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8' 람보르기니의 이복동생이자 아이언맨의 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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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R8' 람보르기니의 이복동생이자 아이언맨의 애마


2018. 4. 30.

R8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점점 밀리던 아우디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기 위해 개발한 회심의 카드이다. 영화 '아이언맨' 토니스타크의 애마로도 유명하다. 나온 지 시간이 좀 지나서 이제는 큰 도시로 나가면 좀 많이 보이는 차량이 됐지만 처음 공개 당시에는 거의 비쥬얼 쇼크 수준의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다. 출시 후 R8은 익히 알다시피 매우 성공적인 슈퍼카로 자리매김했고, 이후 개발된 모든 아우디 차량의 디자인 베이스가 되는것이 바로 이 R8이다. 새로 공개된 TT조차 1세대 R8의 디자인 큐를 본떴을 정도로 R8의 디자인은 양산형 자동차중 가장 미래 지향적이었다.




판매초기엔 인기리에 팔렸지만, 현재는 다른 경쟁모델들에 비해 판매 부진을 겪는 중이며 결국 2020년에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될 예정이다.

1세대 (2006~2015)

R8은 2006년에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정식으로 공개하여 2007년부터 판매가 이루어졌다. R8이란 이름은 90년대 말 르망24시에서 우승한 르망 레이스카에서 유래했다. 디자인은 2003년 제네바 모터쇼 & 프랑크 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 카인 『르망 콰트로(Le Mans Quattro)』를 기반으로 했다.


생산은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Land Baden-Württemberg) 네카줄름(Neckarsulm)에 위치한 콰트로 GmbH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슈퍼카 전문 업체가 아닌 양산차 업체인 아우디에서 제조하는 차량이긴 하지만, 도색 공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터라 1일 생산 대수는 약 30대 정도에 불과하다.

아우디의 자회사인 람보르기니의 주력 스포츠카 중 하나인 가야르도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 때문에 아우디에서 내놓은 차량 중 최초의 미드쉽 엔진형. 다만 공차중량은 R8이 더 무겁다. 엔진출력의 배분이 상황에 따라 전자식으로 변하는데, 평소엔 앞=15 : 뒤=85로 구동 배분을 하다가 고속으로 달릴 때에는 앞=30 : 뒤=70로 변한다. 초창기 R8은 RS4에 달렸던 4.2L V8 FSI 엔진을 드라이섬프로 개조한 420마력 엔진만을 달고 나왔기에 보다 고성능 버전에 대한 갈증이 상당히 많았다.



보다 고성능의 R8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2009년에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의 V10 엔진(아우디 S8과 동일한 엔진)을 개량한 5.2L V10 FSI 엔진을 탑재한 Audi R8 V10을 출시했다. 이전 세대 RS6에 쓰였던 V10 5.0L 트윈터보를 넣으려 했으나, 테스트 도중 터보에 냉각이 충분하지 못해 전소가 되었고, 결국 터보가 없는 자연흡기 V10 5.2L 사양으로 출시되었다.

<R8 V8 4.2 FSI의 후미>


<R8 V10 5.2 FSI의 후미>

초기형의 V8 4.2와 V10 5.2 버전의 구분은 배기구를 보면 알 수 있는데, V8은 트윈 듀얼형의 원형 배기구 / V10은 타원형의 듀얼 배기구이다.이외에 휠 스포크의 개수, 전면 LED 개수등으로 구별이 가능. 간단하게 앞쪽 펜더에 붙은 로고가 V8이냐 V10이냐로 확인하면 되는데, 후술하겠지만 우리나라에는 V10 버전이 절대적으로 많이 팔렸기에 그냥 왠만한 국내 R8은 대부분 V10이라고 봐도 된다. 참고로 해외에는 이 트윈듀얼을 듀얼로 바꿔주는 키트도 판다.



여담으로 앞, 뒤 각각 2개의 리플렉터(반사판)이 붙은 차는 북미수출형 차들이다. 유럽이나 국내 정식수입 차들엔 붙어있지 않다.

