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랫동안 부활의 보컬로 활동한 가수 정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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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랫동안 부활의 보컬로 활동한 가수 정동하


2017. 7. 12.

대한민국 락 그룹 부활의 9대 보컬로 9년간 활동한 후 현재는 솔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정동하.

사람의 목소리는 악기에 비해 허술하다고 느껴서 클래식과 연주곡 위주로만 듣던 어린 시절, 故김현식의 유작 '내 사랑 내 곁에'를 듣고는 처음으로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간 음악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후 고1 때 퀸의 베스트 앨범을 듣다가 '노래를 하고 싶다'가 아닌, '이런 완벽한 합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학교 밴드부에 지원하게 됐다. 어릴 때 체르니 30번까지 쳤었기 때문에 키보드에 지원했는데 줄곧 키보드 연주자를 찾고 있던 남학교 밴드부에서 정동하를 격하게 환영했고, 당시 굉장히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던 정동하는 그렇게 주목받는 게 부담스러워서 실은 키보드 아니라고 했다고 한다. 근데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없어서 보컬을 하게 됐다.



입대 전 홍대 클럽에서 공연하곤 했으며 군인 시절에도 자체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고.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건 제대 후이다. 이 시기에 당시 트렌드였던 R&B 위주로 연습했다고 한다. 김태원의 권유로 창법을 바꾸고 부활에 들어가서 옛날의 창법을 들어 볼 수 없지만, 김태원이 정동하의 노랫소리를 임재범으로 착각했을 정도니 임재범과 닮았었는지도 모른다. 훗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말하기를,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들이 정말 미쳐서 골방에서 노래만 했다는 에피소드를 듣고는 자기도 연습생 시절 녹음실에서 미친듯이 노래만 불렀던 시절이 있었다고 언급하는데, 임재범의 노래 위주로 불렀다고.

김태원이 녹음실 앞을 지나가는데 녹음실에서 임재범의 '고해'가 나왔다. 누가 아무도 없는 녹음실에 노래를 틀어 놨는가 싶어 노래를 끄려고 녹음실에 들어갔더니 거기서 정동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한 작곡가를 통해 연결되어 부활 멤버들과 만나는 자리였는데, 부활 노래들을 부르기 전 '고해'로 목을 풀고 있었던 것. 한 기사에 따르면 김태원은 정동하의 노래를 듣자마자 반했고, 그렇게 정동하는 부활 9대 보컬로 영입됐다. 당시 노래를 하던 사람들에게 부활의 보컬은 꿈 같은 자리라서 한동안 실감이 안 났다고 한다. 후배도 똑같은 말을 했다.

만약 부활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아이돌이 될 수도 있었다고 한다.

부활 정규앨범 10, 11, 12, 13집의 보컬이며, 12집의 타이틀곡 '생각이 나'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2009년 멜론 연간차트 95위에 랭크된 곡이다. 이 밖에 디지털 싱글까지 포함하면 부활에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곡을 불렀다.

부활에 들어갔지만 밴드 자체가 침체기에 있었고 몇 년 동안 활동이 별로 없었다. 2009년 김태원이 예능으로 뜨고 '생각이 나'가 인기를 얻으면서 급격하게 활동이 늘어났고, 2010년 부활과 재계약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다 계약이 만료되어 2013년 12월 말의 콘서트를 끝으로 부활을 탈퇴하였고, 2014년부터 시나위의 김바다와 같은 소속사인 에버모어 뮤직에서 솔로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 'BEGIN', 2016년 'DREAM' 앨범을 발매했으며, 매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다.

2012년 가을부터 불후의 명곡 2에 출연하기 시작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2016년 여름엔 복면가왕에 출연하여 4연승 장기집권 가왕이 됐다. 그 밖에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하고, 드라마 OST에도 꾸준히 참여 중이다.

여담으로 정동하라는 예명은 김태원이 지어 줬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동하는 서재혁이 지어 준 거 같다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다. 예명을 지은 까닭은 동명의 개그맨 선배가 있어서이다. 탈퇴한 이후도 정동하라는 예명을 사용한다. 참 본명 같은 예명인데 개명을 할 생각은 없는지 의문.

