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상태에서 슈류탄을 던지면???

Q:진공상태 (우주)에다가 슈류탄을 던지면 터질까요?

A:일반적인 폭약은 니트로기라는 화학적 기호가 추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알려진 TNT는 트리니트로톨루엔으로서 톨루엔에 이 니트로기가 3개 치환되어 붙은 것이지요. 니트로기는 질소 하나와 산소 2개로 이루어집니다.

즉, 자체적으로 산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이런 물질을 자기반응성 물질이라고 부르며, 니트로기를 포함한 물질은 소방에서 위험물 중 5류 위험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진화방법으로 질식소화를 제외시키는 이유가 바로 이 산소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기 때문이지요.

 

우주공간에서 우주선이 추진하는 에너지를 얻는 것은 별도의 탱크에 고체화한 산소를 싣고 이를 기화시키면서 추진제에 혼합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주공간에 산소가 없어도 날 수 있는 것이지요.

 

연소는 산화제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산화제를 제거하면 당연히 불이 꺼집니다.

이걸 질식소화라고 하지요. 폭약 자체는 가연물이지만 니트로기 때문에 산소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그걸 산화제라고 부를 순 없습니다. 폭약이 다른 물질의 연소를 돕는산화제의 역할을 하기보다는 연소를 하는 가연물로 보는게 정확한 거거든요.

간단히 정리하면 수류탄은 당연히 터집니다. 그러나 수류탄이 터지면서 순간적으로 주변의 공기를 소모하며 생기는 폭심 진공에 따라 발생하는 폭풍효과가 진공에서는 나타날 수 없기 때문에 그 효력이 상당히 감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