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자산운용, SBS 지분 매각 소식에 주목: "가치투자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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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 SBS 지분 매각 소식에 주목: "가치투자의 변화"


2024. 1. 2.

컨텐츠 역량 주목, VIP자산운용의 SBS 지분 전략

 
한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 펀드로 알려진 VIP자산운용이 SBS 주식에 대한 매도 내역을 공시하며 금융시장에 주목을 받고 있다. VIP자산운용은 SBS의 4대 주주로서, 최근의 행보는 시장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SBS 주식 3만 주 추가 매도

지난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SBS 주식 3만2759주를 장내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VIP자산운용은 과거에도 SBS의 주가 변동에 따라 장내매수와 매도를 반복했으나 대체로 순매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태영건설의 자금난으로 인해 SBS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자, VIP자산운용은 28일 오전에 주가가 3만원을 넘어섰을 때 3만2905원에 3만2769주를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텐츠 역량에 주목

현재 SBS의 대주주 구성은 티와이홀딩스(36.32%), 국민연금공단(13.22%), 한국투자신탁운용(7.85%)이며, VIP자산운용은 5.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시장 예상과는 달리 SBS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VIP자산운용이 SBS 지분을 다량 보유한 이유는 주로 컨텐츠 제작 역량 때문으로 보인다.
 
SBS는 작년까지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갔으며, 올해에는 광고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컨텐츠 해외 유통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써 VIP자산운용은 지난해에는 8%대 지분을 가지고 있었고, KB자산운용은 2022년 7월까지 6.17%의 지분을 보유했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변동성 증가

그러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VIP자산운용은 지분 축소에 나섰다. 현재 VIP자산운용은 '리틀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최준철과 김민국 공동대표가 이끄는 운용사로, 주가의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는 2022년 7월에는 8%대 지분을 보유했으며, 올해 4월에는 공모펀드 시장 침체 속에서도 2200억원의 순자산을 모아 1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VIP자산운용은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우수한 기업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운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SBS 지분 매각으로 VIP자산운용은 어떤 전략을 펼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가치투자에 대한 전문가들은 그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