평가

부활 관련 멤버들 대개가 극찬하는 보컬리스트

부활 5대 보컬 박완규와 부활 7대 보컬 이성욱이 인정한 부활 역대 최고의 보컬이자 가장 잘생긴 보컬이다.
안정된 느낌을 바탕으로 깐 짙은 목소리를 내며, 고음의 노래를 부를 때도 찢어지는 고음이 아닌 차분한 음색의 고음이라 실제 목소리보다 낮은 듯한 느낌을 주는 음색의 소유자이다.


김태원이 직접 언급하길, 보컬리스트의 특성 때문에 앨범 작업하면서 곡 한두 곡은 꼭 빼게 되있는데, 정동하는 그런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실제로도 김태원이 많이 아끼는 티가 났고, 김태원은 정동하 탈퇴 이후 예전 보컬들의 탈퇴처럼 경제적인 측면이 아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부활의 역대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을 소화 가능하다고 부활의 베이시스트 서재혁이 말했고, 김태원은 '고음에선 이승철, 저음에선 박완규'라고 말할 정도로 평가가 좋았다. 무엇보다 라이브로 부른 '사랑할수록'은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 곡에 있어서 정동하는 김재기 다음으로 잘 부른다고 김태원이 극찬할 정도. 실제로도 곡 자체가 정동하의 음색이 제대로 빛을 발하는 노래이다. 김재기와는 다른 느낌으로 애절함을 잘 살린다.

정동하가 가진 최고의 장점은 바로 라이브라고 할 수 있다. 기사 등에 '라이브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라이브를 하고 있을 때 정말로 노래를 즐기면서 부른다. 즉, 노래 외 표현력도 좋아서 관객들의 호응을 잘 이끌어내는 편. 기복이 적고 보는 사람이 위태로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게 정동하 라이브의 강점이다.

또한 요즘 들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면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정동하가 "컨디션이 안 좋다", "연습을 거의 못 했다" 등의 이유로 자신의 무대를 걱정한다. 그러다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면 "축제의 장이니 즐기겠다"며 마치 맘을 비우고 노래할 것처럼 말하고 무대로 향한다. 그리고 엄청난 라이브를 보여 준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배신의 아이콘', '엄살도사'.

2016년 1월 박완규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말하길, 역대 부활 멤버들, 그러니까 보컬들이 이따금 모이는 자리에서 하는 얘기가 있는데, 가장 기복 없는 라이브를 들려 주던 보컬은 정동하였다는 데에 만장일치였다고 한다. 이성욱은 어떤 컨디션에서든지 노래가 한결같다고 칭찬했다. 심지어 정동하가 이 라디오에 출연했을 때 목감기로 인해 병원에 다녀오느라 조금 늦었는데도 '다시, 눈'의 엄청난 라이브를 보여줘서 시청자 게시판과 박완규가 난리가 났다.


부활 시절에는 목이 다 나간 상태에서 '사랑할수록', '네버 엔딩 스토리'를 부르기도 했다. 이 곡들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하면 흠좀무. 또한 불후의 명곡에서는 '안개 속으로 가 버린 사랑'을 부를 때 감기에 심하게 걸려 성대가 부었는데도 감기에 걸렸다는 걸 잊게 할 정도의 무대를 보여주기도 했다. '나와 같다면'을 불렀을 땐 무대 전 MC들이 "정동하의 눈 밑이 파랗다", "너무 피곤해서 지금 정신이 나갔다"고 할 정도로 피로가 쌓인 상태였는데 사기급 라이브를 보여줬고, 대기실에서 정재형과 이정은 불후의 명곡 역대 최고점 경신까지도 예상했다. 결과는 역대 최고점에서 8점 모자른 439점 고득점으로 12팀 중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는 것 외에도, 콘서트나 라디오 등에서 음원급 라이브를 심심치 않게 보여준다. 복면가왕에서 부른 '사랑'을 콘서트에서 불렀는데 복면가왕 음원을 빼다 박았다는 평이 나왔다. 부를수록 음원보다 전달력이 좋아지는 거 같기도 하다. 불후의 명곡에서 '제발'을 불렀을 때는 라이브에서 보여준 엄청난 성량 때문에 방영분 성량을 너프시켰다는 말까지 있었다. 그리고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내 사랑 내 곁에'의 무마이크 샤우팅은 그야말로....대박!!! 콘서트에서도 그대로 보여 준다!

