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침샘손질 안하고 먹으면 사망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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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침샘손질 안하고 먹으면 사망할수도 있다.


2017. 8. 25.

원시복족목(原始腹足目) 소라과의 연체동물.


수산시장이나, 조개구이 집같은 해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이라면 취급할 확률이 높다. 맛있는 시기는 3월부터 6월 사이. 구워먹어도, 삶아먹어도 맛있다. 주로 이쑤시개나 젓가락을 사용해 속에 있는 살을 찌른 다음, 돌려가면서 내장 끝까지 끊어지지 않게 빼먹는 게 일반적인 취식방법. 이렇게 익혀서 분리한 소라 살은 골뱅이 무침처럼 초무침에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생으로도 취식이 가능하다. 다만 소라는 껍데기를 완전히 밀폐하는게 가능하기에 살아있는 상태에서 내부 살을 빼낼 방법이 없으므로 망치나 돌등으로 껍질을 깨서 안의 살을 먹는다. 큰 관심이 없다면 횟집에서 손질되어 접시에 올려진 전복이나 소라나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보통 2~3가지 종류의 소라를 취식하는데 사진에 나와 있는 종류는 뿔소라. 뿔이 작고 전체적으로 주먹 모양을 한 참소라도 많이 먹는 편이다. 뿔소라의 경우 생으로 먹을경우 굉장히 단단해서 생 전복보다 더 단단한 수준. 뿔소라는 주로 제주도 주변 해역에서 많이 나며 방언으로 구쟁이 혹은 꾸적 "꾸죽" 살고동'등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참소라(피뿔고둥, 학명은 Rapana venosa)는 서, 남해안이 주 산지이며 주로 삶거나 무쳐먹는다. 꼬들꼬들한 맛이 있으며 초밥으로 먹기도 한다.


'소라'라는 단어가 어감이 좋아 이름으로 자주 쓰이다 보니 사람 이름으로 자주 쓰이는 일반 명사가 되었다. 예를 들면 이소라, 박소라, 윤소라처럼, 소라가 가진 의미나 가리키는 대상에 상관없이 이름으로, 특히 여성의 이름으로 많이 사용된다.

다만 침샘을 제거하고 먹지 않으면 테트라민(테트라메틸암모늄)이라는 독소 때문에 복통 및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손질할 때 주의. 침샘을 제거한 후에 가볍게 씻어내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그리고 소라가 신선하지 않은 경우, 내장을 가능한 먹지 않는 게 좋다. 가장 먼저 상하는 부분이 내장이기 때문이다. 일부 종은 기생충의 숙주가 되기도 하니 주의.

문학 작품의 클리셰로서, 속이 빈 소라 껍데기에 귀를 대면 파도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며 이때 이 소리를 감상하는 주인공은 눈을 감고 바다를 상상하게 된다.사실은 소라 안쪽에서 공명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나는 소리이다. 두 손을 귀에 모아도 비슷한 소리가 나는 것도 같은 원리. 소라 모양마다 나는 소리가 각각 미세하게 다른데, 고유 진동수가 다르기 때문.

조갯살이 모두 빠져나간 소라를 집 삼아 들고 다니는 집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