투스의 평가를 내렸는데, BDD에 대해서는 "BDD를 라인업에서 빼는 것 자체가 안이기겠다는 거다 다름없다. BDD는 스타터 중에서 리그 킬관여율이 79.6%로, 리그 1위에 해당한다."라는 평가와, "매드라이프와 BDD 두 선수가 킬관여율이 높아도 이기지 못한다는건 운영이 안좋다는 뜻이고, 그것은 선수 개개인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경기 자체는 1세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으나 2세트에선 르블랑으로 거의 원맨쇼급의 캐리, 3세트에서는 트페로 괜찮은 합류전을 벌이면서 승리.

여러모로 타팀 팬들에게 과도한 비난을 받는 선수인데, 한국 롤 팬덤 특성상 못하는 팀과 그 팀의 선수의 멘탈을 안드로메다로 날리는 비난이 생산되지만 비디디는 그 정도가 신기하리만큼 심하다. 임팩트 있는 쓰로잉의 비중이 높은 편인건 사실이지만 팀이 암울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이득을 취하고 궁극적으로는 경기를 이기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가여울만 한데, 등판한 경기에는 여과없이 근거없는 악플이 난무한다. 미드라이너중 리그 킬관여율 1위인 선수에게 맵 리딩이 쓰레기라던지, 경기당 2.3 데스를 적립하는데 수십번은 죽는다던지. 스카이와도 매번 비교되는데, 스카이는 리그 킬 관여율은 미드라이너중 진에어의 언급하면 눈물이 나는 블랑크 빼고 꼴찌일 뿐더러, 킬수보다 데스수가 많고, 그러려면 어시시트라도 많아야 할텐데 이것또한 3.8로 ESC의 템트를 제외한 10경기 이상 나온 선수중에서 꼴찌다. KDAR 수치만 봐도 비디디는 3.3/2.3/4.3/3.3 으로, 스카이의 1.9/2.5/3.8/2.3 와는 비교하기 미안한 수준이다. 저 스탯도 탈리야 픽으로 원맨쇼를 해서 그렇지, 그 두 경기를 빼버리먼 스탯이 1/2.5/3.3/1.7 으로 곤두박질 치고, 이 수치는 LCK 스프링 섬머할거없이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최하위 수준이다(버블링보다도 압도적으로 아래). 말이 제일 많은 맵 리딩을 비교하기 쉽게, 맵 리딩이 전부나 다름없는 트위스티드 페이트 전적을 봐도:

스카이 - 7전 2승 5패 K/D/A/KDA 1.1/2.7/4.3/2 킬관여율 77%

비디디 - 2전 1승 1패 3.5/1.5/9.5/8.7 킬관여율 80%

비교하기엔 경기수가 적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저정도 스탯이면 스카이는 거의 탑승받았다고 해도 반박하기 힘든수준. 또한 팀플레이가 요구되는 빅토르, 질리언, 리산드라 등으로는 kda, 킬관여율 수치가 절망적이고, 결국 탈리야로 일일천하와 룰루로 좋은모습을 보여준것 빼고는 장점이 전무하다. 블라디미르, 카시오페아로 이긴 경기도 킬관여율 50% 이하로, 그냥 파밍하고 주워먹은거말곤 활약이 전무. 섬머시즌도 그나마 탈리야로 두경기 맹활약해 비율스탯이 엄청 좋아진거지, 그 두경기를 빼면 킬관여율은 5할도 나오지 않는다. 팀플레이 또한 지적이 많이 나오는데, 타 라인이 다이브 당할때 텔레포트 백업, 하루의 카운터정글 백업, 강한 1대1과 맵리딩을 바탕으로 스플릿 임무 등등 비디디는 시야 없이 짤리는것 빼고는 장점이 훨씬 많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게 팀이 꼴찌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고군분투중인데, 희안하게도 팬덤에서는 비난만 주구장창 하는 신세. 롤 팬덤이 공격적인거야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지만, 프로선수들에게 비판이 아닌 비난을 일삼는 행동은 작게는 선수들의 취급, 크게는 이스포츠의 성장을 위해 자중해야 할것이다. 


