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음악캠프 럭스 카우치 성기 노출 방송사고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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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음악캠프 럭스 카우치 성기 노출 방송사고 사건


2017. 3. 15.

대한민국 방송사와 음악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방송 사고
본인들의 어리석은 혈기로 인디 음악계 동료들과 인디음악 팬들의 등에 칼을 꽂은 사건

'굳이' 보고 싶다면 유튜브에서 '럭스 - 지금부터 끝까지', 혹은 '카우치'라고 검색해보자. 여기서는 4~5초동안 무대 센터에서 신현범과 오창래의 음경과 엉덩이를 보여주다가 3~4초 동안 카메라 화면 확대를 하다가 다시 축소를 해 오창래의 엉덩이를 보여주면서 오창래가 무대 센터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 관중을 비춘다. 어디서 구했는지 2005년 영상이 초고화질이라 굉장히 자세히 보인다. 현재는 아쉽게도 유튜브의 조치로 모자이크 처리되었다.



성기 노출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무대의 분홍색 닭 벼슬 머리를 한 인물이 욱일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추후에 논란이 되었다. 욱일기가 아니라 일본의 패망을 알리는 낙일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 티셔츠의 그림은 욱일기가 맞다. 낙일기 문서와 첨부 사진을 함께 봐도 알겠지만 해당 가수의 옷은 욱일기를 그린 것에 훨씬 더 가깝다. 게다가 붉은 욱일을 배경으로 욱일기 문양이 그려진 머리띠를 동여매고 있는 (카미카제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모습까지 그려져 있는 디자인이니 낙일기를 그린 것일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성기 노출 사건이 없었어도 문제가 될 점이 있었던 무대다.
다만 2000년대 초중반에는 욱일기에 대한 국민적 이슈가 크지 않았다. 김대중 정부에 일본 문화 개방과 같은 일본과의 우호 관계 조성의 영향이 있었으며, 이를 계승한 노무현 정부에서도 일본과 비교적 우호적 민간/정부 관계가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욱일기와 반일 이슈가 강해진 것은 보수적 성향이 강한 이명박 정부 이후부터다.

음악 방송에서 생중계를 없애버린 사건이자 수 년 동안 인디 밴드를 전멸시킨 만악의 근원이며 대한민국 최악의 방송사고 1위로 꼽힌다.

사건이 발생된 날인 2005년 7월 30일에는 대한민국의 인디 음악계가 방송에도 나올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었을 때였다. 특히 크라잉넛은 인디밴드 중에서도 아주 메이저하게 성공한 인디밴드였는지라 공중파에서는 제2의 크라잉넛을 발굴하려는 의미와 이런 분위기를 살려서 인디밴드를 소개하려고 했고, 그 중 MBC의 당시 음악 프로그램인 음악캠프에서 '이 노래 좋은가요'라는 코너를 만들게 되었다. 이 노래 좋은가요는 4주에 1번씩 생방송 초반에 방송되었으며, 여러 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은 인디 뮤지션들이 등장했으며(이승열, 캐스커) 평론가 박준흠의 추천을 받아 세번째로 럭스가 뽑혔다. 그 다음 회차에선 밴드 몽구스와 네미시스가 무대에 서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럭스는 펑크 밴드로서 공중파 방송 출연에 대해 멤버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어서, 출연을 하지 않는 멤버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리더인 원종희가 무서워서 피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 그리고 MBC의 PD가 친절해서 좋은 인상을 받았기에 출연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럭스는 백댄서로 가득 찼었던 휑한 무대를 우리 인디 밴드의 활기와 에너지로 채워보고자 했기에, 많은 인디 밴드와 팬들을 불러서 무대 위에 함께 섰다. 허나 문제는 그 중에 카우치와 스파이키 브랫츠가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고를 친 두 명 다 카우치 멤버로 알려졌지만 럭스가 훗날 인터뷰에서 한 명은 카우치 멤버가 맞고 한 명은 스파이키 브랫츠의 멤버라고 친절히 알려준 바 있다.


