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라라랜드와 주토피아가 휩쓸거라 예상해봅니다.
본문 바로가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라라랜드와 주토피아가 휩쓸거라 예상해봅니다.


2017. 2. 9.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2017년 2월 26일 개최된다. 후보 목록은 한국 시각으로 2017년 1월 24일 오후 10시 18분에 발표되었다. 시상식 진행은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지미 키멀이 맡았다.

라라 랜드가 노미네이션 발표 전부터 최소 4관왕, 최대 14관왕 후보는 기록할 것이라며 주목을 받았고, 후보가 공개된 뒤 타이타닉과 맞먹는 14개 최다 부문 노미네이션이라는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과연 역시 타이타닉이 세웠던 11관왕을 뛰어넘을 신기록을 세울 지를 논하는 판. 이외에도 문라이트, 히든 피겨스, 핵소 고지와 컨택트 역시 몇 관왕을 차지할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장편 애니메이션 분야는 디즈니 주토피아의 압도적인 독주. 그런데 쿠보와 전설의 악기가 라라랜드를 떨어트리고 시각효과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시각효과상도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떠오르는 떡밥으로 급부상했다.
작품상은 라라랜드가 최다 노미네이션이다보니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2위는 문라이트로 전망되는데, 두 영화 다 평론가들 간의 평가가 좋은지라 문라이트와 라라랜드간의 치열한 접견으로 예상된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단연 디즈니 주토피아의 독주. 골든글로브를 주토피아가 먹고 난 이후로 주토피아의 아카데미 수상은 거의 예상하는 것으로 치는 분위기이다. 디즈니는 바로 다음에 개봉한 모아나까지 동시에 후보에 올랐다. 주토피아에 이어 전 세계 흥행 수익 10억 불 돌파 기록을 세운 디즈니-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와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마이펫의 이중생활, 씽,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기록들을 세우며 극찬을 받은 너의 이름은.이 후보에 오르지 못한 대신 라이카 스튜디오의 쿠보와 전설의 악기가 후보에 등극했다. 물론 쿠보와 전설의 악기도 흥행 성적이 부진할 뿐이지, 작품성은 매우 뛰어나 각종 상을 휩쓸었기에, 주토피아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히고 있지만(골든글로브에서도 쿠보와 전설의 악기가 주토피아에 이은 2위였다), 역시 주토피아가 너무 강력하다. 쿠보와 전설의 악기는 작품성에서 성공했다면, 주토피아는 작품성 + 흥행에 동시 성공했기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중에서 드물게 무성 영화로 제작했던 지브리의 붉은 거북이 후보에 올라 지브리 스튜디오의 명성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시각효과상 분야가 제일 경합으로 떠올랐다. 원래 쿠보와 전설의 악기 자리에는 당연히 라라랜드가 올라갈 거라고 다 예측했는데, 보란듯이 라라랜드를 꺾고 쿠보와 전설의 악기가 선정되면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떡밥으로 떠올라버렸다. 라라랜드가 올라왔으면 정글북, 로그원, 라라랜드 3파전으로 전망되고 라라랜드가 뽑힐 가능성이 컸는데, 라라랜드가 노미네이트조차 되지 못하고 떨어져버리자,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영역이 되어버린 것. 

할리우드 예측사이트들에 따르면, 라라랜드가 없는 이 시각효과상 부문은 일단 정글북이 약간 앞서나가고 로그 원이 그 다음, 라라랜드를 누르고 올라온 쿠보와 전설의 악기가 맹 추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쿠보와 전설의 악기는 역대급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번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이란의 더 세일즈맨의 여주인공을 맡은 타라네 알리두스티가 트럼프의 인종주의자에 대한 항의로 불참선언했다. 감독 아시가르 파르하디은 도널드 트럼프의 행정명령 중 테러위험국가 중 이란이 포함되었지만 이미 입국 허가를 받아 시상식 참석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였지만 불참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