라디오에서 정동하의 라이브를 들은 김창렬과 KCM은 "확실히 CD로 듣는 것보다 라이브가 훨씬 더 좋다", "라이브에서 주는 감동이 확실하게 다르다"며 감탄했다.

이렇지만 한때 디시의 한 음악 게시판에서는 정동하 이야기가 나왔을 때 3명을 뺀 나머지가 노래 못 부른다고 할 정도로 평가가 나빴다. 정석스럽고 안정되게는 잘 부르지만 특징이 부족하단 의견도 있으며, 부활 시절 정동하의 라이브 영상이나 음원에 달린 댓글을 보면 특히 부활 다른 보컬들의 노래를 못한다고 까였다. 아무래도 기존 곡들이 각각 당시의 보컬에게 완전히 맞춰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동하의 가장 큰 강점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요구하는 곡들에서 두드러진다. '사랑할수록'이나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이 좋은 예이다. 반대로 정동하의 음색에 잘 맞지 않는 곡들도 있다. 예를 들어, 'Never Ending Story'는 당연하지만 이승철의 스타일이 가장 잘 살린다. 'Lonely Night' 역시 박완규나 김동명에 비해 정동하의 목소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동하의 강점은 이렇게 잘 안 맞는 노래들까지도 특유의 안정성으로 삐끗하지 않고 끌고간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김범수처럼 올라운더로 볼 수도 있다. 4집을 제외하면 전부 다 커버곡으로 무난하게 소화했다. 서재혁이 정동하가 부활의 모든 노래를 커버할 수 있다고 칭찬한 게 정확했던 셈.

이에 근거할 때 정동하는 잘생긴 외모에 가려져 평가절하되었던 부분도 상당수 있는 것은 물론, 매우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한국 락의 몰락으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보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랬는데 2012년 불후의 명곡 출연이 그의 음악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 처음 출연하자마자 부가킹즈, 차지연 등을 꺾고 4연승으로 1부 우승을 달성한 것. 이후에도 큰 활약을 펼치며, 부활과 김태원은 알아도 정동하는 모르던 많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가수로서의 평가 또한 이전보다 높아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불후의 명곡 출연 전까지만 해도 부활 예전 히트곡들을 키를 낮춰 부르는 경우가 많다보니 고음 소화가 힘든 가수로 취급되기도 했었는데, 불후의 명곡에서 고음이 강조되는 노래를 많이 부른 현재는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MC 신동엽이 정동하를 '고음의 절대 강자'라고 소개했을 정도. 기사에도 '폭발적인 고음'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붙는다.

사실 경연 프로와 별개로, 드라마 OST인 'The Day'를 들어보면 높은 음이 주를 이루는 노래임에도 이를 군더더기 없이 아주 잘 소화하고 더 높이는 게 가능해 보일 정도로 깔끔하게 올라간다. 김현식의 '어둠 그 별빛'을 불러 훌륭한 고음을 선보이기도 했다.


데뷔 초엔 라이브에서 2옥타브 후반대의 고음을 넘기지 않았으나 몇 년 지나서부터는 3옥타브 고음도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1년 부활 보컬들과 부른 'Rock and roll'은 최고음이 3옥타브 미다. 또한 2015년 김세황 밴드와 함께한 무대에서 부른 '여행을 떠나요'의 최고음은 3옥타브 시(B5).

복면가왕에서도 0옥타브 미 ~ 3옥타브 중반의 폭넓은 음역대를 보여주었다. 불후의 명곡에서는 대기실에서 신용재, 윤민수와 고음 대결을 펼쳤는데 가성으로 4옥타브 도#(C#6)의 음을 냈다. 물론 진지한 대결은 아니었고 예능으로 마무리됐다. 공연에서 '빗물'을 부를 땐 3옥타브 라(A5)의 샤우팅으로 마무리한다.

