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귀엽다고 만지면 즉사!! 국내에서도 발견된 푸른고리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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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엽다고 만지면 즉사!! 국내에서도 발견된 푸른고리문어


2017. 1. 3.

문어의 일족으로 일반적인 크기가 밤송이보다 작을 만큼 보통 문어보다 작고, 특징으로 노란몸에 선명하고 푸른 고리의 무늬가 있다.

표범문어나 푸른점문어로도 불리며, 아열대 지방의 따뜻한 바다에 서식한다. 겉보기에는 작고 약하며 모습이 귀여워보이는 푸른고리문어가 위험한 이유는 바로 맹독 때문이다. 




푸른고리문어는 보통 복어가 지니고 있다고 알려진 맹독의 하나인 테트로도톡신이 있다. 게다가 이 독을 문어 자신이 사냥용으로도 쓰니 문어의 이빨에 독이 있으며, 심지어는 조금 떨어진 표적에 독을 발사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푸른고리문어는 크기가 작은 데다가 평상시엔 보호색으로 위장하니 문제다. 따라서 재수없으면 의도도 안 했는데 이 문어에게 접근할 수도 있다. 만일 푸른고리문어가 공격받거나 지나친 접근에 위협을 느끼면, 위장을 풀고 노란 배경색에 파란 고리가 있는 원색을 드러낸다. 자연에서는 이런 화려한 색상은 '나 더럽게 맛없다' 또는 '내 안에 독 있다'라는 경고지만, 인간에겐 오히려 끌리는모에 요소다. 이렇다보니 호주에서는 호기심에 푸른고리문어를 잡거나 실수로 푸른고리문어에게 다가가다가 공격받는다든지, 아주 재수가 없으면 무심코 해안가를 걷다가 푸른고리문어를 밟아서 매년 희생자가 나온다.



2000년 이후로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는데, 지구온난화에 열대의 바다생물이 온대 지역의 바다(한국 등)으로 이주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열대 바다생물 중에는 독을 가진 종류가 많다는 것. 맹독성 해파리와 더불어 푸른고리문어도 한국을 향해 점차 서식지를 북쪽으로 넓히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젠 한국에서도 푸른고리문어를 잡았다가 비명횡사할 일이 나올 수 있으니 바다에서 잘 모르는 생물을 보았을 경우는 절대로 함부로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 2012년 11월 28일 제주도 북북 연안에서 푸른고리문어가 발견되어 국립수산과학원이 주의를 당부했고, 이후로도 계속 제주도 인근 해안에서 발견되었다. 가장 최근에는 2015년 5월 10일 제주도 연안 암초에서 또 한 차례 발견되었으며, 심지어 5월 27에는 동해안으로까지 서식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6월 10일제주에서 관광객이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푸른고리문어 특유의 작고 귀여운 외모 때문에 핸들링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듯. 다행히 곧바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고 회복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