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부부의 기적
본문 바로가기

붕어빵 부부의 기적


2015. 11. 17.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 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못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