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 김성재 의문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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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 김성재 의문사 사건


2017. 6. 7.

당시 최고의 인기 가수 듀스의 김성재가 컴백 직후 서울시내의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이라는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하루 전 날은 11월 19일 SBS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한 날이다. 용의자는 여자친구였던 데다 무기징역에서 무죄로 형이 널뛰는 등 극적인 면이 많아서 당시 엄청난 화제였다.


김성재 어머니는 김성재 죽음에 대해 멋대로 방송한 KBS를 고소해서 승소 판정까지 받았으나 후에 고소 취하를 해주어서 아직까지 김성재가 '자살'이나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오해가 남아 있는 듯 하다. 이런 오해와 표현들 때문에 김성재의 어머니는 각종 언론들과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도 연예인의 죽음을 함부로 갈겨 쓰는 개념 없는 기자에 대한 원망과 아연실색함을 웹상에 공개적으로 토로하신다.

그의 의문사에 가장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은 국과수 부검 결과 약물이 동물 안락사 용 마취제였다는 점과 마취제의 투약 부위가 김성재 오른팔 안 쪽이었다는 점. 오른손잡이인 김성재가 오른팔에 주사를 꽂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리고 사망 하루 전날 김성재가 어머니께 곧 얼굴 뵈러 내려간다고 전화한 것도 타살 의혹에 무게를 더한다. 당시 기사를 보면 여자 친구가 김성재에게 심한 집착을 보였다는 주변인의 진술까지 언급되어 있었다.

유력한 용의자인 당시 여자친구는 1심에서 사형이 구형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종전 버전에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엎어진 사례는 세계에서도 드문 경우'라는 서술이 있었으나, 1심과 2심의 결론이 다른 것은 흔하지는 않지만 꽤 자주 있는 일이고, 심지어 양형을 심리하지 않는 상고심의 파기율도 4% 가량이다. 심급별 결론이 다른 것은 세계적으로도 자주 있는 일이다.


무죄의 요인은 초동 수사 미흡으로 인한 증거 불충분이다. 경찰은 사망 장소가 서울의 유명한 호텔 내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CCTV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용의자가 범인인데 증거 없어서 풀려난 거라고 해석하는 우는 범하지 말자. 아래 국과수 정희선 원장의 인터뷰 링크에서도 알 수 있지만 증거 자체는 완벽하게 찾아낸 상황이었다. 말 그대로 용의자를 범인으로 보기엔 근거가 빈약하다는 거다. 이현도 측이 무리하게 용의자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지인들을 이용해 거짓말 한 잘못도 있다. 찾아 읽어 보면 알겠지만 그리 아름답지 않다. 용의자의 담당 변호사에 대한 루머도 무수하다. 참고로 용의자의 변호사가 바로 차떼기로 유명한 변호사다.

결국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법의학 수준이 얼마나 허술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었던 사건이기도 하다.

훗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희선 원장은 34년간 맡았던 사건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안타까운 사건으로 김성재 사건을 뽑았다.

결국 진실은 저 너머로....

이후 이현도는 그 후 솔로 활동을 좀 하다가 아예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음악 일을 그만 두지는 않았다. 김성재 어머니가 그 후 저작권료 등으로 이현도와 갈등을 빚은 걸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다.


김성재 사망 이후 다음과 같은 소문이 돌았지만 방송에서 이현도가 직접 근거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사망하기 전 날 김성재가 이현도에게 '이상한 꿈을 꿨다'며 꿈 이야기를 해주었다. 김성재가 이현도와 함께 공연을 마치고 서 있었는데, 올라온 사람들은 모두 이현도에게만 꽃을 주었다. 김성재는 그런 이현도를 부러워했는데, 그 모습을 보며 꿈 속의 이현도가 "너는 내일 나보다 더 많은 꽃을 받을 거잖아"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뜬금없게도 김성민의 아내가 김성재의 전 여친이라는 소문이 올라왔다. 김성민의 자살이 사실은 자살로 위장한 타살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이었는데, 헛 소문일뿐 김성민의 아내와 김성재의 전 여친은 별개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