김도향의 명동연가에 출연했을 때 제일 높은 음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정확하게 측정한 적은 없지만 진성은 3옥타브 미~파, 진가성은 4옥타브 도# 정도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런 후 노래는 음의 높고 낮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김도향의 말에 동의하면서, "기승전결만 표현할 수 있으면 어떤 음역을 갖고 있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계치까지 내면 자신부터가 듣기 싫다며 라이브를 할 때는 이상적인 키로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프로 가수들, 특히 로커들은 대부분이 최고로 찍을 수 있는 음역이 높긴 한데 그걸 라이브에서 활용할만큼 듣기 좋진 않다.

목소리가 지문인 가수 중 하나로, 본인 특유의 개성적인 음색과 창법을 갖고 있다. 복면가왕 1, 2라운드에선 패널들이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정체를 맞추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동하에 대해선 아무도 그러질 않았다. 즉 1라운드에서 목소리를 최대한 바꾸고 노래했을 때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 패널들도 있어 보였는데, 락을 좋아하는 아이돌 같다고 추리는 하면서도 특정인의 이름을 말하진 않았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 충분히 실력 발휘하며 노래했을 때도 다른 이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절대다수가 정동하라고 확신하는 가운데, 다른 가수로는 거의 유일하게 이홍기 이름이 언급됐는데 극소수 의견이라 비공감 폭탄과 함께 묻히곤 했다.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출연

박완규에 대한 평가가 나는 가수다 전과 후로 나뉜다면 정동하에 대한 평가는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전과 후로 나뉜다. 여러모로 불후의 명곡을 통해 재발견된 가수. 출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시 8개월 동안 깨지지 않고 있던 불후의 명곡 최고점을 3점차로 경신하는 등 화려한 기록들을 남기며 기록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부활에서 나와 솔로로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며 바쁘게 활동하는 것도 불후의 명곡을 통해 대중들에게 좋은 인상을 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점수 인플레의 중심이기도 한데, 평균 420점의 사나이다...


부활 탈퇴 후의 행보

2014년 1월에 부활을 탈퇴,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2014년 1월 정동하의 결혼식에 부활 현 멤버가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서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김태원에 의하면 뭔가 뜻이 있기 때문이다. 그 뜻은 10년이나 20년 정도 지나면 알 수 있을 거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공식적으로 밝혀진 건 이게 다이고 정동하나 김태원도 왈가왈부하지 않고 있다.

위의 영상에서 결혼식 불참에 대한 김태원의 발언을 정리해보면 "넘어가줘야 하는 일들이 있는데 때로는 그냥 넘어가주지 않음이 그(정동하)의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이다. 딱 이 내용만 가지고 상식적으로 해석해본다면 탈퇴 시에 (김태원이 보기에) 그냥 넘어가줄 수 없는 무언가를 정동하가 하였고, 따라서 그에 대해 결혼식 불참으로 표출을 했으며 정동하가 이로 인해 무언가 배우기 바라는 마음을 김태원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멤버들도 김태원과 같은 마음이거나 혹은 어쩔 수 없이 김태원을 따라 불참한 거라고 보여진다. 분명히 드러난 게 없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위의 영상에서의 의미심장한 발언만 본다면 적어도 당시에는 정동하와 김태원 사이에 불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동하가 2015년 부활 30주년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한 것으로 보아, 누구처럼 극단적인 불화가 아닌, 일시적인 불화였다고 볼 수 있다. 부활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왔을 때 김태원은 노래 끝마친 정동하한테 다가가 포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정동하는 소속사 페이스북에 부활 멤버들과 하이파이브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부활 콘서트 게스트로 오랜만에 고향에 왔습니다. 반가운 형님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 
박완규, 이성욱, 정단처럼 부활 콘서트에 개근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현재는 부활과 잘 지내는 듯하다. 채제민이나 서재혁과는 가끔씩 만나기도 하는 모양이다.

