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의 거짓말로 인해 커리어가 박살난 이태준 프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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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거짓말로 인해 커리어가 박살난 이태준 프로게이머


2017. 3. 2.

이태준 프로게이머는 2017년 1월 말 여성팬과 관련하여 구설수를 일으켰다. 설날 연휴에 개인방송에서 이태준은 자신의 개인방송에서 팬들과 개인적으로 접촉하는 프로게이머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디스하고, 자신은 팬들에게 전화번호를 받아도 전부 버리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다고 호언장담을 하였으나, 이 방송의 녹화분이 퍼지던 중 모 여초 커뮤니티로 퍼지며 이곳에서 '나는 이태준의 팬인데 개인적인 만남을 가진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반엔 이태준도 개인 방송에서 그런 루머는 사실이 아니니 계속 그런이야기가 돌아다닌다면 법적대응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였고 모 여초사이트가 루머생산처로 악명높은 사이트 였다는것을 근거로 해 여러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는 이태준은 잘못이 없다는 쪽의 의견이 많았으나 여러 증거들이 나오기시작한다.



하루 뒤 이태준의 트위터에 사과문이 올라옴으로써 논란에 가속화가 되었고, 개인sns에 사과문이 올라온 다음날 루나틱하이 공식 오피셜이 뜨며 사실로 확인되었다.

표면적으로 가장 드러난 죄는 여성팬들을 상대로 자신의 약속과는 전혀 다르게, '어장관리'를 했다는 것 뿐이지만, 팬들의 시각은 좀 다르다. 어장관리를 한 것보다는 개인방송으로 수차례 팬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 때문에 더 실망했다는 반응이 훨씬 많다. 앞서 이태준에 대한 루머도 이태준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며 다시 꾸준히 불거지는 상황이다.


앞서 루나틱하이 공식 오피셜에서, 루나틱하이측에서는 이태준에게 'APEX 시즌 2 잔여경기 출전 금지, 향후 2개월간 팀 관련 행사 참여 금지' 의 징계를 내렸다.

팬들은 징계를 내리는 것이 맞긴 하지만 너무 가혹한 징계가 아닌가 의견이 갈리는 중. 가혹한 징계라고 주장하는 팬들은 '다른 스포츠의 경우 음주 운전 후 동승자가 운전했다고 거짓말한 케이스도 페널티를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 말고도 형사입건에 해당하지 않는 사생활 문제의 경우에는 대부분 까이고 끝나지 출전 정지 같은 패널티를 물지 않는다. 장성우 사생활 폭로 사건의 경우처럼 장성우가 SNS를 폭로했다는 식으로 사생활에 제 3자의 명예훼손까지 들어가는 사건의 경우보다는 약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일례일 뿐, 그렇지 않은 프로리그도 많다. 농구의 경우엔 카메라에 수건만 던졌을 뿐인데 2경기 출전정지를 당하고, 혹은 축구의 경우 경기장 밖에서 팬들과 욕설을 하고 몸싸움을 벌였다는 이유로 출전 정지를 당하는 경우도 비일 비재. 애초에 스포츠의 특성과 팬들의 성격을 고려한 논증 이 필요하다. 

팬이 아닌 대중의 시선은 그럴만 하다는 평. 현재 오버워치 프로게임계가 이제 막 출범했고, 팬들이 보이는 관심이 중요한 시점에서 터져나온 구설수로선 심각한 수준인데다, 여성 팬들이 많은 편이었던 선수였기 때문에 본 조치가 합리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다수다. 무엇보다도 관련 사고가 터지기 전, OGN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이태준을 꾸준히 오버워치 한국 프로게임계의 얼굴로 밀고 있었다. 잘생긴 실력자 기믹으로서 막 오버워치 프로게임계의 얼굴, 혹은 마스코트 수준으로 인기를 모으려던 찰나였기에 이 참에 더 말이 나오기 전에 행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태준은 현재 자숙중으로, 2017년 2월 1일 기준 타 게이머의 방송중 26시간동안 접속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찍히기도 했다.

그리고 2017년 2월 3일 공식 트위치 채널 방송을 통해 프로게이머 생활 은퇴를 발표했다.

그런데...

2017년 2월 8일 당사자 중 한 사람이 이태준의 은퇴방송에서 나온 해명과 일맥상통하는, 즉 자신의 글에 날조가 있었으며 은퇴까지 결정할 줄은 몰랐기에 미안하다는 사과글을 올렸다.

