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함대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어나갈 이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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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함대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어나갈 이스코


2017. 4. 16.

라 리가를 대표하는 젊은 크랙형 드리블러. 

미드필더 위치에서 언제나 전진성 강한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 수비수들에게 커다란 부담감을 심어주는 스타일이다. 클럽 동료들이 자주 칭찬할 만큼 기술적으로 뛰어나면서 민첩할 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을 폭넓게 헤집고 다니는 기동력과 역동성을 겸비하고 있다. 스피드를 붙여 들어가며 시도하는 드리블 돌파가 굉장히 위협적인데, 프리메라 리가 레벨에서도 2~3명의 수비수를 너끈히 제쳐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통계로도 드리블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느낄 수 있는데, 한 경기 3~4번 정도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고 있다. 카날레스와 같은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라기보다는 세컨드 톱이나 인사이드 커터에 좀 더 가깝다. 따라서 미드필드 깊숙한 지역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주는 플레이를 즐기고 좌우 측면이나 수비 배후로 파고들며 직접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자주 노린다. 세컨드 스트라이커의 특징을 보여주듯 득점력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다. 양 발을 모두 사용한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이스코의 주요한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부분 전술에 능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중심으로 오버랩, 2:1패스등의 부분전술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면 한 골 이상은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펼친다. 이 부분에서 레알마드리드 선수단과 팀워크를 늘려가는 중이다. 마르셀루와 루카 모드리치 이 두 선수와 지공 상황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을 안첼로티도 이용해, 14-15 시즌부터 앙헬 디 마리아가 없는 중원에 이스코를 미드필더로 기용하여 세 선수의 지공 연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스코는 이들과의 부분 전술 수행을 통해 상대 수비수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규율을 잃은 상대 수비진에 개인기를 시전하며 뛰어들어 골키퍼가 막기 어려운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공을 차 넣는 것을 좋아한다.



이스코의 또다른 장점은 전반적인 활동량이 준수하다는 것이다. 특히 공격 가담뿐만 아니라 수비 가담도 곧잘 하기 때문에 간혹 2선 공격자원으로서가 아니라 공수를 겸하는 중앙 미드필더나 윙어로 출전하기도 한다.

한편 개인기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강하고 시야가 좁은 편이라 볼을 지나치게 끄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단점이다. 드리블 위주의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잘 되는 날엔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지만, 안 되는 날엔 공격 흐름을 끊거나 볼을 빼앗김으로써 팀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롱 패스나 로빙 패스 등에는 어느 정도 감각이 있어 보이나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를 주고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를 찾는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이스코가 동료들과 패스워크를 시도한다면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기보다는 그저 2대 1 패스의 반복으로 자기 눈앞의 압박을 타개해 보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15-16 시즌 들어서는 이 패턴이 그리 잘 먹히지 않았고 먹혔더라도 아주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였기에 실력적으로 진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상대가 간격이 좁은 수비를 펼칠 때에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요리조리 피하면서 전진하는 것을 잘하기는 하지만, 프랑크 리베리나 에당 아자르와 같이 수비수를 제쳐내는 동시에 폭발적으로 속도를 붙여 단번에 자신만의 열린 공간을 확보할 만큼 빠르지는 않고, 설사 그런 기회를 만들어내더라도 위의 단점 때문에 추가적인 돌파를 노리거나 슈팅을 시도하는 것 이외의 선택지를 잘 고려하지 않는다. 때문에 분명히 밀집 수비를 상대로 의외의 한 방이 있기는 한데, 때로는 잘 풀리던 게임에 찬물을 끼얹기도 한다.

최근에는 패스를 주는 타이밍, 템포 조절, 적절한 테크닉과 볼 간수로 팀 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중원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이대로 꾸준히 발전해나간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의 후계자 걱정은 안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말라가 주 태생이지만, 본격적인 선수 생활은 발렌시아 유스 팀에 입단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009년 U-17 세계 청소년 대회에 참가하여 스페인을 3위로 이끄는 활약을 펼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당시 이스코는 무니아인과 함께 스페인의 공격을 이끌며 3골을 기록했다. 소속 팀 발렌시아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2010-11 시즌 후반기에 성인 팀 데뷔전을 치르는 영예를 누렸다. 다시 메스타야(B 팀)로 내려간 이스코는 4부 리가 무대에서 15골을 작렬, 팀을 3부 리가로 승격시켜 크게 주목을 받았다.