부활 탈퇴 이유는 박완규와 함께 라디오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본인의 음악성을 찾기 위함이다. 연습생 시절 부활로 데뷔해 부활의 보컬로서만 활동했으나 정동하의 자작곡을 들어보면 부활 음악과 느낌이 다른 편이다. 하지만 실력이 계속 상승한 지금 부활과 콜라보라도 한번 해줬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부활 탈퇴 전후로 주로 뮤지컬 활동을 하였다. 2013년 요셉 어메이징, 잭 더 리퍼,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였고, 2014년에는 두 도시 이야기에 출연했다. 2015년엔 이창민과 같은 배역인 투란도트로 활동했다. 그리고 2016년, 'DREAM' 발매로 바쁜 와중에도 노트르담 드 파리에 '그랭구아르' 역으로 재출연했다.

2014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EBS의 '책처럼 음악처럼 정동하입니다'라는 라디오의 DJ를 맡았다.
달콤한 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안정된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김제동의 톡투유에서 언급되기도 하였다. 

2014년 10월 8일, 그의 첫 솔로 미니앨범인 'BEGIN'이 발매되었다. 타이틀 곡은 'If I'. 앨범 리뷰 'If I'의 Long Ver.을 제외한 7곡 중 4곡의 작사에 참여했으며, '위로'는 작곡까지 한 자작곡이다. 여담으로 'Khor Ba'는 방송이나 라디오에서 라이브를 부른 적이 없다.

전반적으로 부활의 감성적인 선율의 록 계열이라는 점에서 부활의 보컬로 활동했을 때 불렀던 노래들과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는 없으나, 'Falling, Falling', 'She Got' 등의 노래는 당시까지 정동하가 부르지 않았던 장르의 노래이다. 정동하 역시 'Falling, Falling' 곡을 처음 받았을 때 생소했다고. 그러나 생각보다 완성도 있고 즐거운 곡이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1집은 새출발한다는 의미에서 조금 더 대중성을 보고 작업했다고 한다.

이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위로'라고 연예가중계에서 언급했다. 작곡을 먼저 하고 작사를 했는데 단어가 물 흐르듯 떠올랐다고 한다.

2015년 12월 22일, 직접 작사, 작곡한 싱글 '다시, 눈'이 발매되었다.


차기 앨범 'DREAM'이 2016년 6월 2일 발매됐다. 홀로서기를 시작(Begin)했으니 본격적으로 꿈(Dream)을 펼친다는 의미인 듯. 타이틀곡은 '오! 사랑'. 빠른 템포와 폭발하는 음을 포인트로 꼽을 만하다. 앨범 리뷰 세로 버전 정말 다양한 종류의 곡들이 있다. 타이틀곡을 제외한 5곡 전곡의 작사에 참여했고, 그중 3곡은 작곡까지 담당한 자작곡이다. 

정동하는 1집보다 더 다양한 시도에 신경을 썼고, 이 앨범에서는 자신의 색을 찾으려 했다고 언급했다. 인터뷰 1 인터뷰 2 여담으로 정동하 노래가 대부분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오! 사랑은 템포가 빠르고 음역대도 높은 편이라 그중에서도 특히 일반인들이 따라 부르기엔 난이도가 상당하다.

이 앨범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듯하다. 일부에선 타이틀곡보다 정동하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들이 정동하의 음악적 매력을 잘 살렸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본인에게 있어 장점을 어필하고, 최적의 음을 찾는 듯.

2016년 7월 29일 'DREAM SPECIAL EDITION'을 발매했다.
첫 스폐셜 에디션이자 DVD이다. 심지어 미발표곡도 수록되어 있다! 이 앨범에 수록된 음원은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부활 대표곡 추억이면


부활의 보컬리스트 자리에 신규 영입된 정동하가 부활의 일원으로서 처음 내놓은 10집 앨범의 타이틀곡. 정동하의 데뷔곡이다. 부활 8집의 히트곡 'Never Ending Story'에 버금가는 명곡으로 부활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곡이 되었다. 이 당시 정동하는 자신의 이야기와 비슷하다며 첫사랑을 떠올리며 불렀다고 한다. 여담으로 추억의 이면(異面)이다.