다만 스카이가 탈리야 1일천하를 감안해도 여러 가지로 이상하게 과대평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디디가 통계를 통해 S급은 안되어도 A급은 되는 미드라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판단하는 것도 많이 성급하고 곤란하다. 스포츠 통계가 상당히 신뢰도가 높은 야구나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농구와 달리 LoL은 팀게임에서 선수의 개인 퍼포먼스를 신뢰도 있게 분리해낼 수 있는 스탯이 별로 발달해있지 않다. 한국과 달리 판타지리그가 활성화된 서양 레딧에서는 온갖 스탯을 가지고 판타지리그를 하지만, 그 결과는 레딧 여론의 의외의 선수에 대한 말도 안되는 고평가나 저평가로 귀결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위에 언급한 김몬테의 경우 라인전이 강하고 슈퍼플레이를 자주 시도하는 선수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것이고 그냥 통계를 자기가 원하는 주장에 끼워맞추는 것에 가깝다.

당장 언급된 몇 가지 통계를 뒤집어봐도 비디디가 리그 미드 킬관여율 1위이고, 킬관여율 중위권에 스카이가 있는데, 그보다 더 아래의 하위권에 한국 4대 미드인 페이커, 쿠로, 플라이, 크라운이 자리하고 이외에 이안, 템트 등이 섞여있다. 반면 비디디 바로 아래의 상위권에는 이견 없는 2016 서머 최악의 미드인 코코가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미키, 쿠잔 등이 그 뒤를 따른다. 이것만 봐도 김몬테가 주장하는 것처럼 킬관여율이 미드의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지표가 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KDA 같은 경우는 오히려 거의 팀 순위를 따라가는데, 팀 순위 대비 KDA 순위가 유독 낮은 선수는 또 올해 대호평을 받는 삼성의 크라운이다. 통계를 통해 롤판에서 어줍잖은 논리를 펼치는 것은 통계를 안쓰는 것보다 못하게 될 위험이 아주 높다.

통계를 무시하고 1년을 살펴보면 이미 위에 기록된 방산비리 라이즈나 리버스 텔포, 이외 종종 보이는 임팩트 있는 쓰로잉으로 인해 뛰어난 라인전과 많은 슈퍼플레이가 묻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텔메타 때 점화를 드는 성향 등으로 인해 '스카이에 비해 팀플레이를 안한다' 식의 낙인이 찍히기도. 이것은 작년 서머에 삼성의 크라운이 받던 평가와 유사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성장의 여지가 상당히 충만한 부분. 스카이의 기본기 메카닉이 별로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를 위해서든 미래를 위해서든 비디디를 밀어주는 것이 나아보이나, 팬덤에서는 스카이가 라인전에서 아예 폭발하지 않는 이상 잘 커서 실수를 하는 비디디의 이미지를 더 나쁘게 각인하는 경우가 있다.

팀의 명운이 걸린 승격강등전에서는 1차전 콩두전에 출격해 콩두의 에이스 엣지를 상대로 1세트에 좋은 활약을 했지만 팀의 아쉬운 결정력으로 역전패를 당했고, 2세트에는 이해할 수 없는 신드라 픽으로 포킹조합에 탈탈 털리며 무너졌다. 그리고 패자전에서 스카이로 교체당했는데 2:0 승리를 거두며 스카이가 비디디보다 낫다는 여론이 폭발했다. 하지만 스카이는 이번에도 탑승객에 가까웠고, 스카이가 들어가서 팀플레이가 좋아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1, 2세트 모두 초반에 스베누에게 탈탈탈 털리던 경기를 1세트는 스베누의 말도 안되는 쓰로잉으로, 2세트는 스베누의 간디메타로 역전한 것이라 팬덤에서 느끼는 것처럼 미드 교체가 반전의 열쇠였는지 확신하기도 애매한 감이 있다.

27일 벌어진 ESC Ever와의 승격전 최종전에서 팀이 0:2로 몰린 상황에 출전, 패배하여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위안거리는 스카이는 비교적 멀쩡한 밴픽에서도 1, 2세트에 부진했고, 비디디는 거지같은 밴픽 덕에 3세트에 더더욱 힘을 못쓴 면이 있다는 것인데 하필 스카이의 모스트인 탈리야를 잡고 유리한 라인전 상성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망해서 그리 위안거리도 못된다.


이로서 16시즌 시작 당시 함께 미드 기대주로 꼽히던 이예찬과는 달리 비극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서머 시즌의 비디디에 대해 총평을 하면, 분명 포텐이 있는 선수인건 맞고 실제로도 몇몇 경기에서 좋은 모습도 여러번 보여주었다. 하지만 분명 비디디의 서머시즌의 폼은 빈말로나마 좋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문제가 비디디인지, CJ 팀 자체 문제인지는 애매하지만 서머 시즌에서 비디디보다 실력적으로 확실히 아래에 있는 미드 라이너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 서머 시즌의 비디디는 좋게 말해도 중위권이 아니라 하위권 미드라이너라는 뜻이고 스카이와 비교해서 상단에 장황하게 적혀있는 실력적 비교를 할 이유가 딱히 없다. 둘다 도긴개긴의 하위권 미드라이너기 때문이다. KDA나 킬 관여율이 실력 척도의 한 기준이 될수 잇을지는 몰라도 그것만 가지고 절대적인 실력평가를 할 수 없는데다가 두 스텟 모두, 허수를 감안 해야 한다.

