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과 MSG의 악연
본문 바로가기

먹거리x파일과 MSG의 악연


2017. 3. 28.

먹거리x파일은 MSG를 매우 혐오하여 무조건 까는 경향이 있다. MSG는 여느 조미료와 다를 게 없는 수준으로 안전한 조미료임에도, 들어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까는 경우가 많다. 착한식당에서도 100인분에 MSG 한 스푼을 넣었다는 이유만으로 선정을 거부했을 정도라, MSG와 무슨 전생이나 예로부터 원한관계라도 있는게 아닐까 싶은 수준이다. 거의 부모 형제의 원수 수준으로 취급한다. 같은 이유로 다시다도 깐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먹거리 X파일에서도 알고 있는지 먹거리 찬반토론이라는 투표방을 만들었고, 2013년 1월 4일에는 인공조미료 관련 특집을 방영하였다. 이어서 2013년 4월 19일 착한 커피 편에서도 처음 5분 가량을 MSG의 유해성에 대해 역설하는 데 할애하였으며, 해외 논문과 각종 서적들을 가져와 MSG가 마치 독극물이라도 되는 것마냥 묘사하였다. 나아가 식당에서도 MSG 포함 여부를 원산지를 표시하듯 알려 손님이 직접 MSG 포함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자고까지 하였다. 이는 MSG가 문제가 없다는 논문 혹은 의학자료를 고의로 배제하고 문제가 있다는 자료들만 취사선택하여 시청자들에게 주입한 것이어서 문제이다. MSG는 인체에 무해함을 식약처에서 인증한 바 있다. 비단 식약처 뿐만 아니라 세계의 권위있는 식품 관련 기구에서 전부다 인정하였다고 보면 된다. 


먹거리 X파일에서 MSG를 까는 이유가 원재료의 부실함을 혀가림하는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문제가 있다. 먹거리 X파일에서는 좋은 재료를 쓰고 제대로 만든 음식에 풍미를 증강하기 위해 여타 조미료와 차이 없는 수준에서 사용한 것도 까고, MSG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쓰는 곳도 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에 나쁠 것이 없다고 이미 밝혀졌음에도 MSG가 몸에 나쁘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MSG에 대한 논란을 계속 부추기자 미원의 제조사인 대상그룹에서 2012년 12월부터 채널A에서의 광고를 중단했다고 한다. 채널A 측에서는 오히려 소비자의 알 권리를 막으려 한다면서 디스하였다. 그러나 2013년 6월부터는 광고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MSG를 혐오하는 콘셉트를 꾸준히 밀어붙인 결과 타 방송에서 MSG 관련 주제가 나오면 먹거리 X파일이 언급되는 등 방송의 인지도 상승 효과를 얻었다. 2013년 2월 JTBC의 의학 예능 프로그램 닥터의 승부에서도 언급과 동시에 까였으며 동년 3월 JTBC의 썰전에서도 언급되었다. 강용석의 고소한 19에서도 맛집 특집을 진행하면서 먹거리 X파일을 MSG를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