부활 대표곡 생각이 나


여전히 정동하라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곡. 김태원의 예능 히트와 함께 현재 부활을 있게 한 정동하의 대표곡이기도 하다. 정동하 스스로 이 노래 전까진 암흑기였고 얼굴도 안 알려졌다고 언급했으나, 이후로는 다들 알다시피... 상술되었듯 2009년 멜론 연간차트 95위에 랭크되었으며, 좋아요 수는 2만 5천여 개로 부활 전곡 중 'Never Ending Story' 다음으로 많다. 2015년 연말 KBS 가요대축제에서 불후의 명곡 팀이 함께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솔로 대표곡 If I


솔로 대표곡 오! 사랑


여담

대학시절 동아리에서 만난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8년의 열애 끝에 2014년 1월 결혼했다. 상대는 일반 회사원이고 정동하가 라디오에서 밝히길 5년 정도 헤어졌던 시기가 있었다. 헤어진 동안 군 생활을 하고 연습생 시절을 거친 후 부활에 합류했는데 TV에 나온 정동하를 본 그녀가 '잘된 거 같아서 보기 좋다'며 '늘 응원하겠다'는 우정 어린 메일을 보낸 것. 이에 여자친구를 그리워했던 정동하가 그녀를 붙잡으면서 다시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갭 모에 요소를 꽤 가지고 있다. 불후의 명곡을 보면, '정엉성'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뭔가 엉성해 보이지만, 무대에만 올라가면 사람이 바뀌며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청중들을 휘어잡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무대에서의 성격이 아닌 평소의 성격대로라면 섬세하고 여린 것이 취미일 것 같은데, 카레이싱을 좋아해 경기에 나간 적도 있다. 'BEGIN' 자켓 사진 촬영을 위해 미국에 갔을 땐 스카이다이빙을 즐겼다.


불후의 명곡에 나온 것에 따르면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이유는 예전에 술을 마셨다가 숙취로 거의 죽을 뻔할 정도로 고생했기 때문. 신동엽 말로는 회식자리에서 소주잔에 맥주를 따라줘도 잘 마시지 못했다고 한다. 취하면 조용히 잠드는 술버릇을 가졌다.

가장 존경하는 선배는 연주곡만 듣던 그에게 사람의 목소리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처음 일깨워준 故김현식. 라디오에서 말하기를 임재범, 전인권, 신해철 등등 모두 존경하지만, 뵌 적 없기에 가장 애틋한 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섰던 무대를 다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무대가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비처럼 음악처럼'이라고 한다. 그 무대로 당시 불후의 명곡 최고점을 경신했다.

위에도 언급됐지만, 정말 김현식과 만난 적은 없지만 그의 음악적 전신이 되는데, 내 사랑 내 곁에는 정동하에게 연주곡이 아닌 노래를 시작하게 했으며, 콘서트에서도 비처럼 음악처럼을 포함한 김현식의 노래를 정말 많이 부른다. 김현식이 낳은 가수가 되기도 하는 셈. 그 뒤를 이어 임재범이 있다. 근데 이쪽은 결국 같은 바닥에서 만나게 됐고 워낙 한성깔 하는 사람인데다 형님을 찍소리도 못 하게 혼내는 김태원 이상의 박완규 잡는 악마라... 친분보단 존경으로 남길 원할 듯.

'DREAM' 발매 후 김제동의 톡투유에 출연했는데, 그 김제동이 멘붕을 하게 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한편, 라디오 DJ를 하며 쌓아온 진행 실력과 공감 능력이 빛을 발해, 교수로부터 실제로 상담을 직업으로 해도 잘하겠다는 호평을 들었다.