이 두 스텟이 나름의 의미를 가질려면 최소한 승리, 나아가 일정기간 연승이라도 뒷받침이 되어야 의미가 있는데, 서머 시즌의 CJ가 2승밖에 못했는데 세부지표가 누가 낫네 마네 따지는게 더 웃긴 상황이다.

어찌됏든 CJ는 승강전에서 패배하여 롤챌스로 가게되었고, 내년 스프링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 비디디는 한국 롤판에서 어린 편에 속하는 선수라 성장 가능성이 있고, 분명 포텐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였던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성실히 하며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전을 차지하고, 더 나아가서 내년 서머시즌 롤챔스 승격을 노리는 승강전에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

2017 롤챔스 스프링

두번째 기회를 얻지 못하고 한시즌 동안 강제휴식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CJ가 기존 선수 전원과 계약을 종료하면서 팀을 나왔고 12월 6일자로 롱주 게이밍에 입단했다.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선수는 kt에서 나온 플라이다. 두 선수의 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른데다가, 플라이가 잘하는 선수인건 사실이지만 넘사벽급 강자는 아닌만큼, BDD가 비시즌동안 팀플레이 기량을 끌어올렸다면 주전 자리도 노려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들리는 소문으로는 순수 기량은 BDD가 플라이 보다 좋은 편인데, 큰 그림을 보는 능력이 없어서 그쪽으로는 더 뛰어난 플라이가 주전으로 나오고 있다고 한다. 플라이를 기용하는 롱주의 성적과 경기내용이 모두 애매하기에 몇 경기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도 갑론을박이 치열한 편. 플라이 옹호자들은 엑스페션과 프릴라가 모두 정글지원을 많이 요구하기에 가성비 좋은 플라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비디디 옹호자들은 현 메타에 부적응인 크래쉬가 운영형 초식형 정글을 하려면 3라인이 모두 지지 않아야 하는데 플라이가 져대서 크래쉬가 망하고 있고 여기 필요한 것은 비디디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은 몇 경기 더 봐야할듯. 


그리고 플라이가 부활하며 결국 기회가 오지 않고있다. 사실 플라이와 크래쉬의 호흡이 안맞는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비디디와 크래쉬가 잘맞을거라 보기도 어려운게, 갱킹력이 약하고 성장력이 좋은 크래쉬와 갱을 자주부르는 비디디의 조합은 시너지보단 역시너지가 날 가능성이 높다. 크래시가 작년 서머시즌에 날아다닐때도 이타적인 프로즌이랑 호흡을 맞췄다. 비디디가 성장위주인 하루와 나왔을때도 딱히 좋은 성과가 나오지도 않았다.

그런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플라이의 폼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기회가 오나 싶었으나 여전히 오지 않고 있다. 솔랭 순위 30위권 이내에 꾸준히 머무르고 있는 걸 보면 피지컬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고, 운영능력이 0에 가까운 극단적인 무력 몰빵 무뇌형 미드라이너라는 점을 극복하지 못해서 밀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롱주가 대격변을 거치면서 엑페, 플라이, 크래시가 방출되는등 물갈이가 이루어지면서 비디디도 서머 시즌부터 메인 미드라이너로 발탁되었다. 다만 팀이 프릴라를 빼면 나머지가 솔랭전사 정글러+피지컬은 검증받았지만 결국 해외리그 출신 탑솔러라는 매우 불안한 상황이라 운명은 아주 밝지만은 않은 편.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코치진이 BDD에게 출전할 준비가 되어있냐고 물어봤으나 자신감 부족과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이 플라이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거절했다고 한다. 플라이가 팀에 있는 동안에는 플라이를 보며 많이 배웠다고.

