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띵TV 피드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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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띵TV 피드백 논란


2017. 2. 18.

2017년 2월 11일, 양띵이 팬덤명을 '띵꾸'로 정하는게 어떻겠냐는 영상으로부터 시작해, 현재 양띵TV를 향한 아쉬운 점, 불만 사항 등이 물밀듯 쏟아져 나오면서 팬들이 피드백을 요청한 사건이다.

우선 이 논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띵의 방송 스타일 변화에 대해 이해하여야 한다. 몇 년 전부터 마인크래프트가 초딩게임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었으며, 그에 따라 양띵TV의 방송에도 어린 시청자층이 다수 유입되기 시작했다. 방송 초중기 양띵의 방송의 주 시청자 층은 청소년~성인층이었으나, 점차 어린 시청자층의 비율이 커지다 보니 욕설 사용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었었다. 그래서 2015년 8월부터 욕설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한편 욕설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이후 욕설만 사용하지 않는 뿐만 아니라, 양띵의 컨텐츠가 유아틱해지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양띵도 어린 시청자층을 공략했었던 기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 2016년 6월, 양띵TV 제작팀 내부고발 사건으로 릴레이 컨텐츠가 폐지되고 난 이후부터는 경쟁식 컨텐츠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맵 만들기/맵 탐방 등등의 평화 컨텐츠가 늘어났다. 최근에는 컨텐츠의 참신함마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기 시작했었다. 

우선 오래 전부터 팬들 사이에 팬덤명에 대한 얘기는 많이 나왔었는데, 1월 말 양띵의 생방송에서 한 팬이 '팬덤명은 안 정하나요?'라고 후원 도네를 통해 직접 언급한 적이 있었다. 양띵은 처음에 그냥 "띵덕이라고 부르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 마지막에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참고로 띵덕의 경우 문서에도 나와있지만 다소 부정적인 어감이 섞여 있으며, 현재 양띵의 팬들도 스스로 띵덕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정확한 팬덤명이라고 볼 수는 없는 상태. 그동안은 정확한 팬덤명보다는 멤버들의 이름에 '-돌이', '-순이'를 붙이는 게 문화로 정착되어 있었다.


며칠이 지나 2월 8일 생방송에서 양띵이 직접 '띵구'라는 팬덤명을 언급하였다. 그날의 메인 컨텐츠는 방학 3차 서버 탐방이었지만, 양띵이 메인 컨텐츠 이전에 짧게 준비한 게 있다며 크루들과 직접 제작한 맵을 보여줬었다. 그 맵은 양띵크루의 팬덤명을 띵구로 정하자는 걸 알려주는 맵이었다. 맵을 공개하면서 양띵은 이 팬덤명에 대해 유튜브 영상에서 찬성은 좋아요, 반대는 싫어요로 투표하는 식으로 결정할 것이고, 만약 싫어요가 많다면 계속 좋은 팬덤명을 생각해내서 싫어요 수가 줄어들 때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했었다. 당시 채팅창 상태는 '띵구'라는 팬덤명에 대해 반대 의견이 대다수였으나 카페에서는 귀엽다는 의견도 조금씩 있었다.

문제는 2월 11일 4시 30분에 '좋아요?! 싫어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업로드되면서부터다. 올라온 영상은 생방송 당시 녹화한 버전이 아니라 2월 10일에 따로 비공개 녹화한 버전으로 올라갔으며, 띵구에서 띵꾸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이에 대해 좋아요/싫어요 투표가 시작되었는데 좋아요가 싫어요의 2배 가까이 더 많았던 상태. 하지만 좋아요-싫어요 비율과 다르게 댓글에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너무 초딩스럽기 때문이고 팬들을 개인팬화 하는 팬덤명이라는 게 그 이유다. 