요약하자면, 이 사람은 이태준이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이며, 이태준은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러 숙소에 들어가게 되면 자주 연락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미리 언급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람은 점점 연락이 뜸해지는 이태준을 참지 못히고 이러한 조작글을 올렸다고 한다. 이태준은 은퇴방송에서 "대부분의 이야기는 사실이며, 인벤이나 트위터 등에 글을 미처 올리지 못한 피해자도 있다. 사과드린다. 다만 이 중 한 사람은 팬이라기보다는 예전부터 알고 지낸 누나이다. 이 사람과 잠자리를 가졌다거나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라고 일부 해명했는데, 이와 정확히 일치하는 맥락의 사과글이 올라오며 이 글을 올린 당사자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 정확한 맥락을 모르는 사람들은 '방송에서 거짓말 쳐서 은퇴한 거 아니냐?' 고 하지만, 이태준이 프로게이머 은퇴를 결정하게 된 결정타는 이 당사자가 올린 조작된 카톡이었다. 옳은 일인지 아닌 지는 둘째 치더라도, 이태준의 '팬레터를 보고 다 찢는다.' 와 같은 말도 허세 정도로 취급했으며, 은퇴를 해야할 정도로 이태준의 이미지를 막장으로 만든 것은 조작된 카톡이 맞다. 결국 이 사람은, 순간적인 감정문제로 인해 인터넷 상에서 선동을 함으로써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버렸고, 이 사건으로 인해 마녀사냥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인벤의 이미지는 다시 한 번 먹칠이 되었다. 덧붙이자면, 이태준이 SNS에서 여러 여성들과 만나고 다녔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과 잠자리를 같이 한 뒤 버렸다던가 욕설을 했다는 등의 말은 사실이 아닌 것이다. 참고로, 이태준은 이 사람을 이미 용서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루나틱하이는 의도치 않은 손해를 얻게 되었는데, 바로 대회에서 로드호그를 픽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태준의 로드호그는 실력은 둘째 치더라도 루나틱하이 내에서 유일하게 대회에서 로드호그를 자주 선보이던 선수였으며, 이태준의 은퇴 이후의 루나틱하이의 조합을 보면 상대팀의 로드호그에 대해 로드호그로 맞서지 않는 모습으로 보아 아직 로드호그를 픽할 만한 선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로드호그를 카운터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로드호그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로드호그 상향 이후의 루나틱하이는 적잖게 큰 손실을 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어찌됐건 해당 사건이 누명이란 게 밝혀지며 은퇴까지 하게 된 이태준에 대한 동정 여론이 형성되어 복귀를 희망하는 팬들도 일부 있으나, 이미 팀에서 징계 및 탈퇴를 거치고 은퇴까지 공식적으로 선언해서 루나틱하이로의 복귀를 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태준에게 어장관리를 당했다는 여성 중 하나의 글만이 주작이고 나머지 2명은 사실이였으며 이태준이 방송에서 또 다른 여성 피해자가 한명 더 있다고 말함으로써 적어도 3명의 여성은 어장관리를 당했다는 뜻이 된다는 점, 그리고 팬들에게 개인적으로 접촉하였고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 있어서 크게 실망한 팬들의 비난을 피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 이태준은 'Remorse'라는 이름의 부계정을 만들어 팀보도 거의 하지 않고 조용히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라지와 함께 송도에 집을 구해 자취를 시작했다는 페이스북 글을 보아 곧 개인 방송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태준은 스페셜포스 2 프로게이머였던 당시 사용하던 계정을 팔고 난 뒤 그 계정을 다시 가져와 다른 사람에게 되파는 식으로 돈을 모았다는 논란이 있다.
동시에 자신의 나이를 속였다는 논란 역시 있는데, 이 글이 작성되었을 당시 만으로 18세였던 이태준이 자신을 20대 초반이라고 밝혔음을 작성자가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태준의 이런 행위는 스페셜포스 2가 완전히 추락한 시기인 2013년도에 한게임 스페셜포스 2 커뮤니티에 전직 클랜마스터였던 사람의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불거졌는데, 3년이 훨씬 지난 현재도 아직까지 이태준 측은 이렇다할 해명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까지 이태준 본인이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인벤에서 한참 논란이 있을 당시 이태준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사람이 이태준의 입장에서 변론한 덧글도 있다.
해당 글을 보면 알겠지만 스포2에서 당사자들과 교류가 있던 사람들조차도 의견이 분분한 것을 보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없는 모양. 이후 이태준은 1월 2일 방송에서 본인이 계정을 주고 아이템을 받은게 맞으나, 자꾸 그 계정으로 핵을 쓴다는 제보가 들어와 다시 찾아왔다고 해명했다. 위의 지인이라 주장하는 이의 해명 덧글과도 일맥상통했으나...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지인과 이태준의 해명일 뿐으로, 이태준에 대한 논란은 불식되지 않았다. 이태준의 해명이 증거나 명확한 증빙 사실 하나 없이 오로지 지인 해명일 뿐이라는 것이 가장 큰 지적을 받고 있다. 애초에 아이디 매매는 상기 쓴 바와 같이 게임 커뮤니티의 룰을 어긴 행위이며,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들간의 공정한 경쟁을 흐리는 행위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비판을 받을 여지는 충분히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