2017 롤챔스 서머

1년 반의 고행 끝에 드디어 만개한 꽃, 2017 LCK 섬머 정규시즌 공동 MVP

시즌 첫 경기 상대는 전시즌 준우승 팀인 kt고, 당연히 kt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개막전 kt와의 경기에서 롱주는 2:0 완승을 거뒀고, 경기 내용도 처음부터 끝까지 스무스하게 이기는 그림이었기에 더욱 이변이라 할 수 있었다. 비디디는 폰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오리아나(두경기 모두 0데스)를 꺼냈고, 특히 2경기에서는 고릴라의 쓰레쉬와 커즈의 리 신이 뒤를 잘 봐준 덕에 이미 압도하고 있던 라인전을 더 안전하게 끌고가기까지 했다.

비록 SKT를 상대로 아쉽게 지기는 했지만 탈리야, 제드, 카사딘 등을 꺼내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락스와의 경기에서는 2세트 동안 1데스만을 기록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2경기는 현 시점 미드 챔프 중 최고 픽이라고 평가받는 신드라를 상대로도 라인전부터 꾸준히 압도하는 가운데 9킬 1데스 8어시를 기록하면서 슈퍼캐리. 당연히 MVP도 획득. 서머시즌 전적 65킬/64어시/14데스 9.21 KDA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17일 열린 vs MVP 전에서, 1세트에서 오리아나, 탈리야 그리고 제드를 다 밴 시켜버린 상황에 미드갈리오를 상대로 미드 루시안을 픽하여 초반부터 상대방과 cs 격차를 30개씩 벌리며 잘 성장하였고, 연이은 로밍으로 상대방의 제이스를 완전 말려버리며 승리에 기여하였다. 최종스코어는 KDA 6/0/4, MVP에 선정되어 공동1위로 올라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자신있게 탈리야를 픽, 벽을 사용하여 적의 퇴로를 막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여러번 보여주고, 고릴라의 사형선고에 이어 기본으로 두명은 토스시키는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최종스코어는 KDA 7/1/8, 딜량 1위를 차지하였고, MVP는 사형선고를 셀 수 없이 적중하여 이니시에이팅을 훌륭히 수행한 고릴라가 수여했지만,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던 경기. 여담으로 경기 후, 안그래도 높았던 9.21 KDA가 10.26으로 상승하였다.


20일날은 EEW의 기대받는 미드라이너 셉티드와 매치되었다. 첫 세트는 탈리야로 큰 존재감을 발휘하진 않았지만, 좋은 궁 활용을 보여주고 게임이 끝나보니 소리없이 딜량 1위와 노데스 게임을 반복하며 적어도 1.5인분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2세트에선 갈리오를 픽, 해설진들이 연달아 감탄하는 온 맵을 휘젓는 로밍을 보여주며, 프레이의 애쉬, 커즈의 카직스와 함께 게임을 캐리하였다. 또 한번 노데스 게임을 한 것은 덤. 김동준 해설에게 현 LCK 미드라이너중 두손가락 안에 드는것 같다는 평을 받았다. 세트 후 MVP에 선정되어 500 포인트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5일 열린 아프리카전에서, 1세트 미드 갈리오를 픽하여 궁 활용은 살짝 아쉬웠지만, 라인전부터 CS를 만들어 먹고, 후반에 바론을 깨끗하게 먹은 아프리카를 상대로 환상적인 5인 도발을 보여주며, 칸과 커즈가 상대방을 도륙낼수 있는 시간을 벌어내 승리하였다. 최종스코어는 2킬 1데스 16어시스트로, 95% 킬관여율을 보여주며 당연히 MVP 획득. 2세트에서는 탈리야를 픽하였지만, 쿠로의 카사딘의 뛰어난 활약으로 별다른 활약을 못해 세트를 내주었다. 이어진 3세트에서 다시 미드 갈리오를 픽, 매번 3-4인 도발로 광역 어그로를 끌며 자기는 유유히 살아가 2킬 0데스 10어시를 하여 또다시 노데스 게임을 하는 위엄을 선보였다. 경기후 MVP를 획득하여 더블 MVP를 달성, 순위에서도 단독 1위로 다시 상승하였다. 여담으로 여러 한타에서 바로 앞에 있는 옛 팀원인 크레이머는 거의 건드리지 않고, 스피릿의 그라가스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28일 삼성전, 2:1로 팀은 석패하였으나, 저번시즌에 페이커에 제일 근접한 남자라는ANG 평을 듣는 크라운을 상대로 판정승하였다. 1세트에서 오리아나를 잡고 커즈의 신들린 리신과 합작하여 빅토르를 뽑은 크라운을 아예 똥싸개로 만들어버렸다. 빅토르가 얼마나 심각하게 말렸는지, 롱주측에서는 아예 마법저항력을 신경 안쓸정도로 방템을 가지 않았고, 후반에 자이라가 빅토르 q를 맞고 기스도 안나는 것에서 화룡정점을 찍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올해 들어서 손가락에 꼽힐만큼 역대급 명경기를 지휘하였는데, 엠비션의 렉사이가 롱주의 봇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룰러의 트위치가 날뛸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큐베의 나르가 5공템을 가는 끔찍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가 삼성에게 기울어 진 상황에서, BDD가 오리아나의 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대활약을 하면서, 3억제기, 4스택 장로드래곤, 바론먹은 삼성을 상대로 30분을 버티는 미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극후반에 큐베의 나르가 스플릿을 하는 상황에서, 엘리스가 전담 마크를 하고 나머지 8명이 바론에서 4 대 4 대치를 하였는데, 엘리스가 안일하게 5공템을 간 나르에게 거리를 허용해 솔킬을 당하면서, 그대로 백도어로 경기가 끝났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제드를 뽑아서 라인전부터 주도해 나가는 듯 싶었으나, 칸의 피오라가 시작부터 대차게 망하고, 프릴라 조합이 쉴수없이 짤리면서 게임이 그대로 끝나버렸다. 경기를 지긴 했지만, 1, 2세트의 맹활약으로 BDD의 평가는 오히려 수직상승 중이다. 