동안이다. 김창렬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KCM과 같이 출연했는데, 정동하가 KCM보다 두 살 더 많다. 정동하 외에 1980년생 동안 연예인으론 타블로, 강성훈, 김정훈 등이 있다.
한편 이 방송에서 정동하는 얼마 전 허리를 삐끗했다고 밝히며 앉아서 라이브를 했다. 부른 노래는 '오! 사랑', 그리고 '첫하루'. 특히 첫하루는 음원급 라이브를 보여주었다. 김창렬은 복면가왕을 언급하며 "정동하 정도면 가왕이죠"라고 말했고, 정동하는 "아무 생각 없었다가 도전의식이 생긴다"며 기회가 있다면 나갈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선행이 제법 있다. 장기 기증의 날 기념행사 ‘2012 생명나눔 페스티벌’에 참석했다가 부활 멤버들과 함께 장기 기증에 서약했다.

2014년부터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에 매년 참석 중이기도 하다. 재능 기부로서 출연료 없이 공연한다. 그리고 2015년 네팔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팬클럽이 피해 돕기 활동에 성금을 기부하고, 정동하는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했다. 

불후의 명곡에선 팬의 병문안을 간 사연이 소개됐다. 말기암 투병 중이던 한 팬의 딸이 "엄마가 정동하의 노래로 큰 위로를 받는다"고 편지를 보냈는데(방송엔 조카가 편지를 보낸 것으로 잘못 소개됐다), 며칠 후 정동하가 병원에 전화해 팬의 이름으로 환자 검색을 해서 직접 병문안을 온 것. 안타깝게도 2년 후 팬은 세상을 떠났고 정동하의 '보고 싶다' 무대를 본 조카가 이모를 그리워하며 해당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사연이 처음 알려졌다.

2017년 기부박수 337 릴레이에 참여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비슷한 캠페인으로, 누군가의 지목을 받으면 3개 이상의 애장품을 내놓고 이어서 참여할 3명을 지목한다. 알리는 정동하가 기부 문화에 관심 있는 걸로 안다며 3명이 아닌 정동하 한 명을 지목했고 이에 정동하는 무대에서 착용했던 옷과 신발을 기부했다. 다음 참여자로는 이혁, 손승연, 보이스퍼를 지목했다.

2017년 4월엔 꿈베이커리 1주년 기념 후원 콘서트에 참여해 재능 기부를 했다. 꿈베이커리는 빵을 만들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단체로, 이날 콘서트에는 정동하 외에 박완규, 구자명 등이 참여했으며 부활 드러머 채제민과 봉만대 감독이 사회를 봤다. 봉만대는 복면가왕 1라운드에서 에헤라디오와 함께 '포기하지 마'를 부른 바로 그분이다. 서로 가면을 벗고 대화하기는 처음인 듯하다.


초등학교 6년간 이사를 서른 번 넘게 하고 학교를 여섯 번이나 옮겼다. 친구 좀 사귈 만하면 전학 가고 하다보니 점점 혼자 지내게 됐고 내성적인 성격이 됐다. '생각이 나'가 히트하고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여러 사람을 접하면서 바뀌었지만 여전히 내성적인 편. 부활 시절 tvN 현장토크쇼 TAXI에 출연해서 부활 멤버들이 말하기를 엄청 소심하다. 한 예로 콘서트에서 서재혁이 장난으로 뒤에서 정동하 머리에 물을 뿌렸는데 그걸 기억에 담아두고 서운해하는 등 소심한 막내 기믹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경향이 덜해진 듯싶다.

머리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 '정헤어'라는 별명도 있다. 한결같이 헤어스타일이 똑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부활 시절 콘서트 전에 머리 셋팅을 엄청 신경 썼는데, 형님들한테 머리 별로죠? 묻더니 형님들이 괜찮다고 해도 다시 셋팅하거나... 박완규 역시 같이 프로그램 출연하면 대기실이 헤어 스프레이로 가득 찬다고 할 정도. 이에 정동하는 역대 부활 보컬들이 지나치게 내추럴한 거지 자기가 엄청 꾸미는 게 아니라고 한다. 또한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 정체를 공개한 후, 음악 얘기에서 갑자기 화제를 바꾸더니 아무것도 안 한 머리로 방송에 나온 건 처음이라고 이상하지 않냐고 물어봤다. 방청객들이 이상하지 않다고 하자 웃었다가 MC 김성주로부터 꺼벙이 같다는 소릴 들었다.