무대 공연이 시작되고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인디 밴드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클라이맥스 직전 갑자기 카우치의 신현범과 스파이키 브랫츠의 오창래가 속옷도 입지 않은 상태에서하의 탈의를 해버린 장면이 꼬박 7초 동안 TV로 전파를 탔으며 이 동안에는 아이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그들의 물건을 보지 않게 눈을 가렸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는 혼돈의 카오스가 벌어졌다. 이때 화면 전환이 늦었다고 제작진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누군들 생방송에서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겠는가. 당시 화면을 살펴보면 그들을 비추고 있던 카메라는 의도적으로 카메라를 흔들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카메라 감독은 화면상으로는 파악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생방송 송출 현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전에 손발 맞춰둔 타이밍에 따라 PD가 특정 카메라로 화면을 바꾸라고 지시하면("X번 카메라, (준비) 큐!") 그때 스태프가 바꾸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어버버했을 가능성이 있다. 

해당 방송 화면을 보면 이후 스태프들이 패닉에 빠진 게 명확히 드러났으며 관객석, 무대 뒤 등 무대를 최대한 비추지 않았고 비추더라도 카메라를 줌인해 보컬 얼굴만 계속 방송하면서 얼굴 말고 다른 것은 비추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급히 관객석으로 화면을 돌렸을 때 나온 관객들의 놀람과 당황의 표정들이 압권인데 그 중 아이 엄마는 부채로 아이의 눈을 가리기에 급급했다.

럭스, 그리고 자신들을 흑역사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 인디밴드계에 빅엿을 선사한 대한민국 인디밴드 역사상 최악의 방송사고였다.

그 여파는 자신들이 속한 인디음악계에 십 년 가까이 침체기가 오게 만들었고, 한 음악 프로그램을 종방시겼다.


음악캠프는 이 사고로 방영이 전면 중지된 뒤 아예 공중분해 된 사건에 대해 시청자들은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과도하다"라는 의견을 많이 남겼었다. 당연히 충격이 크긴 컸는지 한 달 가량 이런저런 땜빵 프로그램들을 내보내다가 2005년 10월에 음악캠프의 후신인 '쇼! 음악중심'을 개설하면서 음악 프로그램을 재개한 뒤 새로 신설된 쇼! 음악중심을 비롯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음악 방송들은 5분 지연 방송을 시작했다.


카우치 멤버들이 활동했던 홍대 인근 클럽들까지 경찰이 조사할 정도였다. 당연하게도 이 사건은 카우치 뿐만 아니라 당시 인디밴드 전체에 나쁜 이미지가 자리하는 데 일조했고 결국 한동안 홍대 앞 클럽이 싹 쓸려나갔다. 방송국들도 이런 분위기이니 실제로 2009년까지 4년 동안 인디밴드는 지상파 출연이 금지되었다. 심지어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조차 이러한 인디밴드 멤버들을 섭외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금지되어 있던 때가 있었는데, 당시 MBC FM4U의 신해철이 진행하던 고스트네이션 정도가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인디밴드와 그들의 음악을 소개했다. 당시 신해철은 카우치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10년쯤 뒤로 후퇴시킨 쓰레기라고까지 표현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분명히 이게 저항 정신이라며 떠받드는 놈들이 있을 거라며 착잡해 하기도 했으며 동료들과 인디음악 팬들의 등에 칼을 꽂은 격이라며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아울러 생방송 음악 방송을 종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들은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퇴폐공연 블랙리스트를 만들겠다는 소식이 돌자 이에 대해 이명박은 실행하지 않겠다고 일축했으며, 인디 밴드 오! 부라더스의 홍대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사실 한참 전에 삐삐롱 스타킹이 MBC에 출연했다가 대놓고 가운데 손가락 욕과 함께 카메라에 침을 뱉은 것으로 인해 인디밴드의 이미지가 나빠졌고, 한동안 침체기였다가 크라잉 넛의 '말달리자', '밤이 깊었네' 등 소위 '조선 펑크'가 인기를 끌면서 재기를 어느 정도 이루었는데 2005년 이들을 대중에 소개하려 했던 음악캠프에서 음란캠프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만든 만악의 근원이 인디음악계와 한 프로그램을 한 방에 말아먹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 등 성기 노출 외에도 문제가 많았다. 그냥 욱일기도 아니고 카미카제 대원이 그려졌다. 이에 대해 럭스는 해당 티셔츠는 클래쉬라는 외국 밴드가 일제를 비꼬기 위해서 공연에 입고 나온 것이며, 그 티셔츠는 클래쉬 디자인이 공장으로 넘어가서 나온 짝퉁인데 당시 주변의 락키드들에게 감명을 줘서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고, 입고 나온 사람은 밴드가 아니라 공연에 자주 오는 팬이었으며 아마 클래쉬를 따라한 것이니까 일제를 비판하는 의미로 앞에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밴드가 아닌 친구가 앞으로 너무 나와서 좀 당황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그 친구가 입고 싶은 걸 내가 입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참고로 당시 진행자를 맡고 있던 신지와 MC몽까지 본의 아니게 방송활동에서 데미지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홍대 앞 클럽들에 대한 조사까지 진행될 정도였으니 사회적으로 인디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었을 건 뻔하다. 힙합 클럽(부비부비)들이 홍대 클럽가를 점령하고 있던 시기에 나온 정말 좋은 기회를 물 말아먹은 일이기 때문에 홍대 쪽 락 팬들도 이를 갈며 증오하는 사건이며, 여타 인디 밴드들도 카우치 하면 이를 빠득빠득 갈았다고 한다. 2012년 어느 정도 인디 밴드의 공중파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의 인디 팬들도 여전히 카우치 떡밥이 나오면 이를 빠득빠득 갈고는 한다. 당연히 그 사건만 없었어도 지금까지의 인디 씬의 열악한 환경과 더딘 공중파 진출보다는 훨씬 나은 환경이 조성되었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럭스 다음에 소개될 뮤지션이 네미시스였기 때문에 네미시스 팬들에게는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네미시스도 졸지에 희생양이 되어 버린 셈.