7월 1일 2라운드 아프리카전에선 2대 1로 승리하였다. 1세트에서 신드라를 잡고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초반에 3킬먹은 칸이 버블링 정글럼블급의 이퀄라이저 미사일 활용도를 보여주며 게임이 힘들어지고, 리신을 잡은 커즈가 무리한 플레이를 연달아 남발하여 6데스나 하는 바람에 크레이머의 자야캐리의 희생양이 되었다. 2세트에서는 아프리카가 자만했는지 갈리오를 열어주었고, 이번시즌 갈리오 전승을 기록하는 BDD가 갈리오를 그대로 픽하여 거의 퍼펙트 게임으로 무난하게 승리하였다. 갈리오 상대로 좋다는 루시안을 상대로도 라인을 주도하고, 쉴새없이 커즈의 그라가스를 커버하면서 6킬/0데스/7어시를 올리며 아프리카는 롱주를 상대로 갈리오 밴을 하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 라는것만 보여준셈. 이어진 3세트에서는 탈리야를 픽, 궁극기 활용이 군데군데 살짝 아쉬웠지만, 좋은 토스력과 지속딜링 능력으로 딜 1위를 찍고, 8킬 0데스 4어시로 게임을 마무리지어 MVP 획득에 성공하였다. 여러모로 이번 섬머시즌에 모든 지표에서 최정상급 모습을 지키고 있는중. 


7월13일기준 압도적인 퍼포먼스 포인트로 best.gg에서 1위를 기록중이다. 꽤 오랫동안 유지하는중.

SKT전에서도 2연속 탈리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1세트의 탈리야는 압도적인 딜링을 보여주면서 MVP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갈리오, 세주아니를 위시한 SKT의 조합이 중반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딜러들을 위협하였음에도 기어코 생존하면서 돌팔매질을 날리는 장면이 포인트. 2세트는 라인전 단계에서는 페이커의 카르마를 상대로 약간 고전했으나, 이후 페이스에서 무난한 운영 및 적절한 스킬활용을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위너스전 이전까지의 KDA가 10.5, 심지어 33세트를 출장하고도 이 정도여서 수많은 롤팬들을 경악하게 했다.

위너스와의 매치업에서는 2연속 갈리오를 픽하면서 아군의 생존 보조, 점멸을 동반한 진입 및 CC 활용 등을 보여주면서 팀의 완승에 기여하였다. 또다시 노데스로 두 세트를 마무리한 가운데, 1위였던 삼성이 MVP에 패하면서 2위였던 롱주는 선두 등극! 비록 아직 2라운드 중반이라 큰 의미는 없겠지만, 비디디 역시 작년 이 시기에 겪었던 아픔을 상기한다면, 참 다이나믹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7월 25일, ROX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를 확정 지었다! ROX와의 1세트에서는 탈리야로 살아남으면서 꾸역꾸역 딜을 우겨넣는 플레이를 선보였는데, 와중에 4인 에어본을 적중시킨 미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25일 까지의 37세트 경기를 치룬 기준으로 KDA가 11.6이고 심지어 평균 데스가 1데스도 안된다! 특히 탱커라지만 갈리오로는 KDA가 무려 34.3이라는 공포스러운 성적을 기록중.