2008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V12 TDI 컨셉트를 출품했다. 양산화에 대한 기대가 뜨거웠으나 프로젝트가 취소되었다. 12기통 디젤의 무시무시한 힘을 견딜 변속기가 문제라는 듯하다. 6.0 V12 TDI의 토크는 100kg.m을 우습게 넘긴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경차 10대의 토크보다도 강하다는 것이다. 좀더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5톤 트럭 혹은 11m급 이상의 버스와 맞먹는 토크. 제로백 3초 최고 속도 300km를 오버마크하는 슈퍼카로서는 손색없는 성능이었다. 2017년에 무산되었던 R8 TDI가 나올 예정이라는 후문이 들려오고 있다. 다만 V12 대신 V8 TDI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유력.

2009년엔 전동식 소프트탑을 갖춘 R8 스파이더가 추가되었다. 기본 2도어 쿠페와 마찬가지로 V8, V10 FSI 엔진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기존 V10 모델보다 중량이 100kg 상승하고 가격도 2,000만원 가량 더 비싸다. 이는 탑 개방 후 사고를 대비한 안전장치들 때문이다.




슈퍼카 치고 성능대비 가격이 저렴한 점, 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센터 접근이 용이한 점, 클러치 등 소모품 내구성 및 비용이 저렴한 점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마그네틱 라이드 서스펜션(DRC)은 주행거리 30,000Km를 전후한 시점에 반드시 터져버릴 정도의 빈약한 내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주행중인 R8의 대부분은 보증기간 3년 이내 서스펜션을 신품으로 교체했거나, KW V3 등 애프터마켓 튜닝용품을 인스톨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보통 전후좌우를 안가리고 서스펜션 파츠당 부품가 400만원 정도가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3만 킬로 단위로 교체비용 1,200만원 정도를 염두에 놓고 타는 것이 좋다. 2015년에 내구성이 개선된 서스펜션이 등장해 아우디 서비스 센터를 통해 장착이 가능하다. 

2012년엔 R8 V10 FSI 모델을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하고 무게를 감량한 고성능 한정판 R8 GT도 출시되었다.
R8 GT 스파이더는 전세계 333대 한정, 국내에는 모두 스파이더로 6대가 들어왔다. 

페이스리프트

<R8 페이스리프트(좌:R8 V10 논플러스, 우:R8 V10 플러스)>



<R8 V10 FSI 스파이더 페이스리프트>


2013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다. 이름은 아우디 R8 Plus. 기존의 R8과 비교했을 때 외관적으로는 전조등, 후미등 정도의 변화만 있으나 성능적으로는 상당한 수준의 경량화에 성공하였고 드디어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도입하여 기존의 V10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성능을 발휘하게 되었다.

2014년에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후속인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출시되면서 R8도 2015년에 2세대 모델을 내놓았다.



2세대 (2015~2020)

<2세대 R8 V10 FSI>


<2세대 R8 V10 플러스>

2013년, 아우디가 나누크 콰트로 컨셉트카를 선보인 후, 2015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 2세대 R8이 출품된다.

우라칸과 동일한 알루미늄과 카본 파이버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섀시를 사용하며, 일단 기존 5.2L V10 FSI 엔진을 개량한 것만 올라간다. V10, V10 플러스 모델이 출시되며, 각각 540, 610마력을 발휘한다. 대한민국에는 610마력 플러스만 2017년 11월에 정발됐다.

V8은 2세대부터 출시하지 않는다. 초기 구상 단계에서는 V6 트윈터보 엔진이 올라갈 계획도 있었다가 무산되었으나, 2015년 7월, 조만간 터보엔진이 들어간 모델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1세대 R8 V8 의 자리를 대체하며, 유력한 후보는 V6 TFSI 또는 5기통 TFSI 엔진이 거론된다. 5.2리터 V10 엔진은 고회전형이다.

컨셉트카로 먼저 선보인 R8의 전기차 버전인 R8 e-Tron도 2017년 출시 계획을 잡았었다. 1회 충전시 약 482km의 주행이 가능한 구동장치를 갖추었으며, 추후에 벤틀리의 EV에도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2016년 10월 부로 계획을 취소함에 따라 무산.

