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진화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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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진화에 관하여


2016. 3. 27.

눈의 문제가 사실 진화론에서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것은 다윈도 마찬가지 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것이 진화론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적절하게 주장했다.
사실 눈의 문제는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다만 어렵게 보이는 문제일 뿐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가장 적절하게 다루고 있는 책은 동아출판사의 리챠드 도킨스의 책인 "에덴밖의 강"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요약한다면 대부분은 눈이 조금이라도 잘못 만들어지면 전혀 기능을 못한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전혀 보이지 않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보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리차드 도킨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절반의 눈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고 창조론자들의 질문은 답하기 쉬운 질문이다. 절반의 눈은 49퍼센트의 눈보다 1%더 좋고, 49%의 눈은 48%의 눈보다 더 좋다. 그 차이는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불가피한 보충 질문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물리학자인 나는 무에서 시작해 눈처럼 복잡한 기관이 진화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이런 질문을 받을 경우 대개 지질시대에 들어간 엄청난 시간을 얘기한다. 한발짝이 1세기를 나타낸다고 하면, 기원후 지금까지는 전시간은 크리켓
경기장의 폭만큼 압축된다. 같은 비율로 다세포 생물이 처음 출현한 때로 거슬러 올라가려면,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의 거리를 걸어야 한다



그러나 한쌍의 스웨던 과학자 댄 닐슨 (Dan Nilsson)과 수잔 페글러(Susanne Pegler)가 최근에 연구한 바에 의하면, 그 긴 시간중에서 터무니 없이 작은 부분으로도 완벽한 눈이 진화하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어쨋든 누군가 '눈'이라고 얘기 했을 때, 그것은 척추동물의 눈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미지를 형성하는 쓸 만한 눈은 여러 무척추 동물 집단에서 독립적으로 여러차례 발생했는데, 그 횟수는 40과 60의 중간이다. 이 40번 이상의 독자적인 진화중에서 뚜렷이 구분할 수 있는 설계리로 최소한 아홉가지가 발견되었다. 이중에는 바늘 구멍 사진기의 원리, 두가지 방식의 카메라눈, 곡면 반사경 (위성 안테나)눈, 그밖의
여러 종류의 겹눈이 포함된다.



(닐슨과 페글러는 그들이 만든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서 시뮬레이션 했다.)
닐슨과 페글러는 평평한 색소층 위에 평평한 망막이 있고, 그 위에 보호기능을 하며 빛을 투과시킬 수 있는 평평한 층의 원시적인 눈에서 출발했다.



그들은 일부러 그 시간이 길게 나오게 했다. 왜냐하면 눈과 같이 복잡한 어떤 것이 진화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하면 우리는 즉각 그것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그들은 변이계수, 그리고 자연선택의 강도에도 비관적인 수치를 집어넣었다.



그들은 심지어 한 세대에서는 한 부분만 변한다고 가정했다. 즉, 진화속도를 급격하게 증가시키는, 눈의 여러 부분에서 동시에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는 배제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심스러운 가정에도 불구하고 평평한 피부에서 물고기 눈이 진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0만 세대 이하로 길지 않았다. 우리가 논하는 작은 동물의 경우는 1년에 1세대가 지난다고 가정할 수 있다. 따라서 훌륭한 성능의 카메라눈이 진화하는데 50만년 이하가 걸리는 듯하다.



닐슨과 페글러가 이끌어낸 결과를 볼 때, 동물계에서는 최소한 40번에 걸쳐 각각 독립적으로 눈이 진화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어느 계통을 통하더라도 눈의 진화를 5천만번 반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참고문헌



에덴밖의 강, 리쳐드 도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