결승전에서는 그야말로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플레이를 보여준 칸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오리아나로 페이커의 르블랑을 효과적으로 묶어두거나, 탈리야의 합류능력으로 초반이 급격하게 롱주에게 기울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비록 3경기에서는 수동적인 픽 오리아나를 잡고 르블랑과 그라가스가 겜을 터뜨리는 걸 지켜만 봐야했지만, 시리즈 전체를 봤을때는 팀원들과과 마찬가지로 판정승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이번 결승에서조차 한경기에 한번꼴로 사망하는 무시무시한 생존능력으로 높은 kda를 챙겼을 뿐 아니라 그러면서도 상대 미드보다 높은 DPM을 기록하는 먼치킨스러운 포스를 뿜어냈다.

2017 서머 기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미드라이너 4명을 묶어 4대 성인에 대입해서 부르는 밈이 유행하는 중인데, 당연히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BDD도 한자리 꿰차며 'BuDDha' 의 이름을 얻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시즌 월드 챔피언십

무시무시한 라인전, 부족한 변수 창출능력
비디디의 장점과 단점을 단적으로 보여준 대회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 임모탈스 전에서는 초반에 흔들렸던 롱주를 본인의 적절한 궁극기 활용으로 중심을 잡아주었고 게임 막판 일어난 미드 한타에서 상대 라이즈를 침착하게 거리를 조절하며 잡아내는 슈퍼플레이까지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매우 큰 공헌을 했다. 3/0/7로 본인의 롤드컵 데뷔전을 노데스로 마무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경기 기가바이트 마린즈 전에서는 라이즈를 잡고 팀원들과 함께 모든 라인을 터트리면서 가볍게 승리했다. 이 날도 3/0/6으로 노데스를 했다.

3경기 프나틱전도 21분도 채 걸리지 않은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며, 기록적인 조별예선 노데스 행진을 이어갔다. 비록 칸의 나서스에 비해 묻힌 감은 있지만, 갈리오를 잡아 상대 신드라를 상대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 기세로라면 뱅의 KDA 71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4~6경기에서 노데스 행진이 깨지긴 했지만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8강에 안착했다.

그리고 벌어진 삼성과의 8강. 초반 크라운을 솔킬내고 분위기가 매우 좋았지만 이후로 뭔가에 홀린 듯 팀 전체가 휩쓸려 버리고 비디디 역시 "노데스의 지배자" 라는 별명에 걸맞지 못하게 많은 데스를 하거나 치명적인 쓰로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본인의 첫 번째 롤드컵을 아프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삼성이 skt를 상대로 3대0승리를 거두자, 일각에선 비디디 재평가를 주장하고 있다. 요지는 그 페이커조차도 결승에서 크라운을 상대로 크게 압박을 놓지 못했는데, 비디디는 거의 라인전을 터뜨리다시피했으니 실력에 비해 너무 저평가 된것은 아니냐는 것이지만 어차피 롤판 평가는 팬덤 반 커리어 반이라 준우승을 한 페이커를 뛰어넘는 평가를 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2017 LoL KeSPA Cup

더 강력해진 라인전에 변수 창출까지 장착하다
1대 황제를 뛰어넘는 황디디의 아지르

향로 메타에서 화력 중심 죽창 메타로의 변화, 프리시즌 패치 등으로 인해 캐리력의 중심이 원딜러에서 상체 쪽으로 옮겨오게 되자, 그야말로 대 하드캐리를 선사 중이다. 그 진에어와 SKT를 상대로 라인전과 한타 모두에서 상대 미드를 그야말로 압도하는 플레이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아지르가 주류픽으로 떠오르자 아지르를 잡을 때마다 이지훈이 떠오를 정도의 어마어마한 딜량과 엄청난 생존력을 선보이며 게임을 캐리하였다. 물론 아지르가 아닌 라이즈로도 CS 먹방과 꾸준한 미드압박을 통해 성장을 잘해냈다. 이렇게 비디디가 허리중심을 잘 잡아주고 칸이 매우 짐승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자 피넛이 협곡을 휘젓고 다니고, 자연스레 약간 밀리고 있던 봇까지 풀리면서 게임을 승리했다.