디자인은 전작이 워낙 완성도도 높고 기념비적인 디자인이라 이를 뛰어넘기 쉽지 않았을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나쁘지 않지만 1세대에서의 충격이 너무 컸던것... 2세대 R8뿐만 아니라 요즘 아우디의 다른 차량들도 완성도를 다듬는 수준에서의 디자인에만 그치고 뭔가 신선함이 적다는 평가가 많다. 



아우디는 V10플러스 모델의 0-100km/h 기록을 3.2초라고 공지했지만, 우라칸과 섀시,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차량답게 실측 0-100km/h는 우라칸처럼 3초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하도 판매량에서 부진을 보였는지 2020년 아우디가 R8을 단종한다고 한다.

각종 미디어에서의 R8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한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자신의 애마로 타고 다녀서 그런지 국내외에서 아이언맨 차로 기억하는 영화 팬들도 많다. 1편에 나온 모델이 V8 4.2 FSI 콰트로이다. 이 공격적인 PPL로 힘을 얻었는지 세계적으로 판매 실적이 늘어가는 중이라고 하며, 국내에서도 보배드림같은 중고차 관련 업체에 매물이 자주 올라오는 등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인기에 힘입어 어벤져스 2에선 2세대 모델이 등장한다.

트랜스포머 2에서 디셉티콘역할로 나오기도 했다.

GTA 5에서 오베이 사의 9F와 9F 카브리오 모델로 등장한다.

R8 페이스리프트가 탑기어 코리아 시즌4에 등장하여 형제차량이자 R8의 모태이기도 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의 드래그 레이스에서 압승을 거두었으며, 랩타임에서는 458 이탈리아를 꺾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시즌4 10회 때 페라리 F12베를리네타에게 1위의 자리를 뺐겼다. 탑기어 코리아 MC인 김진표의 말에 의하면 탑기코 트랙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트랙을 가도 458 이탈리아보다 빠르다고 한다.

본토의 BBC 탑기어에서 직접적으로 항목 별로 페라리 458 이탈리아와 비교하였지만, '품질, 완성도, 경제성, 가치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458을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MC들이 전부 458을 고르는 바람에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그보다 더욱더 좋아진 성능을 가진 페라리 488 GTB는 말할 것도 없다.

게임 파이널 판타지 15의 프리퀄 영상물인 킹스글레이브 파이널 판타지 15에서 녹티스 왕자의 차로 등장한다. 스크린샷 아우디는 이 콜라보 모델을 바탕으로 실차를 제작했다.




게임 니드 포 스피드: 카본에서 르망 콰트로가 최종보스인 대리어스의 차량으로 등장한다.

헬로 카봇에서는 1세대 R8을 기반으로 한 차가 2번 출연했다. 하나는 3기의 남자 사기꾼이 이용하던 차, 다른 하나는 조각공원 주인 할아버지의 차로 등장했다. 남자 사기꾼이 타던 차는 스포일러가 달린 빨간색 배합이며, 엔진이 앞에 장착되어 있다.

국내 반응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500마력대 4륜구동 슈퍼카를 살 수 있다는 이점 덕분에, 슈퍼카 구입을 망설이던 젊은 부유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대표적으로 빈지노, 장근석, 클라라, 남궁민, 손흥민이 오너이다.

카트라이더의 스펙터 시리즈
카트라이더가 아우디와 제휴를 맺어 카트바디를 출시했다. 모델명은 '스펙터' 중국 카트라이더에서는 그냥 R8이라고 했다. 스펙터 HT는 갸사폰 뽑기템으로, 뉴 스펙터는 출시 당시에는 카드 조합 완성품으로, 이후에는 각종 뽑기템 구성품 및 시간의 상점 구성품으로 출시되었다. 뉴 스펙터 드래곤 한국 카트라이더에서 뉴시리즈 3대장에 들만큼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며 지금도 슈퍼카로 불리우고 있다. 획득 방법은 빙고, 시간의 상점, 행운의 빨간 종, 행운의 초록 종 등이 있다. 스펙터 9은 마술의 지팡이로 출시 되었으며 한때 파라곤과 흑기사 랑 어깨를 나누었으나, 제니스와 백기사가 추가 되어서 점점 뒤로 밀려나는 추세, 그래도 현재 9엔진 준 4대장에 속할 정도로 성능이 좋다.