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핵심 측근 고영태 잠적?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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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핵심 측근 고영태 잠적? 행방불명?


2017. 1. 15.

고영태 그는 전직 펜싱 국가 대표이자 전직 호스트바 출신으로 박근혜의 가방을 제작했다고 한다. 최순실이 설립한 '더블루K' 재단의 상무이사를 맡았고, 최순실이 주관한 5명 남짓한 비선 모임의 멤버로 차은택(CF감독), 이성한(부동산 개발업자)과 함께 아무런 공식 직함 없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과 고영태를 둘 다 잘 아는 여러 관계자들은 "두 사람은 최 씨가 자주 출입하던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만난 사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와 문고리 3인방 같은 최고 권력자마저 최순실을 선생님이라고 칭하는데, 유일하게 최순실의 이름을 부르며 나이조차 뛰어넘어 말을 놓는 사이라고 한다. 호스트와 손님 관계라는 특성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또한 2014년 정도를 기점으로 최순실과의 관계가 틀어졌는데, 이때 최순실이 집에 들어와서 선물과 금품 등을 들고 나갔다고 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소위 말하는 '공사'였다면 이런 행동이 납득된다. 물론 호빠 세계에서도 보통 선물은 관계가 끝나면서 그냥 주는 게 일반적이긴 하다.


하지만 본인 주장으로는 호스트는 아니었고, 가라오케 영업사장이었다고 한다.

이후 고영태가 차은택을 최순실에 소개했고, 이후 차은택이 이성한을 최순실에게 소개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성한과 함께 내부고발자가 되어 입만 열면 특종이 쏟아질 정도로 박근혜-최순실의 가장 아픈 곳을 후벼 파고 있다. 사실 고영태가 이를 제보한 것은 이미 2년 전인 2014년부터였으며, 녹취 기록, 최순실이 박근혜에게 줄 옷을 사는 장면, 청와대 직원의 출입 등을 CCTV를 설치해 찍은 것도 고영태이다. 당시 제보를 받았던 조선일보는 아직 풀기엔 위험하다며 묻어놓고 있었고, 이것이 JTBC의 태블릿 PC건이 터지면서 같이 공개된 것이다. 즉 고영태는 죄가 있든 없든 내부고발자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고영태가 주요 부역자로 꼽히지 않는 것은 그에게 주어진 특혜와 권한이 적었기 때문이다. 더블루K의 상무이사로 최순실의 최측근이었던 적도 있었으나, 최순실과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빌로밀로라는 회사에서 박근혜에게 줄 옷이나 가방등을 만들어 납품하는 역할을 했다. 

그가 증언한 바에 따르면 대통령에게 주는것이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거의 인건비 + 재료비 수준이었고 최순실이 직원들과 자신에게 인격적인 모욕이나 인사에 대해 참견이 심했고 이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고 증언했다. 

사실 애초에 대우를 잘 해줬다면 최순실과 관계가 틀어질 일도 없었을 것이다. 고영태가 추천해서 수십 수백억을 굴리고 지인을 장관으로 올리는 등 부패를 저지른 차은택과는 너무 다른 대우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혜택이라면 박근혜가 열심히 가방을 들고 다니며 PPL을 해줬다는 정도인데 공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보아 그것도 그리 신통치는 않았던 모양이다.

검찰의 수사에 협조적인 차원을 뛰어넘어 사실상 검찰 수사의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는 언론 기사도 있다. 특히 박근혜-최순실-안종범이라는 공범 관계는 고영태가 검찰에 그려준 것이라고 한다. 국정 농단의 최고 핵심 구성원임에도 구속 또는 기소되지 않았으며, 언론들도 초기에는 가십성이라고 할 수 있는 호빠 근무 경력 때문에 일제히 깠지만 현재는 자제하는 분위기.


최순실을 만난 때는 호스트바 시절인 것으로 추측된다.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최순실을 만났다고 한다. '빌로밀로'를 발매한 후,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협찬 등을 통해 대중에 '빌로밀로'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 '빌로밀로'라는 브랜드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자주 들고 다녔던 브랜드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이미 최순실과 가까운 사이였다. 20세 연상인 최순실과 서로 ‘반말’을 하는 사이로서 매우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최순실의 개명 후 이름인 최서원과 고영태의 이름 한 글자씩을 따서 ‘고원기획’이라는 회사를 만들기도 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증언에 따르면, 최순실의 진짜 핵심 측근은 고영태라고 하였다.


2000년대 중반에 ‘사적인 관계’로 시작되었던 최순실과의 인연은 최소한 2014년 이후부터는 사업을 함께 도모하는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고원기획(2014년 7~11월), 모스코스(2015년 2~11월), 코어플랜(2015년 8월) 등 최 씨와 고 씨가 연관됐다는 의혹에 휩싸이고 있는 여러 법인이 1년 동안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

그 후 최순실이 설립한 회사인 '더블루K'의 상무이사가 되어 '더블루K'를 관리했다. '더블루K'는 2016년 10월 이후 K스포츠재단의 돈을 빼돌린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스포츠재단에서 사업을 따내는 방식 등으로 기금을 사유화하려 한 최순실의 계획에 협조한 것.