4강까지 치른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현재 Bdd의 라인전 능력은 거의 치트키 수준이다. 어떤 라이너를 만나든 라인전을 압도해내고 있다. 라인전이 약간 수동적인 라이즈로도 이 정도인데, Bdd가 아지르를 잡는 순간 미드 라인전은 그냥 터졌다고 보면 된다. 꾸준한 킬 압박과 미친듯한 프리징, 예술적인 드리프트와 궁 활용도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특히 2세트에서 페이커를 상대로 시종일관 라인전을 찍어눌렀으며 솔킬 압박까지내면서 스펠까지 빼버린다. 소규모 국지전,한타때마다 매번 미친듯한 스킬활용으로 이니쉬를 열고 승리하며 위기의 상황마다 엄청난 피지컬,생존력으로 벗어났다.딜량에서 상대팀의 미드라이너 페이커를 거의 4배 차이로 압도했다.

플레이 스타일

CJ 엔투스

유튜브 스타, 매드무비 도사
하지만 전형적인 솔랭전사의 모습을 보여줬던 시즌

수비적인 플레이 보다는 공격적으로 적을 압박하는 플레이를 즐겨 한다. 어린 선수답게 뛰어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암살자 계열 챔프를 다룬다. 모스트 픽은 제드이며, 그 외에 아지르와 바루스를 주로 꺼냈고 이 외의 카드는 아직 대회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라인전 수행능력만 따지면 페이커를 솔킬내본 르블랑 등등 챔프폭은 넓은 편이고, 다른 챔프를 꺼냈을 때는 주로 게임이 미리 터지거나 운영으로 삽질해서 망한 적이 많았다. 아지르와 바루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CJ가 운영능력 면에서 포킹조합이나 버티기조합만 잘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아지르 바루스로도 한타에서 안짤리는거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플레이스타일이 문제이지 챔프폭이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당시 고인이라고 불리던 오리아나를 즐겨 사용하는데, 해설위원들이 BDD의 오리아나는 필밴급이라고 분류할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소환사 주문으로 점화를 선호하고 이에 걸맞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라인전은 롤챔스 미드 기준으로도 상당히 강력한 수준으로 정글케어를 강하게 요구해서 페이커와 미키 등 라인전 강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미드라이너들을 상대로 솔킬을 따보기도 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미드라이너의 움직임을 순간이동과 팀플레이로 받아칠 수 있는 팀 게임에는 미숙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운영상의 문제 말고도 문제점이 하나 더 있는데, 한타 포지셔닝이 영 좋지 않다. 아무리 스크림 경험이 많다고 해도 최상위 팀들의 변칙적인 텔포활용 및 이니시에 충분히 적응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비디디가 스크림으로 인해 팀게임에 강할 것이라는 드립은 CJ 팬들의 희대의 설레발로 밝혀지고 말았다. 심지어 각종 롤 커뮤니티에서 솔랭 순위는 스카웃이 더 높지만 비디디가 대회에서 대박을 칠 것이라는 장밋빛 희망을 가끔이지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아무리 리그 수준이 다르더라도 LPL 전승행진의 주역 중 한 명인 스카웃과 롤챔스에서 라운드 딱 1승씩만 거두고 강등전을 확정지은 비디디의 비교는 이제 스카웃에게 큰 실례가 되었다. 플레이 스타일만 봐도 비디디는 챔프폭은 준수하지만 아주 전형적인 솔랭전사의 단점을 보여주는 반면 스카웃은 탑과 정글을 연습했던 경험 덕인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넓은 시야를 보여주고 팀에서 궂은 일을 맡겨도 제몫을 해낸다. 


사실 롱주에서의 모습을 잘 보면 플레이 스타일의 문제라고 보기도 어렵다. 현재 롱주에서 똑같은 플레이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지만, 성과가 훌륭하기 때문. 라인전에서부터의 압박, CS를 적 타워에 밀어넣고 자신은 로밍을 다니는 스타일이 CJ시절과 똑같지만, CJ시절과 달리 롱주에선 짤리는 일은 전무하고 매 경기마다 MVP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좋은 의미로 탈 LCK급 경기력을 보인 CJ 팀단위의 문제로 판명되고 있는 중. 물론 아래 언급하듯 분명 당시에는 본인도 시야가 부족한 면모가 있었지만 뛰어난 메카닉을 감안하면 LCK 최하위 미드 소리까지 들을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그 성장을 막은 팀이 바로 CJ인 것이다.