노래를 부를 때 움직임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샤우팅을 끊을 때 마이크를 앞으로 내던지는 듯한 모션은 정동하의 트레이드 마크. 복면가왕에서 '발걸음'을 부르기 전 예고편에서 해당 동작이 나오자 페이스북에선 동작만 봐도 가왕 수성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있었다. 지를 때만 나오는 동작이기 때문이다. 불후의 명곡 2에서 마이크 권법이라고 소개됐다.
오른손에 마이크를 쥐고 노래를 부를 때 외에도 마이크 스탠드를 사용할 때 역시 움직임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복면가왕에서 '주문'을 부를 때가 그 예. '첫 하루'와 같은 발라드는 고개를 돌려가며 분위기를 탄다. 노래할 때의 이런 움직임들이 정동하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다.

취미 중 하나가 게임이다. 최근 가장 열심히 했던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 상위 1%에 진입해 다이아였을 정도니 상당한 실력이다. 40에 가까운 나이로 AOS류 게임에서 상위 1%를 하는 게 여간 쉬운 건 아니다. 최근 대세 오버워치도 해봤지만 FPS는 그다지 즐겁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집에서 게임하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카레이싱 역시 게임으로도 많이 즐긴다고 한다.

감정 기복이 별로 없는 듯하다. 뮤지컬을 통해 처음 북받치는 감정을 느꼈으며 그 전까진 우는 일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경연 프로 외에는 무대 위에서 떨지 않는 모양이다. 경연 프로에서도 본인 말로는 떨린다고 하지만 겉보기엔 그런 기색이 없다. 불후의 명곡에서 김종서가 정동하를 보고 "쟤는 긴장을 안 해"라고 말할 정도.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땐 살면서 화를 내본 적이 거의 없다고 밝혔으며, 잘 놀라지 않음을 인증하기도 했다. 잭 더 리퍼 공연을 할 때 예정되어 있지 않던 타이밍에 가스 효과가 터져 다른 사람들은 다 혼비백산이었는데 혼자만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한다. 심지어 무대에서 떨어졌는데도 아프다는 생각만 할 뿐 당황하지 않고 바로 열창한 적도 있다고. 이에 제작진이 DJ들도 모르게 준비한 귀신인형을 떨어트리는 실험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놀라서 멘탈 가출 직전까지 간 반면 정동하는 아무렇지 않아 했다. 뭐가 떨어지네? 하는 표정으로 슬쩍 보더니 장난감을 갖고 노는 모습이... 하지만 웃기는 정말 잘 웃는다.

어렸을 때 TV 소리를 음소거한 상태에서 채널을 바꿔도 눈 감고 어느 채널로 바꿨는지 알아맞힐 수 있었다고 한다. 본일 왈, 채널마다 나오는 주파수가 다르다. 어느 때는 '개미 걸어가는 소리도 들렸다'고

춤 실력은 참 애매하다. 좀 뻣뻣하긴 하지만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 트와이스의 OOH-AHH하게 춤을 췄을 때 루나가 얘기한 것처럼 춤의 디테일은 살아있다.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도 춤을 많이 췄는데 맨 처음으로 춤을 선보인 무대는 하춘화의 '날 버린 남자'. 그리고 그 이후에 팔도강산 우리 노래 편에서 '서울의 모정&서울의 찬가'를 부를 때 일명 '꼭두각시 춤'을 췄었는데 그 춤에 대한 평가는 왼손 빼고 잘하셨어요.

영화가 좋다에서 '귀를 기울이면'이라는 이름의 코너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늑대소년, 주피터 어센딩 등 수많은 영화를 소개했다.

골프선수 박인비가 정동하의 팬이다. 2014년 10월 박인비는 당시 예비신랑이던 남기협 코치와 함께 정동하의 솔로앨범 'Begin' 쇼케이스에 참석했으며, 며칠 후 정동하는 박인비의 결혼식 축가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