또한 4인조 개편 후 "나비 무덤"이라는 명곡으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던 테이크가 다음 주 첫 출연을 확정한 상태였는데, 음캠이 이 사건으로 강제종영되는 바람에 테이크가 비상할 수 있었던 기회가 완전히 날아가 버렸고, 이후 슈가맨에서 김도완이 밝힌 소속사 문제까지 겹치며 테이크의 연예계 생활은 완전히 꼬이고 말았다.

이 사건 이후로 인디밴드 전체에 자리한 나쁜 이미지는 에피톤 프로젝트, 푸른새벽, 노리플라이, 메이트 등 인디씬의 유행이 포크나 소프트한 록으로 옮겨가면서 마니아층만의 음악이 아닌 대중성을 확보하게 되었고, 옥상달빛, 장기하가 유명해질 때쯤에야 겨우겨우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스페이스 공감등의 프로그램에서 지속적으로 인디밴드를 소개하는 한편, 훗날 무한도전 가요제들을 통해 재소개된 인디밴드들(노브레인, 10cm, 장미여관, 혁오 등)의 좋은 모습과 인디밴드들이 다수 출연하는 TOP밴드, 국카스텐의 나가수, 복면가왕 출연 등을 통해 인디밴드의 이미지는 다시 겨우겨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조선펑크 씬은 크라잉 넛과 노브레인, 기타 소수의 인디밴드들만이 명맥을 이을정도로 쇠퇴되었다. 안 그래도 조선펑크 쇠락에 결정타를 안겨준 사건이라... 대신 이미 홍대 인디 록씬에서는 장기하 붐을 기점으로 모던 락과 포크 록이 과거 조선펑크의 위치를 뒤이었다.

참고로 그 무대에서 럭스가 부른 노래는 '지금부터 끝까지'로 노래 중에는 "나의 길을 걸어 가겠어", "나 이렇게 이 땅에 선 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따지고 보면 옷 벗고 땅에 선 채로 방송사고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기 때문에 보통 이쪽으로도 많이 기억하고 있다. 방송사고를 생각하면서 들어보면 가사가 의미심장하다. 좋은 가사를 동료 가수가 망쳐놓은 셈.


또한 "나 이렇게 이 땅에 선 채" 부분에선 양 손으로 손가락 욕까지 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해 럭스 멤버는 걷지도 못하는 애더러 뜀뛰기를 시킨 꼴이라고 자아비판을 했다. 조그마한 그들만의 세상에서 공연하고 뻐큐하고 놀다 엠넷에 뮤직비디오 몇 번 나가고 간신히 쌈지 같은 바깥 공연장 몇 번 뛰어본 인간군상들을 올려 놓으니 준비가 되지 않아서 문제가 생겼다고.