롱주 게이밍

2017 LCK 섬머 정규시즌 MVP
안정성과 한타에서의 파괴력을 모두 보여주다

하지만 2017 서머시즌에 롱주의 주전으로 출전하며 연이어 보여주고 있는 대활약으로, 이런 이야기들은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CJ 시절에 보여줬던 요상한 포지셔닝이라던가 라인전 단계가 끝나면 급격히 무기력해지는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라인전에서 쉴새없이 압박을 넣고, 짤리는 일은 전무하며, 한타에서도 훌륭한 포지셔닝과 딜링을 하고 로밍으로 이득을 취하는 상황이 거의 매 경기 나오기 때문. 데뷔 직후인 신인 시절에도 부족한것은 경험뿐이라고 불리던 유망주가, 그 부족한 경험을 쌓고 팀 게임에 적응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지 절대 내려가는 일이 없는 KDA와 활약상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감개무량.

15경기를 치룬 시점에서 무려 노데스 경기를 16세트나 해내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고 앞서 말한것 처럼 말도 안되는 평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일부러 죽지 않으려고 사리면서 막말로 졸렬한 새가슴 플레이를 하는 것도 아니라 과감하게 앞점멸까지 사용하며 상대 앞진열에서 싸우는 위험천만한 플레이를 펼침에도 이런 기록을 써가고 있다.

탈리야와 갈리오를 상당히 자주 가져가는데, 말도 안되게 잘한다. 탈리야는 끊임없는 견제와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게임내 딜량 1등을 도맡아 하고 있고, 갈리오는 너프를 먹었음에도 리메이크 직후 갈리오와 비슷한 활약을 뽐내고 있다. CJ시절과 비교했을때는 정말 천지차이. 본인 말로는 플라이 송용준에게 많이 배웠다 하였는데, 플라이가 라인전은 약하지만 로밍을 잘 다니고 맵 활용력이 뛰어난 스타일임을 생각하면 스프링 기간에 비록 출전은 못하였어도 본인 플레이 스타일 발전에는 큰 도움이 된 듯.

비디디의 이런 플레이스타일과 선호하는 챔프인 오리아나, 갈리오, 탈리야 등이 맞물리면서 마치 '로밍이 가능한 이지훈' 같다는 평가가 많다. 라인전에서 극도로 공격적인 페이커를 상대하면서 챔피언 상성이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반반 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타나 소규모 교전에서 죽지 않는 포지셔닝에서 극한의 딜을 넣는, 수비 미드라이너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거기에 탈리야를 잡았을 때 보여주는 초반 로밍은 크라운과 더불어 lck 투톱이다. 비록 현란하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포지셔닝과 한타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팀적으로도 이는 잘 어울리는 플레이스타일로, 프레이에게 상대의 어그로가 대부분 집중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포지셔닝에서도 딜링이 가능하다.


기타

비디디라는 닉네임은 친구들 사이에서 불리는 그의 별명인 보똥에서 따온 것이다. 닉네임이 비슷한 PDD와는 상관없다.

페이커와 매라의 팬이다. 페이커를 따라서 스킨을 쓰지 않았다 (포텐을 터트려버린 2017 서머기준으로 지옥 수문장 갈리오 라던가 프렐요드 탈리야를 쓰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페이커를 솔랭서 만나면 리 신을 뽑아 정글로 간 뒤 철저하게 미드만 시팅하고 페이커를 졸졸 따라다닌다고 한다. 한 술 더 떠서 롤챔스 섬머 결승전 경기 전 토크에서는 "본인이 이기면 전화번호를 달라" 라고 말했을 정도니... 매드라이프의 경우 닉네임을 바꾸라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홍민기부인이라는 닉네임을 유지했었으며, 닉변 당시 곽보성남편으로 커플 닉네임을 짓자고 했을 정도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수준. 매라가 팬이 선물해준 네코미미 헤드셋을 썼을 때 채팅으로 "크큭... 매냥이... 기여어...", 형님 너무 귀여운데 그런 거 쓰시면 너무 위험해요라는 말을 건넸다. 그리고 네가 제일 위험하다는 매라의 말에 방문 꼭 잠그고 자세요라고 대답했다. 이 내용은 매라 항목에 사진으로 나와 있다. 최근에는 오랜만에 매라와 함께 인터뷰를 했는데 고릴라와 매라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사랑과 우정은 다르니까"라는 말로 여전한 팬심을 인증했다.

샤이의 닉네임을 닮은 Sky와 더불어 PDD의 닉네임을 닮아 둘을 이용한 각종 드립이 쏟아지는 중이다.

CJ시절 팀에서 급식체를 가장 잘 썼다고 한다. 정확히는 CJ 팬미팅에서, 급식체를 누가 제일 잘 하냐는 클템의 질문에 고스트가 스카이라고 대답했고, 스카이는 비디디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Gido와의 카톡을 올림으로써 둘이 실제 친구인 것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