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 진출한 최연소 아역배우 김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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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 진출한 최연소 아역배우 김새론


2017. 3. 20.

김새론은 아역배우로는 이례적으로 해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경험과 국내외 신인 여우상 및 다수의 상을 최연소 연령으로 수상하는 등 어린나이 임에도 범상치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배우 김새론은 2009년 1,000:1 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영화감독 이창동이 제작한 한국 • 프랑스 합작 영화 '여행자'에 캐스팅 되면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는다.

당시 만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역배우 답지 않은 섬세한 내면연기로 극을 이끌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후 2010년 628만 관객수를 모은 영화 '아저씨'의 흥행으로 김새론은 주목 받으면서 단 두편의 영화만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키고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다.

영화 '여행자'로 칸 영화제 공식부문에 초청을 받아 레드카펫도 밟게 되면서 칸에 진출한 최연소 대한민국 배우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해외 유력 일간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과 버라이어티지에도 소개되었다.
또 한번 영화 '도희야'로 다시 칸 영화제에 초청 받으면서 김새론은 15살이 되기도 전에 칸의 레드 카펫을 두 번 밟는 커리어를 쌓게 되었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 8편 중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무려 6편이다.  2013년까지 영화 출연작 중 '여행자' 빼고는 전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였지만 2014년 박찬경 감독의 '만신'에 출연하게 되면서 드디어 본인 출연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차기작인 '도희야'와 '맨홀'이 18금 판정을 받으면서 또 다시 본인 작품을 못 보게 되었다.
이쯤 되면 아예 18금 전문 아역배우라 해도 믿겠다. 본인 말로는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면 뭐든 수락하고 참여한다 밝혔다.


출연한 작품마다 맡은 역할이 비범하기 짝이 없는데, 데뷔작 '여행자'에서는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고아가 돼고 '아저씨'에서는 납치 당하고 '이웃사람'에서는 살인마에게 살해 당했으며 '바비'에서는 해외 입양을 빙자한 장기매매를 당하는 처지에 놓일뻔 되고 '만신'에서는 신병에 걸려 고생한다. 여기서 끝이면 좋겠지만, '도희야'에서는 의붓아버지에게 각종 폭력에 노출당하는 역이다. '맨홀'에서는 맨홀에 빠져 죽게 생기고 2015년 KBS1 '눈길'에서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며 JTBC '마녀보감' 에서는 태어나자 마자 저주받아 버림받는 실정까지 간다.

보통 아역배우들과는 다르게 암울한 역할만 주로 맡아온 이유에 대해 “밝은 아이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을 봐야 하잖아요. 어두운 아이도 있을 거예요. 누군가는 그런 역할을 맡아야죠. 재밌어요.”라 답하며 자신이 맡아온 배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다만 어두운 역할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 경험하지 않았던 역할만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기 활동 이전 실질적 데뷔는 1살 때의 아기 모델이라고 한다. 유년시절 '뽀뽀뽀 • 게임의 여왕 • 맛대맛'등 공중파 방송 출연과 육아잡지 '앙팡'의 표지모델 • 푸르지오 화보 촬영 등 다수의 매체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영화 '여행자' 中>


2009년 개봉작 '여행자'에서 아빠에게 버려지고 입양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어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빠에게 버림받은 후 온몸에 흙을 덮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느끼는 고통을 표현하는 연기는 이 영화의 최고 명장면 중 하나로 꼽는다.

2012년 개봉작 '이웃사람'의 주연으로 출연했다. 작중 이미 살해당한 원여선과 원여선의 동급생이자 같은 아파트 주민인 유수연을 1인 2역으로 연기하여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그녀의 연기력과 화려한 조연들의 열연에 힘입어 영화는 순조롭게 흥행했다. 

2014년 개봉작 '맨홀'에서 청각장애인 수정 역을 맡았다. 맨홀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처음 도전하는 청각장애 연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맨홀이라는 제약된 공간에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공포를 표현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다고 하며 특히 수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비록 흥행 부문에서는 참패를 기록하다시피 했지만 연기 부문에서는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같은해 개봉작 '바비'에서는 순박한 소녀가장 이순영 역을 맡았다. 김새론은 씨네21과의 인터뷰 중 "'바비'는 2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촬영해서 힘들었어요. 제일 힘든 건 어떻게 이 상황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는데, 알기 쉽게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저는 이 영화가 무섭고 어둡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첫째로 중요한 건 가족에 관한 영화라는 점이에요. 이 영화를 보고 좋은 짓과 나쁜 짓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왜 그래야만 했는지,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한 고민도 함께했으면 좋겠고요."라 답하기도 했다.

