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량과 맥주,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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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량과 맥주, 소주


2016. 3. 26.

술은 주로 알콜성분으로 인해 인체에 문제를 일으킨다.
이 알콜 성분은 단순히 간독 작용을 하는 것 외에도, 인체의 혈당량을 감소시켜,
당분이 에너지원으로 작용하는 뇌기능, 심폐기능, 근력 등 전신기능에 장애를 준다.
따라서 술이 강한 사람들은 알콜에 대한 분해력이 우수하고, 당분 대사가 잘 되는 사람이라 볼 수 있다.



알콜은 일단 간에서 두단계로 분해되어 물의 형태로 배설되는데, 이런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사물이 완전히 물로 분해되지 않고, 혈중에 떠다니게 되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인체에 있어서는 독작용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 이유는 간에서 알콜을 분해하는 효소의 수 차이 때문이다.



즉 알콜 분해효소가 많은 사람들은 같은 양의 술이라도 더 빨리 완전히 분해하지만,
효소가 적은 사람은 당연히 술에 대한 해독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특히 간기능이 좋지 않은 간염, 간경화, 지방간 환자들은 술이 더욱 좋지 않게 된다.



여기에 더해 평소 당분섭취를 잘 하지 않고, 안주를 잘 먹지 않거나,
살찐 사람보다 마른 사람들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우선 위장자체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당분 역시 부족하므로,
전신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원이 부족해져 술에 더 잘 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통 맥주와 소주는 흡수력의 차이로 주량이나 선호도가 결정된다.
맥주는 보통 5% 알콜이지만, 소주는 24%정도 된다.
알콜이 체내에서는 보통 17% 정도가 가장 흡수가 잘 된다.
따라서 맥주에 소주나 양주를 섞으면 흡수가 잘되는 농도로 되므로 가장 잘 취하게 된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맥주는 알콜함량이 낮으므로 당연히 소주보다는 덜 취하게 된다.
같은 시간에 소주 한병보다 맥주한병을 마신 사람이 당연히 덜 취한다.
또한 알콜이 위장에 염증을 야기하므로 위장이 평소 약한 사람이라면,
흡수도를 떠나 위장표면에 이미 알콜농도가 높은 소주를 뿌리는 것보다는,
맥주로 적셔주는 것이 구토나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을 줄여준다.



다만 궁극적으로 같은 량의 알콜만 섭취한다면, 당연히 소주가 더 빨리 취하겠지만,
맥주의 경우 같은 알콜 량이라 하더라도 소주 보다 더 많은 양을 먹게 되므로,그 자극은 더 오래 지속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보통은 알콜농도가 높은 양주나 소주 보다 맥주를 많이 마셨을 경우,
주독이 오래 가고 숙취 해소가 힘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