그리고 사건이 생긴 이후 무대는 완전 개판이 되었으며 가수와 댄서들의 표정과 태도를 봐도 알 수 있다. 럭스의 보컬 원종희가 뒤를 돌아보는데 갑자기 놀라는 표정임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가수들도 약간 놀랐지만 놀란 표정을 계속 짓진 않고 계속 춤을 춘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일단 하던 것을 중간에 놀라서 멈추면 이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던 케이스다. 가수로서의 프로정신으로 무대를 애써 태연하게 계속 진행한 것.

럭스 멤버들은 정말 대응하기 곤란한 사고였다고 밝히고 있다. 일단 방송에 나가지 않은 멤버는 전화가 쏟아져 들어오자 나는 방송에 나가지 않아서 할 말이 없다고 정말 있는 그대로 전하자 럭스 멤버 누구, 방송출연 극구 부인 이런 식으로 기사가 쏟아져 나와서 많은 친구나 주변인들에게 비겁한 놈이라고 욕 먹고 오해를 받아서 고생했다고 한다.

방송에 출연한 럭스 멤버는 정말로 할 말이 없어서 곤란했다고 한다. 수많은 인터뷰 시도나 해명의 기회가 있었고 너무나 많은 언론이 몰려들었는데 본인들도 너무나 충격을 받은 상태라서 어버버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정말 신나고 재밌게 노는 사람들이긴 한데 사석은 물론 공연장에서도 벗은 적은 없었다고. 거기다 본인들은 차라리 우리가 하고 싶어서 했으면 뭐 제도권 꺼져라 자본주의 죽어라 공중파 쓰레기 이런 말을 속시원하게 준비했던 대로 하기라도 했을 텐데, 탈의에 관해서는 탈의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럭스 멤버뿐만 아니라 방송에 출연한 다른 30여명의 인원들도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인터뷰나 해명은 본인들의 충격도 충격이지만 이렇듯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해명 자체를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사후 대응도 본인이 한 게 아니며, 탈의한 인물들이 강력계에 끌려가고 일가친척들에게서 연락이 쏟아지니까 갑자기 사안의 심각성을 느꼈고 럭스 멤버들 역시 본인들이 한 일이 아니고 본인들의 생각도 없기 때문에 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약 2년 후 정수현, 김태희(방송작가 출신의 소설가)가 쓴 소설 '쇼를 하라' 에 누가 봐도 이 사건임을 암시하는 사건이 등장하는데, 유명 배우의 펑크로 대타로 허겁지겁 홍대에서 유명한 인디밴드를 데려오는데 그들이 흥분해서 난데없이 옷을 훌렁 벗어던지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만행을 저질러 해당 프로그램은 물론 해당 방송사에서 트로트와 클래식을 제외한 모든 음악 프로그램 자체가 사라지는 대재앙이 벌어진다.

인디 팬들 사이에서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대마초 사건을 '카우치 쇼크'와 비교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 그보다 더 영향력 있는 뮤지션이 동종 사건에 연루되었어도 별 문제 없이 지나왔다. 애초에 해당 밴드는 사건이 알려진 첫날 약 5분여간 초록창 검색어 2위를 차지한 뒤 여러 대학의 성적 조회 시스템 검색이나 가족 나들이 명소 검색에 밀려 얼마 못 가 검색 순위권 밖으로 사라졌다. 애초에 매니아들에게 더 잘 알려진 팀이었으니… 락 팬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인지, 원래 이들이 출연하기로 예정되었던 부산 국제 락 페스티벌에서도 대마로 펑크냈음에도 불구하고 전광판으로 앨범 홍보를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참고로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현재도 활동 중이다. 아주 열심히.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스파이키 브랫츠 멤버도 같이 옷을 벗었는데 항목명과 서술은 카우치와 럭스 위주로 되어있다. 이는 당시 언론이 '카우치'가 탈의를 했다고 보도했기 때문. 스파이키 브랫츠가 언급 된 것은 연합뉴스 기사 하나 정도이다.

당연게도 성기노출 사건의 당사자들인 카우치 멤버와 스파이키 브랫츠 멤버는 물론, 이들을 무대에 세운 럭스의 원종희까지 경찰서에서 조사와 검사를 받아야 했다. 밝혀진 정황으로 볼 때 사건의 당사자 두 명은 '방송 중 탈의'를 사전 모의했고 정작 노래를 부르던 럭스 멤버들은 그 정황을 모르고 있었다. 그 후에 카우치 멤버들은 당연한 수순(?)으로 마약 및 향정신성 의약품에 손댔는지에 관해 수사와 검사를 받았지만 별 다른 사항은 없었다. 성기노출을 하지 않은 럭스의 보컬 원종희까지 마약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는 카우치와 동일. 