카페에는 처음에 잠잠했으나 활동량이 많아지는 저녁 시간대, 정확히는 7시부터 점점 '띵꾸'라는 팬덤명이 별로라는 글이 게시되기 시작하더니 8시부터는 팬덤명에 대해 반대하는 글이 동시간대 전체 게시글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가 되었다. 단순히 '띵구'라는 팬덤명이 어린 연령층만을 생각해서 지은 명칭이라고 생각해서 반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요즘 양띵TV의 컨텐츠 방송 스타일에 대해 쌓인 불만들이 물밀듯 쏟아져 나왔는데, 주로 컨텐츠가 너무 초등학생 위주이다., 컨텐츠의 재미가 없어지고 참신하지 않다, 예전 방송이 그립다는 의견들이 다수 올라왔다. 이러한 글들의 조회수가 100회는 훌쩍 뛰어넘을 정도이고, 심지어는 "눈꾸경하다가 미꾸라지지 마세요"라는 풍자글까지 올라가는가 하면, "만약 띵꾸로 정하면 탈덕할 것"이란 글도 올라갔던 상태. (현재는 둘 다 삭제되었다.)

그러다 양띵이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작성하였다

"이렇게 까지 반응이 어마어마할줄이야 이렇게 팬닉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줄 모르고 살았었네요 관심가져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하구요!! 
아무래도 댓글 반응을 보니.. 장기콘텐츠가 될 것 같은.. ㅋㅋㅋ 좋아요 싫어요로 결정할 문제가 아닌 천천히 이쁜이름을 지어보기 위한 
첫스타트로 생각해야겠네요 ^.^ 저희 양띵티비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하여 공식팬이름을 정하려고해요!! 조만간 콘텐츠로 만나뵐께요^.^ 
이곳에 여러가지 의견 많이 남겨주세요!!"

하지만 양띵 카페에는 비판을 넘어 비난성이 짙은 글이 계속 게재되고 있었다. 그러다 10시 52분 경에 양띵이 "카페에 그만 올려주세요"라는 식의 글을 카페에 작성하였다. 


같은 내용의 글이 계속 올라와 카페의 분위기를 흐릴 뿐더러 비판하는 강도도 거세져서 도저히 보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양띵의 공지글 작성 이후 카페는 다시 잠잠해지기 시작했고, 한때 전체적으로 정상화되었었다.


12일 오전 중에 양띵 유튜브의 '좋아요?! 싫어요?!' 영상은 비공개 처리되었다가 완전히 삭제하였다. 양띵 카페에는 가끔씩 연령층 생각을 해달라는 글이 올라오는 중이었다. 그러다 12시 경에 양띵이 인스타그램에 두 개의 글을 올렸다. 

그 중 뒤에 올린 두 번째 글이 엄청난 논란이 되고 있었는데, 그냥 요대로 방송하다가 망하면 술집 열기로 했다 명쾌하군 죠타!!라고 올린 부분에서 팬들의 피드백은 수용하지도 않고 망하면 술집이나 차리겠다는 것이냐는 식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해당 글의 댓글에는 비난러, 비판러와 쉴드러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고, 카페에서도 다시 연령층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었다. 카페에 그만 올리라는 공지 자체도 잘못되었을 뿐더러, 양띵의 피드백 방식 역시 고쳐야 한다는 의견까지 첨가되고 있었다. 이후 두 번째 글에 생각이 짧아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위 사진과 같이 추가하였다. 하지만 양띵 카페의 비판, 피드백 요구 게시글은 오후 4시를 기점으로 또다시 사그러들었으며, 현재 방송 스타일도 좋다는 의견도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여전히 논쟁이 계속되었었다.


그러다 2017-02-13 생방송에서 양띵이 직접 피드백을 하였다. 논란이 되는 점은 잘 알고 있으나, 어린 연령층을 배려해야 하는 전체 이용가인 양띵TV에서는 욕설 등의 19금 발언을 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양띵 본인의 성격이라면 이러한 부분에 대해 한 두시간 동안 제대로 피드백을 했겠지만, 현재 상태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므로 여기까지 하겠다고 하면서 피드백을 끝마쳤다.