2011-12 시즌부터 성인 팀으로 완전 승격하여 공격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재계약 협상을 거부한 뒤 말라가로 이적하여 발렌시아 팬들의 원성을 샀다. 발렌시아 팬들에겐 금지어. 고향 팀으로 돌아간 이스코는 얼마 후 2011 세계 청소년 대회에 참가하여 스페인의 8강 진출에 일조했다. 말라가에서 백업 멤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줄리우 밥티스타의 부상으로 인해 주전으로 등극, 리그 5골 4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위와 같은 활약이 차후 12-13 시즌에도 이어져 2012년 21세 이하 유망주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유러피언 골든 보이 어워드를 스테판 엘 샤라위, 티보 쿠르투아 등 쟁쟁한 상대들을 제치고 수상하였다. 말라가를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시킨 돌풍의 주역이자 현재 스페인 국가 대표 팀 U-21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차기 스페인의 에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중으로써 앞으로의 활약이 더더욱 기대되는 선수. 

14-15시즌의 뛰어난 활약으로, 나이도 비슷하고 드리블을 매우 잘한다는 점에서 공톰점이 있는 에당 아자르와의 비교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두 선수의 기록을 비교하면 드리블 성공률이 둘다 70%대로 매우 유사하다. 

주로 이스코가 낫다고 주장하는 팬들은 이스코가 경기 중 거의 볼을 뺏기지 않는 다는 것(후스코어드 기준 경기당 1회쯤, 아자르는 2회)을 근거로 하는데, 이건 좀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운게... 아자르가 EPL에서 상대편에게 받는 대우를 생각해보자. 경기당 파울을 7번 당한다... 물론 이스코의 볼다루는 기술이 무지무지하게 좋은건 사실이지만 이러한 탈압박의 경우에는(특히, 드리블 성공률은 비슷하니까) 얼마나 상대방과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는지에 따라 달렸는데 이걸 비교하기에는 EPL은 너무 거칠다. 즉,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파울로 불 상황을 EPL에서는 관대하게 넘어가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

아자르가 낫다고 주장하는 팬들의 경우에는 주로 공격포인트 생산능력과 앞서 말했듯이 아자르에게 쏟아지는 어마어마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렇게 빛나는 활약을 한다는 점을 꼽는다. 틀린 말을 아니지만, 이는 어느정도의 역할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봐야한다. 아자르는 측면에서 드리블로 상대수비진을 뒤흔들고, 여차하면 뒷공간을 노리는 윙포워드 처럼 움직이거나, 아예 겹겹이 쌓인 상대방 수비진을 드리블로 무용지물로 만들고 PK, 득점, 어시스트를 만들어 내는 역할. 즉, 공격수라고 분류해도 무방하다. 이를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스널전에서 코시엘니에게 PK를 얻어내는 장면.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호날두를 비롯, 득점을 하는 공격수와 이들 서포트하는 미드필더의 라인이 아주 확실하게 구분되어있고, 이스코는 주로 서포트 하기에 공격포인트숫자로만의 비교는 조금 어렵다.

정리하자면, 미드필드에서의 볼 간수능력 및 탈압박, 수비가담등은 이런저런 차이를 고려해본다면 누구 한 명을 확실히 우위라고 말하기에 어렵다. 다만 아자르는 이스코보다 뛰어난 스피드와 돌파력, 빠른 템포의 연계플레이로 공격포인트 생산능력(아자르는 리그에서 공격포인트 30개를 넘게 기록한 적도 있는 선수다.)이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첼시라는 클럽에서 확고한 핵심 선수라는 점에 비해 이스코는 레알마드리드에서 로테이션 이상이 되지 못하다 보니 점점 평가에서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팀 자체는 레알 마드리드가 더 우수하다 하더라도 경기를 잘 나오질 못하니.

2013년 2월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하였다. 2014년 11월 15일 스페인 우엘바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벨라루스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하였다.

발렌시아 시절, 지역언론인 '수페르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레알 마드리드를 싫어하는 안티 마드리시모라고 얘기했었다. 존중도 없고, 인간미가 없는 클럽이라서 싫어한다고 인터뷰 했었는데, 결국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는 짓을 해버렸다.