이성한의 폭로 인터뷰를 실은 2016년 10월 25일의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최순실이 거의 매일 청와대로부터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했고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비선 모임을 운영했는데, 고영태는 차은택과 함께 이러한 최순실 주도의 국정 제어 비선 모임에 자주 참석했다고 한다. 이성한에 의하면 최순실에게 차은택을 소개한 것도 고영태였다고 한다(이 말은 청문회에서 고영태의 증언으로 재확인). 참고로 이성한은 차은택의 소개로 합류하였다고 한다.

차은택을 최순실에게 소개한 후, 차은택이 최순실과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최순실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그로 인해 최근 최순실에게 섭섭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택 또한 최근 최순실과 멀어지는 등 세 사람의 권력을 매개로 맺어진 ‘우정’엔 금이 갔다는 얘기가 나돈다. 

2016년 10월 1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이 가장 좋아하는 건 연설문 뜯어 고치는 것이다"라는 얘길 했다. (그러나 jtbc는 이후 보도에서 10월 5일 심수미 기자가 이성한과 고영태 셋이 편안한 자리에서 들었다고 한다.)그러면서 "연설문을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낸다"고도 했다. 이때 이미 최순실과는 거리가 멀어진 듯? 매일경제신문의 보도에서는 고영태의 사업이 기울고 경제적 곤경이 시작되었지만, 최순실의 도움을 받지 못해서 둘의 사이가 멀어졌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고영태의 이름이 언론에 나오자, 전국의 화류계 관계자들은 고영태가 왕년의 '고민우'임을 알고 "가라오케 호떡(호스트바를 지칭하는 은어)이 정치계 거물이 됐다"며 황당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영태와 함께 일했던 전직 접대부의 인터뷰를 해냈다.

원래는 최순실이 소유한 독일 현지 법인 '더블루K'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었으나, 2016년 10월 20일 등기부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그 배경을 놓고 추측이 일고 있다.

그때쯤 여자친구가 있는 필리핀으로 거처를 옮겼으며,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불안해서 못 살겠다. 살려달라."고 울먹이며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10월 27일 살아서 국내에 입국하였고, 입국 이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에 임했다. 더 큰 의혹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기업인들로부터 '갑의 대우'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실 문화계를 쥐락피락했다는 의혹이 있는 차은택이나 연설문을 고치는 등 국정에 깊이 관여한 흔적이 보이는 최순실에 비해, 비선 실세로서 고영태가 취했다고 보이는 이익은 시시한 정도다. 오히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고영태 씨는 사업 운영 중 사무실 월세를 못 낼 정도로 쪼들렸다”고 한다. 실제로 고영태가 만든 빌로밀로 공장은 문을 닫았다. 즉, 국가권력을 등에 업고 기업상대로 삥뜯었다는 비선 실세의 핵심 요인치고는 이상할 정도로 금전적인 이익을 본 게 없다.

보다시피 사회적 지위가 낮아 고영태가 이미 최순실의 지시로 청와대와 거래를 해서 혼자 독박을 쓰려고 전격적으로 입국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한편으로 고영태 주변 인물의 말에 의하면 고영태의 입국 이유가 자기만 독박 쓰지 않으려는 데 있다고도 한다. “최순실 씨 관계가 틀어졌을 경우, 최 씨보다 힘(?)이 약한 자신이 ‘독박’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는 것. 채널A 단독 인터뷰에서는 최순실과 박근혜가 마치 가족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훗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 최순실과 싸운 이유를 정유라의 개를 돌보지 않고 골프를 치러 나갔다가 크게 싸운 것부터 시작했다고 증언하여 대한민국을 뒤흔든 역대 최대 나비효과가 견공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증언. 이 발언은 영국에서 특히 화제가 되어, 현지 언론들 중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헤드라인을 Puppy Gate로 뽑은 곳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 외에 2016년 12월 7일 오후 10시를 넘겨서 국회에서 진행 중인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거짓말이 폭로되었을 때, 증인으로서 인상적인 반응을 보여줘서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줄곧 "최순실은 모른다. 언론 보도 이후에 알았다. 전혀 들어본 바도 없다"고 주장해온 김기춘에 대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시민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결정적인 영상 하나를 청문회장에서 공개했고, 이때 박영선 의원이 고영태에게 "오늘 누가 제일 거짓말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세요?"하고 묻자 고영태는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하였다.


"저한테 어려운 결정을 주신 것 같은데, (피식) 네, 어... 뭐 굳이 제가 제 입으로 얘기 안 해도 지금 방송을 보고 있는 국민 여러분들이 다 알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