이는 '정신 나가보이는' 펑크 밴드에 대한 편견이 낳은 흑역사이긴 하지만 누구에게도 제정신으로 보이지가 않았기 때문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마약 검사를 한 것은 펑크 밴드에 대한 편견이 아니라 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제정신으로 보이지가 않았던 행동'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 후로 수사관계 언론보도는 흐지부지 사라졌지만 신현범(27. 1977년생)과 오창래(20. 1985년생)에게 각각 징역 10월과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연음란죄와 업무방해죄가 모두 인정되나 젊은 나이의 혈기, 업무 방해의 고의성이 없어 보인다는 점,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한다. 이 중 오창래는 특전사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전면 취소되었다. 징역 6월 이상 2년 미만이면 현역 입대가 불가능하고 공익 근무로 전환되기 때문이며 징역 2년 이상이면 병역 면제. 결과적으로 군 복무에 있어서도 새로운 역사를 또 쓴 셈이다.
관련 짤방으로 천하의 개쌍놈들이 존재. 북한 방송에 절묘하게 MBC 화면을 캡쳐, 합성한 사진.

2010년 7월 20일 인터뷰에서 럭스가 이제는 웃을 수 있다면서 카우치 멤버들과 간간이 술을 마시면서 친분을 유지한다고 말은 했지만... 출연금지 처분을 받았단다. 한마디로 공중파에는 더 이상 못 나온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선 말이 많다. 오히려 럭스의 보컬 원종희는 "이제 공중파 안 나오면 되잖아요" 라며 오히려 메인 스트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주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억지로 나왔다는 등 여러 추측이 많지만 럭스의 인터뷰 등으로 미루어 봐 공중파 출연 자체가 럭스에게는 상처로 남았던 데다가, 원종희 본인이 멤버들의 반대를 꺾고 다른 동료들까지 대규모로 불렀는데 엄청난 사고를 치는 바람에, 실망한 끝에 나오는 대로 뱉은 말인 것처럼 보인다. 또 펑크라는 장르 자체가 조금은 반항적이고, 또 조금은 어쨌거나 우리의 노래나 연주가 잘하던 못하던 장비가 고급이건 저급이건 되는 대로 한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고도 쳤으니 공중파에서 안 부르면 안 나가고 그냥 우리들의 소굴에서 놀겠다는 뜻으로 한 말인 것 같다.


엄밀하게 따지면 방송정지에 대해 사전모의를 하지 않았기에 럭스가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방송정지 자체가 형법이나 민법 조례도 아니고 방송국에서 그냥 합의 수준의 사적인 징계나 불이익이고 방송국은 이익집단이기 때문에...


그렇게 럭스는 이 천하의 개쌍놈들 때문에 불쌍한 신세로 그나마 동정받은 편이다. 훗날 보컬 원종희가 정작 2010년 7월에 부산에서 동료들과 회식 중 술김에 인근 식당에 들어가 한우 생고기 1.5kg을 훔쳐 나왔다고 한다. 성기 노출 밴드의 오명에서 벗어날 때쯤 보컬 한 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생고기 절도 밴드'의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었다.

당시 카우치가 저지른 행동이 워낙에 말도 안 되고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이라서 누군가의 스캔들을 덮기 위하여 돈을 받고 일부러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조성된 적이 있다.

성격이 다르지만, 카우치 사건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무한도전 '무한소년체전'(2006.12.09 방송) 촬영 중 박명수가 철봉에 매달려있는 정준하의 속옷까지 내리는 바람에 성기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되었는데 당시 무한도전 촬영을 보기 위해 모였던 100여명과 SS501 팬 300여명 앞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다행히 여기는 녹화 방송이라 이 부분은 깔끔하게 편집되었으며 박명수도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정준하는 이 일 이후로 프로그램 하차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사실 카우치 사건 훨씬 이전에 KBS 개그콘서트에서도 김준호가 심현섭의 바지를 내리면서 속옷까지 같이 내리는 바람에 심현섭이 성기를 노출한 적이 있는데 이것도 녹화방송이라서 편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