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건설업체 유동성 위기 가능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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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건설업체 유동성 위기 가능성에 주목


2024. 1. 4.

PF 시스템 리스크에 직면한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 대비 전략은?

 

 

IBK투자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스템 리스크와 관련하여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한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PF 시스템 리스크가 크게 우려되지 않지만, 개별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존재합니다.

 

지난달 28일, 태영건설이 유동성 문제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을 기점으로 IBK투자증권은 해당 사건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회사의 PF 보증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별도기준으로 3조6000억원, 착공 PF 2조4000억원, 미착공 PF 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분양률이 75% 이상인 주거용 주택 착공 PF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불과하다고 IBK투자증권은 짚었습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우려되는 점은 PF 차환"이라며 "2008년 상장 건설사 기준 PF 잔액 규모는 당해 4분기 41조5000억원에서 2009년 1분기 35조6000억원으로 차환 리스크가 발생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는 당시의 자금 경색과 경험 부족으로 인한 대처 미숙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다른 업권에 비해 자금 유통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기에 유동성 흡수가 이미 이뤄진 만큼 대규모 차환 리스크가 낮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조 연구원은 "기존의 시장안정 프로그램과 채안펀드 증액 조치로 인해 차환 리스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부동산 경기 둔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다른 큰 위기의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개별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브릿지론 규모가 12조7000억원까지 늘어났으며, 착공 중인 PF 사업들은 원가부담과 낮은 분양률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는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을 인용했습니다.

 

특히,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의 PF 잔액 합산이 18조3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자기자본 대비 PF 비율에서 현대건설이 119.5%, GS건설이 61.7%, 대우건설이 46.0%, DL이앤씨가 12.6%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은 사업 다각화로 현금 유입 경로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에 있지만, 대여금형태의 현금 유출과 영업현금 흐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추이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