하지만 양띵이 성인 시청자들의 요청을 욕설, 성드립을 사용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현재가 좋다는 식의 안일한 답변만 했다는 생각이 든 팬들이 단단히 화나고 말았다. 결국 이 피드백으로 인해 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카페 분위기는 그야말로 암흑으로 변했다. 다시 제대로 된 날을 잡아서 피드백을 하라는 게시글들이 한 페이지 전체를 차지할 정도. 동시에 팬덤명(띵꾸) 논란에서 벗어나 연령층 논란, 멤버들의 언행(서넹 외모 비하) 논란, 컨텐츠의 다양성 문제(릴레이 컨텐츠의 부재) 등등 양띵TV 제작팀 내부고발 사건 이후 드러나기 시작한 양띵TV의 문제점, 한계점 등에 대해 많은 비판이 이루어졌다.

양띵이 컨텐츠 종료 후 생방송 채팅에 카페가 난리가 났다는 채팅을 보고서 생방송 도중에 카페를 직접 확인했다. 한참 말을 잇지 못하다가, 방송에서 바로 피드백을 진행하였으나, 감정이 앞서 눈물을 보이는 바람에 피드백을 중단하고 방송을 종료하였다. 

해당 피드백에서는 서넹을 향한 멤버들의 외모 비하 발언에 대해 다주가 직접 나서 "친해서 그랬던 것 같다, 보기 불편했던 점에 대해 사과한다,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멤버들의 모드 스토리 리뷰(이하 모스리)에 눈꽃이 "어릴때부터 게임 기획자가 꿈이라서 수익을 떠나 대본을 쓰고 영상을 찍는일을 좋아한다. 사실 조회수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워낙 모스리에 대한 얘기가 많아 최근엔 멤버 별로 유튜브 채널에 차별화를 두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눈꽃만이 사이보그를 주제로 한 모스리를 진행하고 있다" 등으로 해명하였다. 

깡시의 크루 합류 문제에 대해서는 양띵이 "솔직히 크루 구성의 권한이 왜 본인한테 있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크루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건 맞지만 그저 지인으로서 도움을 줬던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깡시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는 도중에 울컥하는 바람에 뒷 내용을 말하지 못했다. 그리고 제일 얘기가 많이 나왔던 연령층 문제에 대해서는 "한때 어린층을 노리고 방송을 했었던 건 맞지만, 최근에는 특정 연령층을 노리고 방송한 적은 없다, 사실 컨텐츠가 재미 없다는 걸 (팬들이) 돌려서 말하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어떤 컨텐츠를 가져 와도 재미가 없다고 얘기할 것 같다"고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2월14일 오전 6시 경, 양띵이 카페에 당분간은 생방송은 진행하지 않고, 비공개 녹화로 진행하겠다고 공지하였다.

새벽부터 카페에는 여전히 계속해서 관련된 글이 업로드되고 있다. '현재 방송 스타일이 낫다 vs 예전 같은 스타일의 방송을 조금만이라도 해줬으면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가 점차 이 논란에 관련된 게시글들은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 

14일에 이어 15일에도 유튜브 구독자 수가 조금씩 줄고 있다. 14일에 비해 카페는 비교적 평화로워졌지만 아직까지는 묘한 느낌이 있다. 양띵의 피드백 글을 보고 작성한 응원의 글이 많이 보였다.

한 운영자와 공식 양띵TV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원래 15일에 예정되어 있던 마크판 심즈 패러디 4일차 비공개 녹화를 정상적으로 마친 것으로 보인다.

2월 16일, 카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정상화되었다. 

2월 17일, 양띵TV 공성전 6일차 생방송이 예정되어 있다. 양띵이 저녁에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남겼다. 공성전 6일차는 양띵 제외 멤버 7인의 화면만 생방송으로 송출하겠다고 한다. 밝은 분위기로 글을 남긴 걸로 보아 조만간 다시 생방송으로 복귀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