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명언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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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명언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2017. 7. 1.

노무현 前 대통령의 연설.

정확히는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당시인 2006년 12월 21일,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 자리에서 전시작전통제권 관련 연설을 했을 때 중간에 나온 말이 이 연설의 이름이 되었다. 당시에는 '민주평통 발언'으로 불렸다.



39초에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초 20분 정도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대한민국의 국방정책의 부조리와 대한민국 국군의 장군들이 전시상황에 국군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것을 비판하며 무려 70분 동안 열변을 쏟아내었다.

해당 발언이 왜 나왔는지는 직접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압축해서 서술하자면 전직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들이 아직 대한민국의 전력이 북한에 맞서기에는 미숙하다는 이유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스스로 전시작전통제권을 갖지 못한 채, 북한의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그저 미국에 의존해야만 하는 현실을 만든 것은 바로 전직 국방부 장관들이다. 그러면서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반대하고 있다."라는 취지로 반박한 것이다. 참고로 원문에서 저 부분은 거의 막판에 나온다.

해당 연설은 대통령 스스로 대한민국의 전시작전권을 회수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소위 '똥별'들에게 일침을 날린 연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이 말을 언론을 통해 전해들은 전직 국방부 장관들은 불쾌하다는 심정을 드러내며 항의했다.

당시 연설 직후 노무현 前 대통령의 전작권 발언에 강하게 항의한 국내 모 안보포럼의 대표는 군부대 강연을 통해 "그 말을 듣고 수많은 전역군인들이 가슴 아파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는 몇달 뒤에야 주목을 받았다. 연설 직후 오히려 주목 받은 대목은 "고건 총리가 다리가 되어서 그 쪽하고 나하고 가까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랬는데, 오히려 저하고 저희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그런 체제에 있는 것이지요. (중략) 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지요."라는 대목과 "우리 아이들 요새 아이들도 많이 안 낳는데, 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 그동안에 열심히 활동하고 장가(결혼)를 일찍 보내야 아이를 일찍 놓을 것(낳을 것) 아닙니까?"라는 대목이였다. 전자의 경우는 발언의 당사자 고건 전 국무총리가 다음 날 "대통령의 발언은 스스로를 부인하는 자기부정이다"라며 바로 반박하며 갈등이 증폭되었고, 후자의 경우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과 국방개혁 2020의 취지를 설명한 부분이지만 정부가 추가로 모병제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당시 정부는 확대해석 진화에 나섰다.


이 당시 유명해진 것이 이 사진이다. 이 것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이 호주머니에 손 넣고..." 부분을 연설하는 도중 실제로 주머니에 손을 넣는 장면을 순간 포착한 것인데, 당시 다수의 언론사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언했다고 비판을 받았다. 소위 조중동으로 불리는 보수 언론에서는 모두 같은 사진을 사용하면서 대통령 주머니 손을 언급했었다. 이 기사 링크를 할 수 없는 것은 언론들 가운데 당시의 포토 기사를 남겨놓은 언론사가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비판을 넘어선 비난만큼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서 언급되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