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낮이 가장 긴 하지 夏至
본문 바로가기

[24절기]낮이 가장 긴 하지 夏至


2017. 2. 16.


북반구에서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 서울 근교의 38도선에선 평균적으로 낮의 길이가 14시간 50분을 전후한다. 이 시기 서울에서는 오전 5시 10분쯤에 해가 떠서 오후 8시쯤에 진다.
양력으로는 보통 6월 21일~6월 22일이다. 동아시아 문화권의 경우 장마와 가뭄에도 대비해야 하므로 농촌에서는 이때가 추수 때만큼이나 바쁘다. 메밀 파종, 누에치기, 감자 수확, 고추밭매기, 마늘 수확 및 건조, 보리 수확 및 타작, 모내기, 그루갈이용 늦콩 심기, 대마 수확, 병충해 방재 등을 모두 이 시기에 한다. 남부지방에서는 단오 무렵에 모심기를 시작하여 하지 무렵에 끝낸다. 그리고 이때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반대로 서양에서는 가장 여유롭고 많이 놀 수 있는 절기이다. 스웨덴의 메이폴 축제를 비롯, 덴마크의 상크트한스, 러시아의 이반 쿠팔라와 라트비아의 야니 페스티벌 등 대다수의 축제기간이 집중되는 매우 즐거운 시기이다. 애초에 동양과 달리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이 주로 이 시기에 시작되는데다(특히 고위도로 갈수록) 목축을 주로하는 문화 특성상 여름 내내 별로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종교적으로도 기독교의 축일인 세례 요한 탄생일(6월 24일)이 바로 이 시기에 존재한다. 9월 학기제라 종업식 끝나고 쫑파티 분위기는 덤


스위스, 알프스산맥 에서는 하지에 산에 올라가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을 이어준다는 속설이 있다.

스웨덴, 하지 축제 전야에 소녀나 젊은 여성이 머리맡에 7가지 종류의 꽃을 베게 맡에 두고 혼자서 잠을 청할 경우, 미래의 남편이 꿈에 나온다는 속설이 있다.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중 하나인 한여름밤의 꿈도 이 하지기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원제가 A Midsummer Night's Drea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