그동안의 역할 때문에 팬들은 이제 좀 밝은 역할을 하기를 바랐고 그게 이루어졌는지 KBS 2TV 《하이스쿨 러브온》에서 인간이 된 천사 이슬비 역을 맡아 명랑 발랄한 모습을 연기했다. 상대역은 인피니트의 남우현. 예전의 어두운 배역들에 비해 발랄한 역할이 가끔 어색해 보인다는 것과 시청률이 아쉬웠다는 평이 많지만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기 전에 이런 발랄한 역으로 필모그래피를 가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말도 있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 엄친딸 김서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도 전교 1등을 도맡아 하고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어울리기 보단 책을 읽는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역이었다. 인터뷰 당시 김새론은 "그 동안 어두운 역할만 맡아서 그런지 이번에는 밝은 역을 해보고 싶었다"며 심하나 역을 맡은 김향기가 부러웠다고 밝혔지만 이어 "하지만 배우는 어떠한 역할이 와도 소화할 줄 알아야 한다"며 당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12부작 웹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에서 정아린 역을 맡아 과거로 타임슬립한 ASTRO 멤버들을 도와 무사히 데뷔하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연기했다. 원래 나이 20살에서 2년 전 고등학생으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 김새론이 속한 소속사 판타지오의 6인조 신인 보이그룹인 ASTRO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2015년 10월 5일부터 방영 중인 《화려한 유혹》에서 최강희 아역인 신은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남주혁과 함께 호흡을 맞췄고 영화 《대배우》에 카메오로 출연하였다.

2016년 첫 작품으로 JTBC 《마녀보감》의 여주인공 '서리' 역이 확정 되었다. 5월 13일부터 방영을 시작해 첫 회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마녀보감은 판타지 로맨스 미스터리 퓨전 사극이며 윤시윤의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도 알려졌다. 두 사람간의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에서 김새론은 10대부터 20대까지 연기하며 첫 성인연기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첫 사극 도전이기도 하다. 방영 후 의외로 나이 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다.

영화 '아저씨'로 유명 해졌지만, 가장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대인배. 그것도 나이에 맞지 않게 현명하면서 처신을 잘하고 예의바른 소녀라는 사실이다.

미니홈피에 배우 원빈이 자신에게 노트북을 선물로 준 것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이를 질투한 원빈 팬에게 악플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대처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어느 한 번은 에스코트 때에 원빈이 김새론의 손을 잡아주지 않고 한 걸음 뒤에서 걸어와, '원빈이 애를 놓고 혼자 간다'라는 식의 가벼운 논란에 올라 미니홈피에 "아저씨는 저를 챙겨주지 않으신 게 아니라 들고 있는 가방이 예쁜데, 손 잡으면 가방이 잘 안 보인다고 저를 배려해주신 것이에요" 라며 똑 부러지는 어투로 원빈을 옹호해 개념찬 아역배우라고 다시 한 번 호평을 받았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청소년 관람불가인 탓에, 몇몇의 사람들은 새론이 집에서라도 자신의 작품을 보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기도 하는데 이에 김새론은 "영화관이 괜히 있는게 아니고 영화를 살려주기 위해 있는건데 집에서 아무리 좋은 사운드로 봐도 집중력이 흐려지고 그러면 영화에게 미안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새론은 "특히 내 작품은 절대 집에서 안 본다. 내 영화에 상처주고 싶지 않다."며 "만약 내가 나중에 잘되면 영화관을 빌려서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데뷔작부터 순차적 으로 내가 커가는 작품을 보고싶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형 논란이 일어났다. 원래 쌍꺼풀이 있었지만 , 일명 '인아웃 쌍꺼풀'에서 '아웃아웃 쌍꺼풀' 다시 말해 겉쌍이 되었다고 하며, 라인이 진해졌고 평소 오똑했던 코에 비해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이마가 너무 많이 볼록해졌다는 식으로 이마 성형 혹은 시술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수술하고 회복하고 할 만큼 긴 공백기가 있던 것도 아니고, 평소 똑부러지게 말하던 배우 성향으로 볼 때 성장에 따른 정변이라고 보는 주장이 대부분. 성형이 잘못된 것이 아닐 뿐더러, 확실한 증거도 없이 그냥 사진만보고 성형 여부를 왈가왈부 하는 것 자체가 근거 없는 주장이기도 하다. 예전보다 화장이 더 진해진 면도 있고 흔히 화장은 최고의 성형이라고 하는 말도 있으니.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사진만을 놓고 성형을 주장하는 것은 확실히 섣부르고 경솔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김새론은 이러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 "성장기라 많이 자라고 얼굴도 변하는데, 조금만 외모가 변해도 성형논란에 시달리고…. 그래도 배우는 좋은 소리든 나쁜 소리든 남들 평가를 듣는 만큼 자라는 거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역시 대인배

그외 배우 이영애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았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 한 장, 장면 한 컷에서도 본인만의 아우라가 느껴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아저씨'의 소미 역이 워낙 강렬했던 탓에 여전히 대중들이 자신의 어두운 모습만 기억하는 것에 대해 서운하지 않냐는 인터뷰 질문에 "그런 이미지가 싫지는 않다. 실제 그런 역할이 대부분 이었고 실제 내 모습으로 보일 만큼 그 역할이 강렬했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다. 좀 더 크면 보호받는 연기를 해도 지금과 같은 느낌이 나지 않을 것 같다. 후에 성인이 되면 또 다른 연기를 할 테고, 중년에는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