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9.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사진을 촬영한 후 흔들려버린 사진에 실망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흔들린 사진은 애써 포착한 귀중한 순간들, 놓치고싶지 않은 장면을 망쳐놓는 달갑잖은 손님이라 할 수 있는데. 사진이 흔들리는 몇가지 이유를 이해하면 이러한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다.
1. 카메라를 사용하는 방법이 잘못된 경우
최근의 카메라는 휴대성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점점 컴팩트해지고 있다. 물론 이 경우 휴대성은 좋아지나 그만큼 조그마한 흔들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사진이 흔들리기 쉽다. 대부분의 경우가 해당하는 흔들림의 원인으로 카메라를 잡는 방법이 잘못되어 촬영 과정에서 흔들리게 되는 경우이다.
물론 삼각대나 모노포드 등을 이용하는것이 흔들림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지만 장비가 구비되지 않았을 때의 촬영법은 다음과 같다.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몸에 최대한 밀착하고 핸드스트랩 등을 이용하여 손에 고정시키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카메라는 반드시 두 손으로 잡아서 흔들림을 막고 손은 몸에 밀착시켜 최대한 고정시킨다. 한 손으로 카메라 본체부를 감싸쥐고 나머지 손으로는 렌즈 경통부나 하단을 감싸쥔다. 한손으로 촬영하거나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불안정한 자세에서 lcd를 보고 촬영하는것이 흔들림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카메라를 고정시켜 바른 자세를 취하는것만으로 흔들림을 경감시킬 수 있다.
자동카메라의 경우 초점을 맟추고 노출치 등을 결정하는데에 반셔터를 사용하는데, 반셔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카메라의 정보가 잘못 측정되어 사진 촬영도 지연되고 사진 자체도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즉 반셔터를 사용하지 않은채로 셔터를 한 번에 눌러 초점이나 노출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되는 경우 흔들리거나 초점이 빗나가는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사진 촬영시에는 정확한 자세로 반셔터를 사용하여 촬영하는것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셔터를 누를때 역시 카메라 본체까지 흔들리지 않도록 누르는것이 중요하다. 컴팩트한 카메라일수록 셔터를 누를때의 반동이 카메라 본체에 전달되기 쉽기 때문에 작은 카메라일수록 셔터를 누를때도 흔들림에 유의해야 한다.
셔터만 누르면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자동 카메라의 경우 촬영 후 자세를 유지하여 주는것이 좋다. 보통 셔터를 누르자마자 카메라를 움직이는 경우가 있는데, 자동카메라는 셔터의 범위를 임의 조절하기 힘들기 때문에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시간을 충분히 감안해 주어야 한다. 즉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셔터를 누른 후 잠시 그 자세를 유지해 줌으로서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시간을 충분히 감안, 그만큼 셔터에 대한 흔들림을 경감하는것이다.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도중 카메라를 움직인다면 당연히 흔들린 사진을 얻게 된다.
2. 촬영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
흔들리는 사진은 보통 저녁이나 야간 등 빛이 부족할 때 두드러지게 일어난다. 그것은 광량이 부족한 밤에는 상대적으로 셔터가 길게 열리기 때문에 조그만 움직임이 그대로 사진에 기록되게 된다. 셔터가 길게 열리는 과정에서 셔터가 열린 만큼의 시간의 광경이 전부 기록되므로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주변의 구조물을 이용해서 촬영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즉 의자나 나무 등 주변의 고정된 구조물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촬영하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카메라의 필름 감도를 높여 촬영하면 상대적으로 셔터 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다. 즉 표준격인 iso 100보다는 200,400 등에서 보다 높은 관용도로 셔터 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고 자연히 셔터가 빨라짐에 따라 흔들림은 덜하게 된다. 물론 스트로보를 사용하는것도 방법일 수 있겠지만 스트로보의 광량으로 해결하기 힘든 야경, 풍경사진 등은 감도를 높이거나 삼각대, 구조물 등을 이용하여 흔들림을 줄여주는것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카메라의 광학 줌이 높은 경우에도 자연스럽게 흔들림이 늘어난다. 보통 300mm이상의 망원에서는 그 흔들림이 매우 심한 편인데 이 경우 가능하다면 is등의 흔들림 방지기능이 탑재된 렌즈나 카메라를 사용하는것이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삼각대 등의 장비를 사용하는것이 필수이다.
3. 피사체가 흔들리는 경우
자세를 바로 하고 삼각대를 사용하는 등의 경우에도 피사체가 움직이면 흔들린 사진을 얻기 쉽다. 이러한 경우에는 먼저 카메라를 고정시킨 후 패닝, 초점고정이나 수동초점, 풀타임 af등을 사용해야한다. 패닝이란 피사체에 초점을 맟추고 그 움직임을 따라가며 촬영하는 기법으로 피사체를 두드러지게 강조시키고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는 수동초점을 이용, 피사체가 있는 위치에 초점을 고정해 두고 사진을 촬영하면 보다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초점고정 역시 피사체에 초점을 고정시킨 후 촬영하는 것이며 풀타임af는 항상 af기능을 활성화하여 피사체의 포착이 비교적 뛰어나다.
또는 연사 기능을 사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사에 있어서는 카메라의 셔터 속도가 매우 빨라지므로 상대적으로 움직이는 피사체에 대한 포착이 쉬우며 여러 사진 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