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 블랙매직 카메라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자
본문 바로가기

가성비 최고!! 블랙매직 카메라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자


2017. 1. 26.

1984년 호주의 그랜트 페티가 세운 영상 기기 제작사. 처음에는 영상의 후보정과 편집, 변환 등을 담당하는 업체로 시작했으며 2004년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라는 색 보정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명성을 얻었다. 2012년에는 블랙매직 시네마 카메라(Blackmagic Cinema Camera, BMCC)를 발표하여 영화용 카메라 제조업체로서의 내실도 다지고 있다.



블랙매직 디자인의 카메라들은 대부분 가성비가 깡패인 브랜드로, URSA의 경우 캐논의 C500과 스펙상 경쟁기종이지만 가격은 C100 혹은 그보다 낮은걸로 유명하다. 초창기 기종인 BMCC 등은 편의성이 많이 없던 편이었지만 URSA가 발매되고 상당부분 개선된 상태이다. 다만 공정상의 문제 때문인지 제품마다 이런저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편이며 컬러 사이언스 부분에서도 부족함을 보인다. 약간의 편의성+신뢰도를 가격과 맞바꾼 것이라고 보면 된다.

단, NAB 2016 기준으로는 그 혁신이 다소 줄어든 형태이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듯하다. 또한 "블랙매직 XXX 카메라"라고 명명했던 과거와 달리 블랙매직의 "URSA"로 정식명칭이 굳어지는 분위기이다. 마이크로 카메라 발매 이후 "블랙매직 시네마"라는 명칭은 일체 달지 않고 있으며 BMSC의 후속작이 블랙매직 카메라라는 명칭과 외형 보다는 URSA의 그것을 따라가 URSA Mini Studio Camera가 발매된 점만 하더라도 카메라 제품군은 점점 URSA 쪽으로 밀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BMCC 라인이 점유율로 보나 명성으로 보나 건재하고 경량급 모델들은 전부 "블랙매직 시네마"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블랙매직 URSA로 명명해야 할지 블랙매직 시네마로 둬야 할지는 지켜봐야 할것이다. 1~2년 후 URSA pocket이나 micro가 나온다면 항목명이 블랙매직 디자인으로 바뀌고 URSA와 블랙매직 시네마로 개별항목이 생성돼 독립할 수 있다는 말이다.



블랙매직 카메라의 장점

  • 상기 서술했듯이 가격대비 성능이 엄청나다. 4.6K+RAW 가능 모델이 천만원이 안 넘는다. 심지어 BMPC 4K의 경우 가격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EOS-1D C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싼 가격이다.

  • 굳이 4K가 아니더라도 BMCC나 BMPCC의 경우 DNG RAW가 엄청난 장점인데, 기존의 DSLR은 전부 손실압축방식이었다. 이는 후보정할 때 여러모로 애로사항을 꽃피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블랙매직 카메라 시리즈는 강력한 무손실 압축과 폭넓은 다이나믹 레인지 덕분에 후보정에 유리하다.

  • RAW 영상이 부담된다면 ProRes422 HQ로 찍으면 된다. 참고로 ProRes422의 하이퀄리티 포맷은 초당 비트레이트가 220Mb/s이다. 이는 캐논 제품군의 44Mb/s, 파나소닉의 72Mb/s는 물론 핵펌질까지 하며 100Mb/s대를 자랑하는 다른 바디들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치이다. 또한 URSA 계통은 ProRes4444까지도 지원이 된다.

  • BMPCC와 BMSC를 제외한 모든 블랙매직 디자인의 카메라 제품군에는 국내가격 약 130만원 상당의 다빈치 리졸브 정품이 무료로 제공된다!
블랙매직 카메라의 단점

  • 노이즈 처리가 다소 미흡한 면이 있고, 감도를 많이 올릴 수가 없다. 후술할 다른 단점들은 개선되기도 하고 기종에 따른 차이도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모든 기종이 감도 맥시멈 ISO 1600까지 가능한데, 사실 영화 촬영할 때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로 ISO 감도를 1600까지 올리는 경우는 해당 기종의 기준감도가 아닌 이상 강요되지 않는다. DR과 노이즈 억제를 위한 적정선은 400-800선이다.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해도 노이즈 처리는 썩 좋은 편이 아니라는게 중평. 그나마 블랙매직 카메라의 노이즈는 DSLR 계열처럼 보기 나쁜 노이즈가 아닌 필름 그레인 같은 느낌을 주는 편이라 어느 정도 쉴드의 여지는 있지만 레드, 아리 등 타사 시네마 카메라들의 플래그쉽이 고감도 설정이 가능하고, 2000선까지도 노이즈 처리가 나쁘지 않다는 걸 보면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다.

  • 한때 BMCC와 BMPCC 출시 당시에는 작은 센서와 그에 따른 화각이 문제로 지적되었지만 BMPC와 URSA 계통의 출시로 먼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다만 ND 필터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 별도 구매해야 한다는 건 매우 커다란 단점.

  •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공급이 큰 문제중 하나. 저렴한 제품이라 당연히 수요가 높은데, 첫 모델의 경우 생산량이 낮아 2012년 9월에 주문한게 2013년 봄이 돼서야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포켓 모델과 4K 모델이 충분한 센서를 확보하고 7월 출시모델을 4월부터 프리오더를 받았다. 블랙매직 디자인 측에서는 물량공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지만 두고볼일....이었고 7/25일 출시예정일을 당연히 넘기고 8월 첫째주까지 배송되지 않았다. 블랙매직측은 포켓의 경우 8월중으로 배송이 들어갈것이라 했지만 이미 4월부터 프리오더를 받는게 7월예정임에도 기간을 어겼고.... 4K는 8월 초에 생산조차 되지 않은 전례가 있다. 하지만 URSA 계열이 추가되면서 다소 나아졌다.

  • 기존 기종(BMCC, BMPC 4K, BMPCC)은 고속 촬영이 불가능하다. 센서가 고속 촬영이 가능하긴 하지만 발열과 배터리, 용량문제로 의도적으로 리미트를 걸었다고 발표한 상황. 다만 이 역시 URSA 계열의 발매로 해결되었다.

  • 국내에서 구매할 경우 해외에 비하면 좀 비싸다. 캐논이나 니콘처럼 한국진출을 했으면 좋겠으나 블랙매직 디자인은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다. 그래서 국내에서 정식 셀러들이 판매하게 되는데 300만원 중반대 제품이 450만원까지 뻥튀기 돼서 판매된다. 구매대행을 하면 운송비, 중계비 관세까지 합쳐서 400만원 초반에 구입가능. 4K 버전의 경우 300만원에 발매된것이 국내에서는 무려 400만원에 판매가 된다. 이후 꾸준히 가격이 하락했지만 결국 환율의 상승으로 모든 기종의 가격이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필히 구매해야하는 부가제품들의 가격을 추가한다면 가격이 입이 벌어질정도로 올라간다. 예를들어 주어진 LCD 모니터가 빛을 많이 반사하는 관계로 야외촬영용 외장 모니터가 필요한데 기본이 60만원 이상이다. 거기다가 샷건마이크, 삼각대, 렌즈(렌즈는 따로 사야된다) 등등의 가격까지 추가한다면... 근데 이래도 타사의 카메라보다는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