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칭송받는 명품배우 '박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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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칭송받는 명품배우 '박신양'


2017. 6. 14.

박신양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이며, 동기로는 영화감독 양윤호와 배우 최준용 등이 있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러시아 유학길에 올라 쉐프킨 연극대학교와 슈킨 연극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러시아로 유학을 떠난 이유는 "연기론"의 발원지가 러시아여서 결심했다고 한다. 러시아에서는 보디가드 알바도 해 보았다고. 유학 경험 때문인지 러시아어를 매우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미국 조지아 대학교 (UGA)에서 강연을 할 정도로 영어 실력도 굉장하다.


데뷔는 1996년작 영화 '유리'에서였고, 이 작품을 통해 '대형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충무로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연이어 MBC 드라마 '사과꽃향기'와 '사랑한다면'으로 대중들에게 서서히 얼굴을 알리면서, 1997년과 1998년 멜로 영화 '편지'와 '약속'을 연속 히트시켜 1990년대 멜로 영화의 히어로로 우뚝 섰고 한석규의 대를 이을 멜로 배우로 부상한다.


그러나 1999년 동기인 양윤호가 메가폰을 잡고 전지현과 함께 출연한 멜로 영화 '화이트 발렌타인'이 흥행에 실패했다. 2000년에는 영화 '킬리만자로'도 흥행에 참패하여 잠시 주춤한다.

곧 2001년 영화 '달마야 놀자'와 2004년 영화 '범죄의 재구성'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한다. 또한 그 해 출연한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인정 받는다.

긴 공백기 이후 2007년 드라마 '쩐의 전쟁'을 통해 쏟아지는 호평과 함께 드라마판에서의 입지를 굳히지만, 2008년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끝으로 출연 정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1년 드라마 '싸인'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건재함을 보여줬고, 2013년 영화 '박수건달' 역시 흥행에 성공한다. 박수건달이 7번방의 선물보다 조금 더 일찍 개봉하긴 했지만 이후 7번방의 선물의 돌풍에 주춤하면서도 300만을 돌파, 389만을 기록한걸 보면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이다.

그후 3년 간의 공백기를 거쳐 2016년 초 발연기 학생을 상대로 연기 트레이닝을 시킨다는 개념의 tvN 예능 '배우학교'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백승룡 PD는 연기공부를 시작한 후 날마다 발성 연습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선생님은 무조건 박신양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또, 이원종은 캐릭터를 분석해서 재창조해 나타내는 능력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라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예능에만 집중하고 연기는 안할 것처럼 보였으나 2015년 12월 23일 2016년에 방영될 KBS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출연을 확정지었다. 싸인 이후 5년 만의 TV 복귀작이자 박수건달 이후 3년 만의 연기 복귀작이기도 하며 데뷔 이후 최초 KBS 출연작이다.

2016년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조들호로 출연, 믿고 보는 배우, 국민배우의 수식어가 왜 붙어있는 배우인지 보여주며, 장르가 박신양이라는 말까지 탄생시켰다.


과거 리허설 대역을 써 논란을 빚은 적이 있었다. 리허설을 대역이 진행하는 동안 자신은 휴식을 취하고 녹화가 시작되면 배우가 연기를 하는 방식. 그 과정에서 리허설 대역을 쓴건 조명 위치나 카메라 각도 등을 잡는 과정에서 쓴 건데 그 과정이 굳이 배우가 필요 없는 과정이기도 해 제작진과 의논 하에 이루어졌으며 싸인 촬영 현장 제작진의 말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현장 사정과는 맞지 않긴 했지만 덕분에 두 주연 배우인 김아중과 박신양이 쉴 수 있는 시간과 대본을 좀 더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쩐의 전쟁 현장에선 연이은 밤샘 촬영으로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으며 촬영 대기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직접 해명한 바 있었다. 상대 역이었던 박진희는 다들 그렇게 하고 싶지만 못하는 것 뿐이라며 감싸기도 했다.

사실, 박신양은 바람의 화원을 제외한 모든 드라마에서 분량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 몇 배로 많기도 하고, 외국에선 주연 배우들이 리허설 대역을 쓰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에선 그런 경우가 없어 매우 생소한 경우이기도 하다.

액션씬 같이 몸을 쓰는 씬을 대역 없이 촬영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파리의 연인에서 아이스하키 장면도 허리 부상 회복 후 직접 촬영했으며, 쩐의 전쟁에서도 박진희와 함께 계단을 구르는 장면도 직접 박진희가 다치지 않게 여러 번 연습해서 촬영했다. 바람의 화원에서 호랑이에게 쫓기는 장면도 절벽에서 뛰다가 넘어져 잠시 기절하기도 했으나 정신이 든 후, 다음에 하자는 제작진의 만류에 여길 또 언제 오겠냐며 다시 해내 제작진의 박수를 받았다고 장태유감독이 직접 밝힌 바 있다. 최근에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옥상투신 장면도 대역이 대기했으나, 직접 촬영해서 슬로우 장면도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연기를 위해 발레, 기계체조, 아이스하키 등 여러 운동을 섭렵하고 있는 배우다. 또, 법의관으로 출연했던 싸인 촬영 전에는 부검 참관을 100건 이상을 하며 배역을 위해 공부했다고 한다. 장항준 감독에게 날마다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장문의 메시지로 보고(?) 하고, A4 용지로 160장 이상이 될 정도로 두껍게 공부한 것을 레포트처럼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에게 보냈다고 한다. 범죄의 재구성 촬영 전에는 3달 간 하루 9시간 이상씩을 여관방을 잡아 최동훈 감독과 영화 얘기를 했다고 한다. 바람의 화원에서 김홍도 역을 위해 서예, 대금 등을 직접 배웠으며, 실제로 드라마에서 몇 초컷으로 나온 대금부는 씬은 직접 연주했다고 한다. 또, 상투머리의 머리 뒷부분 연출을 위해 머리를 기르기도 했다.

일본에서의 전담 성우는 토치 히로키.

여담으로 몇 안 되는 서울토박이다. 조부 세대 때부터 쭉 서울에 살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