본인이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언급하기도 해 꽤 알려진 일화이지만, 이스코의 애완견 이름이 '메시'이다. 그 리오넬 메시에게서 따온 이름 맞다. 이 때문에 일부 국내 기자들에게 고도의 상대 팀 에이스 디스로 오인당하는 해프닝도 있었으나 이는 당연히 오해이다. 오히려 이스코는 마드리드 입단 전만 해도 스스로 바르샤, 그 중 특히 메시의 팬이라 자처하였고 '메시'라는 이름이 세계 최고를 뜻한다고 믿고 있어, 자기 강아지도 세계 최고의 개라서 메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라 한다. 실제로 애견 메시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 많은 등 개를 많이 좋아하는 듯하다. 어쨌든 그 메시가 에이스로 있는 바르샤의 라이벌 팀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졸지에 개 이름 때문에 화제가 되어 입단식에서 기자들에게 개 이름 바꾸면 안 되냐고 질문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바꾸면 말을 못 알아들어서 다른 걸로 못 바꾼다고. 참고로 또 다른 애견의 이름은 피구.

장난끼가 엄청나게 많다. 툭하면 다른 선수들 몸을 몰래 찌르거나 꼬집는 등 계속 건드리며 괴롭힌다고 한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매우 친하다고 한다. 근데 포지션상 경쟁상대... 육체적 괴롭힘에 이어 멘탈을 건드리는 것에도 도가 텄다. 아르벨로아가 90년대생의 젊은 선수들이 레알 숙소의 게임방을 점령하고 있고 그 중에서 특히 이스코가 게임 마왕이며 걔랑 게임해서 지면 한달 내내 놀리기 때문에 아예 안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스코 약올림의 정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카르바할 게임기 박살 사건. 위닝 게임에서 이긴 이스코의 엄청난 도발에 분을 못이긴 카르바할이 컨트롤러를 부숴버렸는데 그걸 보고 이스코는 되려 신나서 자신의 SNS에 올렸다.

참고로 라 운데시마때 하다하다 주장의 우승컵 박살 사건을 흉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익살스러운 개구쟁이인 반면에 의외로 자기 주장이 강하고 은근히 터프한 성격의 소유자인 듯 하다. 14-15시즌 들어 호날두가 득점왕에 미쳐있는 듯한 광기를 보여주면서 같은 팀원들에게 왜 패스하지 않았냐고 화를 내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 이스코는 쿨한 표정으로 다 씹고 그냥 자기 하고싶은 대로 다 한다. 이스코가 아빠라고 부를정도로 좋아하는 선배 아르벨로아의 생일을 맞아 사진도 올리고 축하 트윗도 정성스레 썼는데 안티들이 댓글로 cono (아르벨로아 비하, 조롱 용어) 를 도배해놓자 빡쳐서 지워버리는 바람에 이 축하글은 인스타에만 남아있기도 하고.

2016년 6월 10일, 스페인 동료 선수와 함께 성폭행 혐의 의혹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스페인 경찰이 '토르베'라는 포르노 제작자를 구속하는 과정에서 3명의 스페인 선수가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에 따르면 사건은 2012년에 일어났으며, 데 헤아와 이케르 무니아인, 그리고 피해자가 기억하지 못하는 또 한 명의 스페인 선수(스페인 언론에서는 레알의 이스코 혹은 뮌헨의 하비 마르티네즈를 의심하고 있다.)가 강간 사건에 연루되었다. 또한 데 헤아는 맨유 선수 5명에게 성매수 제안과 상대 미성년자에 대해 협박을 한 것으로 추가 조사받는 중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대로는 데헤아 본인은 그 중간의 브로커 역할로 의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몇 시간 후, 경찰 조사 결과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증언이 있던 5월부터 이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지만 기소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해당 선수들을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ESPN에 해당 피해자의 법정 진술 내용이 보도되었다. 진술에 따르면 성폭행을 한 것은 이스코와 이케르 무니아인이고, 데헤아가 중간에서 브로커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강간하고 협박하였으며, 또한 이들의 방 안에 코카인이 있었다고 진술하였다.
하지만 6월 이후 제대로 된 기사가 보도되지 않고 있고, 만약 이대로 일단락되면 단순히 헤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