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 '광주 개새끼들아' 사건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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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광주 개새끼들아' 사건을 알아보자


2017. 2. 13.

참고로 의외로 착각하기 쉬운데 순서상 '광주에서 허벌나게'가 먼저고 '광주 개새끼들아'가 나중이다. 오래된 트윗일수록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


박지원 현 국민의당 대표가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2013년 2월 15일 오전 트위터(@jwp615)에 게시한 글.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광주광역시에 대한 비하 발언이라는 논란을 일으켰으며, 여기에 박지원이 '비노'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친노 지지자들과 광주시민들이 박지원을 안 좋게 보는 원인이 되었다. 이후 트위터 글의 파장이 커지자 박지원은 황급히 글을 내렸고, 16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반대파들에게는 취중진담이란 말이 있잖느냐고 반대파에게서 비아냥을 들었다. 호남의 대표격 정치인인 박지원이 뜬금없이 광주를 비하하는 글을 올렸기에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니냐, 예를 들어 일베가 해킹한뒤 광주 비하드립을 했다는 추측성 말도 나왔지만 박지원 본인이 해킹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저 트윗을 작성할때 박지원은 친노세력과 매우 가까웠다. 당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하게 된데에도 박지원의 공이 매우 컸다. 이미 오피니언 리더 사이에 반문 정서가 확산되고 있던 광주에서, 박지원이 문재인 측을 도와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하게 된 것을 탓하자 술김에 적은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박지원이 전두환과 가까워서 광주시민들에게 욕을 먹었다?는 소설은 선동에 가깝다. 80년대 김대중이 미국 망명중에 당시 뉴욕 한인회장이던 박지원을 만나서 이후 정계 입문후 이른바 동교동계로 불리는 DJ가신으로 전두환 추종자다? 말이 안되는 소리다. 실상은 뉴욕 거주시 전두환의 실상을 모르고 전두환 미국 방문시 헛소리를 했다가 김대중을 만나면서 1983년 완전히 실상을 알게된 것이다. 애초에 박지원은 전남 출신인데 호남 비하로 엮는게 무리이며 김대중을 따라 30년 넘게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약한 행적으로 판단해야지 당시 흑역사를 과장하여 전두환 추종자 타령 하는건 현재 2016년 민주당 분당 사태와 국민의당 출범후 과도한 인터넷 야당성향 팬덤이 음모론과 왜곡 섞인 극딜을 하면서 속된말로 찍힌것에 가깝다. 게다가 그들이 박지원- 전두환 커넥션이라며 자주 이용하는 소스는 야권 지지자들이 평소엔 저질 쓰레기로 취급하는 뉴데일리 였다.


일베저장소나 디시인사이드 정사갤 등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유행어처럼 퍼지게 되었으며 점차 일반인들도 쓰게 되었는데, 주로 'OO 개xx들아' 'OOO를 살' 부분이 패러디되어 쓰이고 있다. 고인드립은 아니지만 광주 비하 발언으로 문제의 사이트들이 유행어가 되는데 크게 공헌해서 당연히 패러디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 한편 저런 소리를 한 배경으로 2012년 12월 대선 책임론과 관련된 말싸움이 거론되고 있다. 당시 박지원은 이해찬과 함께 대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

특히 'OOO를 살'에서 끝나는 마치 글쓰다가 쓰러졌거나 어디로 끌려간듯한 글이 비웃음의 포인트. 게다가 '살'에서 끊긴 임팩트(?)가 너무나도 강해 신경쓰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민주당을 살'도 아니고 '만주당을 살'이다. 민주통합당은 이 일로 '만주당'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을 거쳐 더불어민주당의 별명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박지원의 목포로 갑니다라는 문장의 임팩트 덕분에 목포영감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 오른 2016년에는 박지원 본인을 비난하거나 비웃는 용도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