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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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2016. 8. 8.

저는 암이라고 생각합니다.
희귀병이나, 스트레스 등등도 생각해봤지만,,, 고치기 어렵다고 해서 한국인들이 가장 두려워한다고 하기엔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가장 문제시 되는 병이 '암'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상에서 암의 등장은 극적 전개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의 절정을 향해 치닫기도 하구요. 이번에 개봉된 영화 '허브'에서도 그렇고,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도 최지우의 안암이 극적인 요소를 더해 주었습니다. 주요 단골 질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암이 영상 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잘 먹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희귀병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힘듭니다. 매우 희박한 확률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암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데에 비해 암으로 인한 죽음이 많죠.
 


4 가지 요소를 하나하나 따져보자면...
 
1.환자가 겪는 고통의 정도
-> 암이 가장 무서운 점은 대부분의 질병과 달리 진행중에 고통이 없고, 따로 검사하지 않는 한 발견 확률이 낮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게 가장 고통스럽다고 봅니다. 영상매체에서도 초기에 발견해 암을 고쳤다는 내용보다는 뒤늦게 발견해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할머니도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매우 정정하신 분이었는데 종종 복통을 호소하셔서 병원에 갔더니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치료할 수는 있지만, 늦게 발견하면 치료조차 힘든 병이 암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부작용을 들 수 있겠지요. 특히나 머리카락이 빠지고, 음식을 소화하지 못해 구토를 하고.. 그런 부작용들이 환자에겐 매우 큰 고통입니다.
 
 2.얼마나 쉽게 걸릴 수 있는지 여부
->암은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중에 암환자가 생기면 가족에게 암 발생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게 더 무서운게 아닐까요. 저는 할머니도 암이셨지만, 이모 네 분 중에서 두 분이 암이셨습니다. 다행이 우연한 결과로 일찍 발견해서 거의 완치되었지만... 그 후, 저희 어머니와 다른 이모분들도 정기검진 받구 계시구요, 저도 25살이 되는 해부터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저처럼 친척중에 암 환자가 있는 경우, 암의 특성상 발병 확률이 높아 가장 두려운 경우가 많겠죠.
그리고 암이 재발 확률이 높다는 사실도 두려운 경우지요. 한 번 치료해서 끝나는 게 아니니 언제 재발할지 모릅니다. 그런 사실들이 암을 두려워 하는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3. 치료 성공률과 기간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비타민'이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암은 초기 발견하기는 매우 어렵고, 대부분 3기나 4기 쯤에 발견합니다. 그 때가 되면 치료 성공률은 50%이하로 떨어지고, 치료 기간도 매우 길어집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치료 성공률을 낮게 봐야 하는게 아닐까요? 초기 발견은 정기검진 경우가 아니면 매우 힘드니까요.
 
4.경제적 부담
->암은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큰 질병입니다. 때문에 암 보험이 따로 생기기도 했죠. 보험이 없으면 힘들 만큼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겠지요. 경제력이 없는 사람들은 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 경우 치료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치료 성공률에 비에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니까요.
그리고 제가 3번 질문에서 말씀드렸던 '비타민'이란 프로그램에서 암 예방을 위해 해야할 정기검진이 4~5개정도 되더군요. 유방암은 30대부터, 대장암이나 위암 등등은 4~50대부터 였습니다. 암 때문에 2년이나 3년마다 정기검진 하는 데 돈은 또 얼마나 들겠습니까? 경제력이 있다면 상관 없지만 먹고 살기에도 급급한 사람들은 정기검진은 꿈도 못 꾸겠죠. 그리고 뒤늦게 발견하면 결국, 치료를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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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계획된 정기검진을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왔지만, 그 전까지 경제력이 있어도 살 수 있는 확률이 적은 질병이 암이었습니다. 하지만 암을 예방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죠. 아직도 암은 극적 상황을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이고, 시청자들은 지겨워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방암이나 위암은 세계에서 발병 확률 순위권 안에 듭니다. 그정도로 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가까운 병이면서도 위 4가지 요인으로 분석해봤을 때,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