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어원과 천연두 치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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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어원과 천연두 치료방법


2017. 5. 15.

천연두의 예방접종 방법으로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접종하여 면역력을 얻게하는 방법이다. 영어로는 vaccination 이며 백신의 어원이 여기에서 왔다.

천연두는 굉장히 사망율이 높은 질병이다. 

종두법(우두법) 이전에는 인두법(variolation)이 인도, 중국 등에서 유래되어 사용되었다. 이것은 천연두에 걸린 사람의 딱지를 말리는 등의 방법으로 약독화한 후에 사람에게 접종하는 방법으로 영국 등 유럽에까지 퍼져서 사용되었다. 1880년대 조선 후기 외국인 의사로 활동했던 알렌의 기록에 조선에서 시술되던 인두법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그러나 천연두에 걸릴 위험이 있는 방법이었다.


영국의 의사였던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는 1773년에 고향 마을에서 개업의로 일하게 된다. 이 때에 우유 짜는 부인들이 소의 천연두인 우두에 감염되는 일이 있는데 이 병을 가볍게 앓고 나으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야기를 확인하기 위한 인체실험이 필요했는데 존 필립이라는 당시 62세의 노인이 9세때 우두를 앓았다고 실험에 자청하였다. 제너는 천연두의 병균을 노인에게 접종하게된다. 결과는 접종 부위에 약간의 발진이 발생했지만 5일 후 회복되었다. 한 번 우두에 걸리고 나면 50년이 지나도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그 후 1796년 우두농을 8세 소년 제임스 핍스(James Phipps, 1788~1853)의 팔에 접종하고 6주 후 천연두농을 그 소년에게 접종하였으나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 그 후 여러번의 확인을 거친 후 1798년 제너는 종두법을 발표했다.
한국에는 1882년 지석영이 처음으로 우두법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일본에서 우두를 들여와 당시 2살이었던 처남에게 접종하였다. 


초기에는 자연적으로 생긴 소의 우두 고름을 채취하여 사람에 접종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곧 소나 말 등의 동물에 인위적으로 발병시킨 후 위생적으로 채취하여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끝이 두갈래로 갈라진 열소독된 분지침을 백신용액에 담근 후 팔의 어깨부위나 발 등의 피부를 수차례 찔러 접종한다. 그러면 접종 부위가 3-4일 내로 붉은 발진이 일어나게되며 1주차에 고름이 찬 농포를 형성한다. 2주차는 농포가 말라 딱지가 형성되며 3주차가 되면 딱지가 떨어지며 흉터가 남게된다.
사용되는 균주는 처음에는 우두 바이러스( cowpox virus)가 사용되었지만 나중에 바키니아 바이러스(vaccinia virus)가 사용된다.
현재는 천연두는 없어진 전염병이므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접종을 하지않고 있다.

지금까지의 역사적 통계를 통해 95%의 천연두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원숭이 두창(Monkeypox), 우두를 비롯해 다른 오르토두바이러스에서 유래한 질병에 대한 예방력도 갖는다. 물론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접종 후 시간이 지날 수록 그 효과가 떨어지는데 유럽에서 행해진 연구에서는 접종 10년 내에는 치사율 1.3%, 접종 10~20년 치사율 7%, 20년 이후는 치사율 11%로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